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 환적 허브, JNP 안벽 확장 프로그램 착수
인도·남아시아 지역 매년 지속적인 성장 ‘기회의 땅’

두바이의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DP월드가 남아시아 지역에 공격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
DP월드의 남아시아 지역 운영은 동사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DP월드가 처리한 총 물동량은 2,560만teu, 이 중 18%에 해당하는 4,500teu가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동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큰 잠재력있는 시장으로 여겨진다.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동 지역은 DP월드에게 있어선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DP월드는 인도와 파키스탄 등에서 6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도지역에서는 동 국가 총 물량의 47%를 DP월드가 처리하고 있다. JNP(Jawaharlal Nehru Port)의 NSICT(Nhava Sheva International Container Terminal)는 동 항만 연간 물동량의 38%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09-10년 4월에서 3월까지 406만teu에 달하는 실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해 이 지역 역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생존 여부를 결정해야 했던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양호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날로 성장하고 있는 강력한 인도 내수시장의 ‘힘’이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09년 4분기 이래로 글로벌 상황은 향상되기 시작했고, 올해도 난기류가 계속되고 있다. 비록 DP월드가 운영하고 있는 각각의 터미널 물동량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인도항만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8년에 비해 3% 하락한 것으로 알려져, 양호한 수준이다.남아시아의 또 다른 지역인 파키스탄은 08년보다 09년의 물동량이 약 12% 상승해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역시 시장물량이 10% 상승하는 등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DP월드의 남아시아 운영은 이들 지역의 성장 트랜드와 함께하고 있으며, 더 많은 기회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DP월드 측은 “동사의 인도-파키스탄 중심의 패키지 서비스는 고객에게 더 많은 생산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운영사는 DP월드가 유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DP월드, 현재 인도 JNP, Mundra, Chennai 등에서 터미널 운영 중
VICT 건설로 “인도 수출입·환적화물 확보한다”

인도에서 DP월드는 서안의 JNP와 Mundra, 그리고 인도 Bengai Bay의 최대항인 Chennai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DP월드, APM, PSA 등 GTO들의 꾸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인도 항만운영의 물류 장애물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일반적인 물류 인프라의 질이 동 지역의 경제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점은 가장 큰 장애요소로 꼽힌다. DP월드 측은 “‘인도로 가라!’는 말이 일반 명제가 되어가고 있지만, 동 이론을 실행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며, “복잡한 관료체제로 인한 비효율적인 프로세스가 매번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JNP는 컨테이너 화차 부족문제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혁신 프로젝트가 이미 시작되었지만, 진행 속도는 ‘거북이 걸음’ 수준이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인도의 이런 점이 경제 발전의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DP월드는 인도의 무역 잠재성에 큰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이 지역과 더 깊은 관계를 맺길 원한다. Kochi지역의 Vallarpadam에 건설될 환적 허브 터미널 계획은 동사의 이러한 야망을 보여주고 있다. 동 계획은 DP월드는 물론 인도 무역에 있어서도 커다란 프로젝트이다. 인도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수출입 화물은 콜롬보, 두바이, 싱가폴 등 제 3국에서 환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JNP와 Chennai와 같은 현대식 컨테이너 터미널의 건설은 많은 직기항서비스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P월드 측은 “VICT(Vallarpadam International Container Terminal)의 건설로 인도 밖에서의 인도화물의 환적률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수준의 깊은 수심의 터미널로 동-서를 관통하는 새로운 루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동사는 Colombo에서의 운영을 곧 완료할 예정이며, VICT의 건설을 통해 동 지역의 화물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인도 동-서 횡단 내륙운송 네트워크 제공할 것”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지역도 계획 중

VICT의 건설로 현재 연간 3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Kochi의 기존 시설은 단계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다. VICT가 다른 인도의 서안항만이 처리하는 화물에 대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Bengal Bay 지역에서 환적되는 화물은 스리랑카와의 피더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이는 Sethu Samudram의 수로가 동 화물을 처리하기에 충분히 깊지 않아 가장 가깝게 처리할 수 있는 남아시아의 환적 허브가 콜롬보항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VICT의 건설은 Vallarpadam지역과 인도 동쪽 항만사이의 내륙운송 네트워크를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컨테이너 열차 운송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인도 컨테이너 연합(Concor, Container Corporation of India)과의 전략적 제휴는 VICT 안팍의 컨테이너 운송 연결성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Concor는 인도의 북서부 지역에서 VICT 배후부지사이의 열차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이고, 이의 실현은 현재에 비해 현저히 낮은 물류비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부터 연기되어왔던 VICT 건설계획은 곧 실행될 예정이다.


DP월드는 인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JNP의 330m 안벽 확장 프로젝트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DP월드는 동 프로젝트에 참여할 의사를 인도 정부에 밝혔으며,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도 파키스탄 QICT(Qasim International Container Terminal)의 두 번째 터미널 건설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방글라데시에서 계획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와 스리랑카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DP월드 측은 “콜롬보 항의 운영이 완료되지만 이는 동사가 스리랑카에 대한 관심을 끊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남아시아의 여러 지역에 대한 각각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차차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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