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PDF보기
최종편집 2023.9.27 수 13:54 시작페이지로설정즐겨찾기추가
> 뉴스 > 기고/논단 > 기고
     
세계 허브항 순례 (8)선전항/ 중국의 미래와 함께 가는 선전항
[392호] 2006년 04월 28일 (금) 14:20:35 해양한국 komares@chol.com

▲ 선전항 야적장의 모습.
중국 개방후 홍콩과 선전 접경지역은 교류의 상징으로 변모
주말 홍콩과 중국 선전의 접경지역은 마치 국제공항 출입국장처럼 붐빈다. 외국인들과 달리 홍콩과 선전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은 따로 마련된 이동통로를 통해 간편한 절차를 거쳐 자유롭게 오간다. 홍콩에서 접경지역까지는 전철이 연결돼 ‘집은 선전에, 직장은 홍콩에’ 두고(혹은 그 반대로도) 출퇴근하는 풍속도도 낯설지 않다.
이곳 접경지역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만 해도 조그만 하천을 경계로 중화기로 대치하던 살벌한 전선이었다. 2003년 1월 27일 중국 개혁개방의 신호탄으로 중국-홍콩간 사람과 물자이동 금지의 통관규제가 풀리면서 홍콩과 선전간 접경지역은 교류의 상징으로 변모한 것이다. 

 

80년대초 경제특구로 지정, 중국경제발전 이끈 핵심지역
선전은 1980년대초 광동성 주하이(珠海)와 푸젠성 산터우(汕頭), 샤먼(厦門)과 함께 처음 경제특구로 지정된 후 중국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핵심지역중 하나다. 인구 3만명의 한적한 어촌이 1인당 소득 1만 달러가 넘는 1,000만명의 거대도시로 탈바꿈한 것이다. 홍콩은 지는 해, 선전은 떠오르는 태양이라는 유행어가 나돌 정도다.


선전이 단숨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은 우수하고 저렴한 인건비에다 주문만 하면 현지에서 조달이 가능한 연관 부품업체가 풍부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열린 전인대에서 선전경제특구 인근의 바오안(寶安)구와 용강(龍崗)구를 특구에 포함시키기로 해 선전지역은 사실상 전 지역이 경제특구로 변신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선전을 중심으로 한 주강삼각주 경제지역은 조만간 지금보다 더 큰 ‘세개의 공장’으로 발돋움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 원동력=저렴한 인건비+현지조달 부품업체 풍부
선전을 비롯한 광동성은 중국인구의 2%에 불과하지만 전체 중국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공업단지인 선전경제특구에 힘입어 매년 30% 이상씩 물동량이 폭증하고 있다.
선전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의 경제발전은 고스란히 선전항의 급성장으로 연결된다.
이 때문에 얀티안(鹽田), 치완(赤灣), 쉐코우(蛇口) 등 선전항을 구성하는 주요 3개항의 터미널은 밤에도 불야성을 이룬다. 


선전항은 지난해 1,619만7,100TEU의 컨테이너를 포함해 총 1억5,300만톤의 화물을 처리해 전년대비 13.49%가 증가했다. 그중 수출입 물동량은 1억600만톤으로 20.2% 늘었으며,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보다 18.61% 늘어 당초 목표치 1,600만TEU를 간단히 넘어섰다.

 

선전항 2005년 1,620만teu 컨물동량 처리
규모가 가장 큰 얀티안(鹽田)이 735만5,200TEU를 처리해 17.54% 증가했고, 치완(赤灣)이 21.65% 늘어난 417만TEU, 쉐코우(蛇口)가 14.15% 증가한 243만5,500TEU를 기록했다. 그밖에 자오샹항무(招商港務)가 19.16% 증가한 136만9,500TEU, 하이싱(海星)이 13.24% 증가한 38만5,000TEU를 각각 처리했다.


지난해 선전항에는 전세계 50개 선사의 선박이 매주 154개 항로로 연결돼 입출항을 할 만큼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만중의 하나다. 특히 대부분 선사들이 선전항에 기항하는 선박의 크기를 늘리면서 280m 이상의 초대형선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선전항은 중국 남부의 풍부한 물동량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 외에도 홍콩과 인접하고 있어 무역, 금융, 보험 등에 관한 높은 질의 서비스를 용이하게 받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선전항은 8,000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기항에 대비하여 시간당 35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정도의 빼어난 생산성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 선전항 화물 10% 컨물동량 15% 성장 전망
선전시 교통국은 올해도 선전항의 전체 화물처리량이 10%, 컨테이너 물동량은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전은 지난 2월 올해만 60억 위안(7,800억원)을 물류·교통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33억 위안(4,290억원)을 선전항 확장에 투자키로 했다. 올해부터 선전항 재건설 계획을 추진해 2010년에는 현재보다 70% 많은  2,200만TEU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선전은 올해 얀티안의 3기 터미널 증축을 마무리하고, 셰코우 터미널의 3기, 치완 터미널의 1기 터미널 등의 공사를 서두를 방침이라는 것이다. 또한 향후 4년간 지속적으로 얀티안 4기, 셰코우 4기 등 터미널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추가로 따찬완 지역의 터미널 공사에 주력하여 5년 후에는 또 하나의 대규모 터미널을 확보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실천하고 있다.


홍콩의 MTL사가 주도하는 따찬완 1단계 터미널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MTL이 65%, 선전시 정부가 35%의 지분으로 설립한 따찬완현대항만발전유한공사 주관으로 추진하여 2007년 4분기 중 완공할 예정이다. 총 71억위안(약 9,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112ha의 부지와 1,830m의 안벽에 10만톤급 3개 선석, 7만톤급 2개 선석 등 총 5개 선석 규모로 건설된다. 연간 처리능력은 250만TEU 가량이 될 전망이다.

 

70개 선석의 ‘매머드터미널’ 확충 계획
궁극적으로 선전항은 향후 70개 선석의 매머드 터미널로 확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홍콩항을 제치고 중국 남부지역의 물류를 책임지는 허브항만으로 발전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얀타안, 치완, 쉐코우항 등 3개 주요항만에 10개 이상의 터미널을 새로 개발하는 것과 함께, 배후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보세구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홍콩항과 같은 자유항(Free Port)으로 거듭나기 위해 항만보세구역연계지역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통관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선전항은 항만투자 외에도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의 노선 확충, 해운과 철도.운하와의 연계 등을 통해 세계적인 물류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선전항은 거꾸로 광동성내 다른 항만들의 견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계 4위도 어렵다는 위기론까지 제기하기도 한다.


광저우, 닝보, 상하이의 물동량 증가속도가 선전을 앞서기 때문이다. 주강 삼각주 지역의 광저우 난사(南沙) 터미널과 둥관(東莞), 후먼(虎門) 항 등이 선전항을 위협하는 신흥 항만으로 지목되고 있다. 광저우항은 작년 9월 5만톤급 4선석 규모로 연간 200만TEU의 처리능력을 갖춘 난사 1단계 터미널이 개장하며 작년까지만 해도 10%대에 머물렀던 성장률이 40% 이상으로 치솟았다. 2007년에는 6선석 규모의 2단계 터미널이 완공돼 300만TEU의 처리능력이 추가될 예정이어서 선전항의 위기론이 결코 엄살만은 아니다.

 

난사터미널에 광저우 인근 대량화물 빼앗겨
사실 선전항이 그동안 홍콩항의 물량을 끌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비용 경쟁력이었다. 홍콩에 비해 배후 산업단지와 가까워 육로운송비용이 낮았기 때문에 고객(하주)들의 선호를 받았던 것. 주강 삼각주 지역의 화물은 상당수가 대량의 저가 화물이어서 육로운송 비용은 항만을 선택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광저우 난사 터미널의 등장으로 선전항으로 몰리던 광저우시 인근의 대량 화물이 난사 터미널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앞으로는 주강 삼각주 지역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둥관 지역 물량도 보장받기 어려울 전망이어서 선전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둥관시가 후먼항에 3만5,000~5만톤급 컨테이너 전용선석 14개를 건설하는 대규모 개발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재 선전항의 수출 컨테이너 물량 중 40% 가량이 이 지역 물량인데 후먼항 개발 계획이 완료되면 선전항은 또 다른 물량 이탈을 겪게 될 전망이다. 

 

중국정부 선전특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의지 확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전 경제특구 지구의 확대에서 보듯이 중국정부의 선전에 대한 관심과 지원 의지는 확고하다. 지난 2003년 당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선전은 광동의 선전이자 중국의 선전”이라며 중국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을 만큼 선전은 특별하다.       


연초 김정일 위원장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하면서 선전을 두 번씩이나 찾을 정도로 부러워했다. 사람을 빼고 나면 중국이라는 것을 잊을 만큼 화려한 스카아라인과 거리를 누비는 유명 메이커의 고급 자동차들까지 인위적인 냄새가 풀풀 나기는 하지만 선전은 누가 보더라도 매력적인 도시다. 


압축성장의 폐해가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고, 선전항의 지속적인 성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는 있지만, 선전은 여전히 지금보다 미래가 더 밝다. 선전의 미래가 중국의 미래라고 할만하다.
그러므로 그 중심에 서 있는 선전항은 선전시와 중국의 미래를 관찰하는 가장 확실한 표본이 되기에 충분하다.   

해양한국의 다른기사 보기  
ⓒ 해양한국(http://www.monthlymaritime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회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ㆍ제휴문의  |  정기구독신청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23길 54, 세종빌딩 10층  | 전화번호 02-776-9153/4  | FAX 02-752-9582
등록번호 : 서울라-10561호  | 등록일 : 1973년 7월28일  | 발행처 : (재)한국해사문제연구소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정태순
Copyright 2010 해양한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onthlymaritime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