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광 이승민 부사장
(주)선광 이승민 부사장

(주)선광은 인천항에서 하역사업 및 해사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항만하역업체로서 하역·보관, 해사판매 부문이 전체매출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국내 굴지의 하역업체가 대부분의 물류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목, 곡물, 일반잡화와 같은 틈새분야에 주력함으로써 이같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작년 인천 남항에 컨테이너터미널(SICT)을 개장하면서 인천항에서 증가되는 대중국 교역 물동량 처리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선광의 이승민 부사장을 만나 회사현황과 인천신항에의 투자방향, 향토기업이 성장을 위해 갖추어야 할 덕목 등에 대해 들었다.

 

 

 

 

△선광은 인천을 포함한 전국을 대상으로 항만물류 분야에 직간접적인 투자를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의 투자성과와 향후 계획은.


“선광은 수년전부터 서해안 중심의 항만개발에 역량을 집중시켜 왔다. 현재 가동중인 군산항 6부두의 양곡터미널과 군산컨테이너터미널(컨소시엄) 및 평택항의 평택컨테이너터미널(컨소시엄), 평택항만(컨소시엄)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인천에서 기존의 사업장인 내항 외에 외항 시대를 선도하고자 SICT를 작년 10월에 개장하였으며, 인천북항의 다목적부두 개발에도 컨소시엄에 참여 3개선석의 부두를 건설 중이다.


한편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영역을 서해안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국내 유수의 무역항 내지 해외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은 초기검토단계에 있는 만큼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확정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SICT 개장 및 운영으로 인천항 컨 물량 처리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SICT만이 보유한 장점은.


컨테이너선박의 운항 스케줄에 대한 정시성 확보는 컨테이너 터미널운영의 핵심사항으로서 SICT 터미널은 기존내항의 문제점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 인천남항에 위치해 있어 이러한 문제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운영되는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이다.


또한 최첨단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시스템에 의거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화물정보 제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선광은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을 위해서 부산항, 광양항의 경험 많은 운영요원을 선발 투입하고 있어 터미널 오픈 일자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터미널보다 생산성이 같거나 더 많은 물량을 처리하고 있어 선·화주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가고 있다.


단 인근의 평택, 군산, 인천신항 및 인천남항의 ICT 제2단계 항만공사 등으로서 선사 및 물량유치에 대한 확실한 비젼이 미성숙한 상태에서 신규터미널건설이 계속 되는 점과 더불어 최근 중국의 항만건설이 약진하고 있어, 물동량 유치에 많은 애로가 예상된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나라의 제조업경쟁력 상실은 이를 더욱 부채질 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하지만 인천항은 수도권의 중추항만으로서 주변의 공단 및 인천공항과 연계한 환적화물(Air & Sea)의 유치 등 기회가 있으며, 또한 외항부두 운영에 따른 항비 절감 등이 있으므로 물량유치의 기회가 더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항은 교역물량 폭주에 비해 시설부족현상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선광터미널의 향후 시설 확보방안은 무엇인가.


“늘어나는 물동량을 적기에 처리하기 위해서 컨 터미널과 약 800~900M 떨어진 인천남항 제1투기장내에 약 5만평의 제2터미널을 오는 9월경에 오픈·운영할 예정이며, 컨테이너 터미널의 하역장비도 더 많이 보강할 계획으로 올해에만 약 250억원 정도의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시행 중이다. 제 2터미널의 운영이 개시된다면 현재의 부족한 야드사정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SICT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인천신항에 대한 선석개발계획과 함께 향후 신규 투자계획은.


“인천신항 건설과 관련해 선광은 선박의 대형화 등 항만물류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시설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인천지역의 물류기업과 함께 인천신항개발에 참여할 계획에 있으며, 실제로 작년 5월 사업의향서를 해양부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인천신항에 대한 정부의 민자유치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관계로 사업추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해양부의 구체적인 민자유치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회사 여건에 따라 해외 터미널 운영사 및 국내외 선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선광을 위시한 지방 향토기업이 고도성장을 이루기 위해 갖춰야 할 전제조건은.


“소위 재경사라 불리는 국내 유수의 종합물류기업에 비해 선광을 비롯한 지방향토기업이 개선 및 보완해야 할 가장 큰 사항으로 인재육성을 통한 내부역량 증대를 꼽고 싶다. 이론과 접목된 풍부한 경험, 시장을 꿰뚫어보는 안목을 갖춘 인재의 육성이야말로 회사의 가치 증대 및 경쟁력 제고의 지름길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마지막으로 인천은 펜타포트의 실현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으나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인프라의 부족, 수도권개발억제를 통한 역차별 등으로 물류도시로서의 잠재력을 발휘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인천이 진정한 동북아물류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기관간의 긴밀한 정책협조가 이루어지기를 물류산업 종사자로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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