국내최초, 러시아 국영기업으로부터 감사장과 품질추천서 받아
500만불 추가 수주, 2010년 러시아 시장 1위 목표

 

최근 러시아의 한 국영기업이 영하 50도의 혹한에서 놀라운 성능을 발휘한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의 품질에 만족, 「감사장」과 「품질추천서」를 보내와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러시아의 국영기업이 일반 개별업체에 감사장과 품질추천서를 보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로, 국내업체 중에는 현대중공업이 최초이다.


러시아 국영석유업체인 수르그네프티가스(SurguNeftiGas)社는 지난 2002년부터 러시아 중북부의 수르긋(Surgut) 지역에서 송유관 부설공사를 하면서 현대중공업의 굴삭기를 구입, 현장에 투입했다. 수르긋 지역은 북극과 인접해 한겨울 기온이 영하 50도 이하로 떨어질 만큼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곳으로, 현대중공업 굴삭기는 이러한 혹한 속에서도 공사가 마무리되기까지 아무런 고장 없이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발주사인 수르그네프티가스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었다.


이 회사의 사빈(S.A.Sabin) 부사장은 현대중공업에 보낸 감사장에서 “현대중공업의 건설장비가 영하 50도를 넘나드는 악조건 속에서도 아무런 문제없이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다”며, “덕분에 공사납기를 지킬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회사의 이미지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2000년부터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를 통해 러시아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캐터필러와 고마쓰, 히타치 등 美, 日의 유수한 업체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성능을 인정받게 됨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품질추천서가 계기가 되어 최근에 러시아 최대 석유업체인 가스프롬(Gazprom)社로부터 송유․가스관 건설 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굴삭기와 휠로더 총 50대(500만불)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러시아 중부의 콴티 마닌스키(Khanty-Manijjiskijj)와 핀란드 항구를 연결하는 송유관 공사와 이르쿠츠카야(Irukutskaja)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의 가스관 공사 등 러시아 정부에서 발주하는 약 3000km~5000km 규모의 러시아 최대의 석유프로젝트 공사에서 대규모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세계 최대의 천연자원과 인적자원, 거대한 내수시장, 정부의 투자확대 노력 등이 합쳐져 최고의 투자시장으로 손꼽히고 있어, 앞으로 각종 개발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건설장비 판매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러시아에서 3천만 달러 이상을 판매해 20%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매년 20% 이상의 신장을 통해 2010년에 러시아 시장 1위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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