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에 대한 관심 증대
지난 7월 16일 국토해양부는 ‘하계특별교통대책’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과 관련된 전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동해/서해/남해 등 해안권을 여행예정지역으로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50.6%로 나타나 해안지역에서 관광활동을 즐기려는 수요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변, 갯벌, 도서 등 다양한 해양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해안지역으로의 교통접근성 개선과 더불어 여가시간이 증대되면서 해양관광에 참여하는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도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육성차원에서 레저보트와 마리나, 크루즈 등 해양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어 향후 성장가능성 또한 높은 편이다.

 

해양, 해양레포츠 활동에 대한 오해와 편견의 해소
우리나라는 해양을 지향하는 해양국가라는 표현과는 달리 바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며 물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 해양레저활동을 즐기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해양레포츠와 관련된 정보와 해양레저활동에 대한 안전의식 부족으로 해난사고 또한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2007년~2009년 동해안 방파제에서 바다낚시나 경관감상 중 개인 부주의와 너울성 파도로 인한 안전사고는 123건으로 사망 23명, 부상 125명의 피해 발생). 해양레저활동을 위한 정보의 부족이나 안전사고 발생은 해양레저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게 되므로 해양레포츠 활동을 위한 교육시설과 전문 인력, 정보제공 등을 통하여 국민이 바다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와 더불어 요트활동이나 스킨스쿠버 등 해양레저활동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요트는 1970년대 호화 사치성 레저장비로 분류되면서 부유층의 레저활동 대상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요트’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화 속에 등장했던 범선이나 수십억이 넘는 초호화 메가요트(Mega yacht)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인식 속에  ‘요트’라는 레저장비와 이와 연관된 레저활동이 그리 친숙하지 못하고 관련 정보 또한 부족한데 원인이 있다.


하지만 골프나 스키 등이 과거 사치성 레저활동으로 인식되었던 것에서 벗어나 활동공간의 조성과 시설의 다양화로 참여인구가 증가하면서 점차 대중화된 것처럼 요트나 레저보트활동 또한 국민소득의 증대에 따라 대중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토해양부에서 해양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하여 씨그랜트사업과 연계된 딩기요트(Dinghy yacht)나 윈드서핑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등의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해양레저활동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와 더불어 친해양적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레포츠 대중화를 위한 중장기전략의 마련
최근 들어 해양관광레저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정책의 발표와 함께 해양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레저보트나 요트 등 수상레저기구를 조정하기 위한 면허취득자가 증가하는 것은 해양레포츠의 대중화를 촉진하는 긍정적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해양레포츠활동을 대중화시키기 위해서는 앞서 요트활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제시한 것처럼 친해양적 사고와 해양레저문화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해양레포츠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하여 부정적 인식을 개선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양한 해양레포츠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레저공간과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들이 해안지역을 방문하면 누구나 손쉽게 해양레포츠를 배우고 해양을 체험할 수 있도록 딩기요트, 윈드서핑, 스킨스쿠버, 레저낚시 등 레저 활동별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하도록 한다. 현재 지역별로 조성된 요트학교나 해양관련 특성화 대학과 연계된 해양레포츠체험교실 등을 활성화시키고 레저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산시키면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해양레저스포츠의 대중화를 위한 단계적 접근전략의 마련이 요구된다. 최근 발표된 해양레저장비산업 육성과 관련된 계획들을 살펴보면, 해양레저산업단지 조성이나 메가요트산업 육성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신수종산업의 육성이나 국내 조선산업의 활성화와 연계하여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해양레포츠활동이 대중에게 활성화되지 못한 초기단계에 있음을 고려할 때, 해양레저장비산업의 육성전략에 앞서 단계별 활성화전략차원에서 무동력레저기구나 소형레저보트 등의 보급을 통하여 국내 시장수요를 확보하는 방안이 먼저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해양분야 메가 이벤트인 여수엑스포의 개최를 계기로 해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해양시대를 준비하자’,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말들이 자주 인용되고 있다. 이러한 원대한 표현이 아니더라도 해양레저활동을 통하여 바다와 자주 접하고 바다를 즐기게 될 때, 친해양적 사고가 생겨나고 바다를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해양의식과 해양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향후 해양레포츠의 활성화가 국민의 해양레저활동을 다양화시켜 해양레저산업의 발전기회로 활용되고, 우리나라의 해양력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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