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창명 매출·순익 신장세 ‘괄목’

 

두양·티피씨코리아·대양·세양·동남아는 적자 신세

 

지난 해(2005년) 주요 국적선사들 가운데 STX팬오션과 창명해운 등의 일부선사는 불안정한 해운시황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우수한 경영실적을 실현한 반면, 두양리미티드와 티피씨코리아, 대양상선, 세양선박, 동남아해운 등 5개 선사는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시현해 해운기업의 경영실적에 희비가 갈려있다.


업계와 쉬핑데일리 자료에 따르면 한진해운(5조 9,801억원)을 비롯한 많은 선사들의 매출이 2004년에 비해 줄어든 반면 STX팬오션과 유코카캐리어스, 삼선로직스, 흥아해운, 대보해운, 티피씨코리아, 조강해운, 창명해운 등은 2004년보다 오히려 매출실적이 좋은 것으로 기록되었다.

 

창명해운 매출·순이익 71%·75% 신장

특히 STX팬오션과 창명해운, 고려해운, 조강해운은 당기순이익 측면에서 2004년보다 좋은 실적을 올려 주목된다.


STX팬오션의 경우 지난해 2조 7,924억원의 매출액에 2,59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순이익도 2,635억원을 실현해 2004년의 2,114억원보다 24%나 증가했다. 창명해운은 1,060억원 매출에 288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2004년 매출 620억원과 순이익 165억원에 비해 각각 71%와 75%의 신장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 선사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지만 창명해운은 영업이익도 322억원으로 2004년(208억)에 비해 55%가 증가했다.


조강해운도 1,15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6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해 2004년의 매출보다 12% 늘었고 순이익도 18% 증가했다. 고려해운의 경우 매출액은 2004년에 비해 128억원이 줄어든 4,788억원이었으나 순이익은 2004년보다 37억원이나 늘어난 247억원을 시현했다.


반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선사들 가운데 일부선사는 비교적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해 관련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선사는 두양리미티드와 티피씨코리아, 대양상선, 세양선박, 동남아해운 등. 표에 나타나있듯이 두양리미티드와 티피씨코리아는 각각 38억원과 5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대양상선은 129억원, 세양선박은 144억원, 동남아해운은 218억원의 적자를 시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선사는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진해운 매출·순이익 모두 업계 최고

한편 한진해운이 매출과 순이익, 영업이익 등 여러 부문에서 최고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도표에서 보듯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STX팬오션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면에서 1·2·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뒤를 SK해운과 대한해운, 유코카캐리어스가 조단위 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부문별로 4·5·6위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특히 STX팬오션의 경영실적이 두드러진다.


7-10위권의 선사는 매출 측면에서는 삼선로직스, 대양상선, 흥아해운, 고려해운의 순이었으나, 영업이익은 창명해운, 장금상선, 거양해운, 고려해운 순이었고 당기순이익은 창명해운, 고려해운, 거양해운, 장금상선의 순으로 집계되었다.


벌크부문에서 창명해운과 거양해운이 들어있지만 거양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04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컨테이너선사 중에는 고려해운의 실적이 꾸준히 안정적이다. 고려해운은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140억->264억)과 순이익(210억->247억)은 늘었다. 장금상선은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53억원에서 18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법정관리를 졸업한 흥아해운은 2005년 한해동안 매출은 5,420억원으로 증가(2004년 5,292억)했지만 순이익(304억->177억)과 영업이익(222억->90억)은 공히 대폭 감소했다. 쎄븐마운틴해운그룹에 인수된 동남아해운은 매출실적은 3,447억원으로 2004년의 3,47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270억)과 당기순이익(-218억)의 적자폭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대양상선과 세양선박의 적자폭도 적지않은 규모이다. 


부채비율 측면에서는 10개선사가 200%미만을 기록했다. 거양해운이 55.9%로 부채율이 가장 양호했고 STX팬오션도 69%의 부채율로 건실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서 세양선박(79.9%), 선우상선(141.7%), 한진해운(147.6%), 남성해운(158.6%), 유코카캐리어스(177.4%), 고려해운(179.2%), 장금상선(179.4%), 조강해운(183.4%), 대한해운(209.2%), 현대상선(237.9%), SK해운(249.9%) 순으로 부채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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