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KMI서 개최 20여명 전문가패널 참석

크루즈관광산업 기반조성을 위한 전문가 초청 워크샵이 4월 14일 오후 4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회의실에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워크샵은 크루즈관광산업의 발전에 대비한 우리나라 여건을 분석하고 정책과제를 도출하는 한편, 관련업단체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워크샵은 경기대학교 이경모 교수의 <세계 크루즈시장 전망과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크루즈 관련업체의 애로사항과 정부측의 크루즈사업 관련 정책방향에 입장 표명, KMI측의 관련연구 계획발표로 진행됐다. 행사주관은 KMI의 해운물류·안전 연구본부 황진회 책임연구원팀이 맡았다.


이경모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크루즈의 개념에서 시작해 현대 크루즈산업의 특징, 크루즈 생활과 운영조직, 크루즈항과 기항지, 크루즈 터미널, 크루즈선박 유치활성화 방안 등 크루즈관련 총체적이고 세세한 내용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설명했다. 특히 크루즈 터미널의 유형별 설명은 크루즈전용터미널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에 있는 우리 해운항만업계가 주목할 만한 대목이었다.


이 교수는 크루즈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내국인의 국내 연안크루즈인지, 국내항 중심의 오션크루즈인지, 국내기항 오션크루즈인지 육성분야 선정이 우선돼야 하며, 관련제도 및 특별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입출항과 관련 크루즈 승객의 출입국 절차 간소화, 접안중 선내 출입국 수속 행정서비스 안내 등 지원이 필요하며, 환영 및 환송행사의 시행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전용터미널의 건설과 극동크루즈의 주요기항지와 연계된 입항선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주요항만 기항지와의 연계, 크루즈 선사에 대한 마케팅 강화 등을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어진 참석패널들의 발표시간에 현대아산 관계자는 “크루즈산업을 수용할만한 문화가 성숙돼 있지 않다. 관계부처를 이해시키는데만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우리나라에는 마인드 인프라 구축이 안돼 있다”고 과거 금강산 크루즈산업의 실패에서 경험한 아픈 이야기를 꺼냈다.


혜성협운 관계자는 국내 크루즈사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선사가 크루즈업을 하려면 한국승무원만 고용하도록 하고 KR 등록선박에 국한하는 점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선원만 고용하면 양질의 값싼 전문인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주장이다. 혜성 역시 계획하고 있는 크루즈서비스 추진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협성해운 측에서는 외국선사의 크루즈가 입항할 경우 부두의 배치가 늦어지는 경우와 일반부두에 정박할 때 청결의 문제 등을 지적했다. 전용부두는 고사하고 일반부두에서라도 안전과 편리시설이 부족하다는 것. 특히 여객선이 자주 입항하는 항만인 제주항에 터그보트가 부족해 포항과 울산으로 기항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로얄 캐리비언 관계자는 “크루즈 고객의 대부분이 쇼핑을 즐기기 때문에 면세를 많이 이용한다. 한중일 문화를 비슷하게 보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관광이 매력이 떨어진다. 차라리 IT강국인 점을 활용해 IT면세점을 운영하거나 한류붐을 이용해 드라마의 촬영지 부근에 터미널이 있으면 크루즈 고객들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주항의 크루즈 기항이 늘고 있다면서 최근 극동 아시아 지역 크루즈산업의 선점경쟁의 막이 올랐다고 말하고, 세계의 크루즈선사들이 극동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에도 많이 들어올 것이라며 항만시설과 편의시설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보의 필요성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워크샵 참석자 명단>

경기대학 이경모교수, 한국관광공사 심옥자팀장, 한국선주협회 김영무상무, 황영식차장, 현대상선 정정희과장, 현대아산 심상진상무, 혜성해운 김기로팀장, 협성해운 강왕모이사, 한국홀리데이유랍선인터내셔날 오필립회장, 크루즈인터내셔날 유인대대표, 투어마케팅코리아 이재명대표, 싼타크루즈 심우상이사, 한국해사문제연구소 이인애편집부장, 문화관광정책연구원 김희수 책임연구원, 문화관광정책연구원 이성태 연구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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