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선·금융 세계인사들 ‘녹색성장’ ‘안전’ 논의

세계의 해운, 조선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녹색성장’과 ‘해양안전’을 논의하는 자리가  9월 2-3일 양일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마련되었다.
한국선급(KR)이 올해로 세 번째 주최한 ‘2010 국제해사포럼(SIMS)은 해사산업계의 현안에 대해 관련업계 리더들이 모여 정보와 견해를 교환하고 국내외 해사업계간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취지에서 2008년 첫 개최된 국제 해사컨퍼런스이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크게 ‘안전’과 ‘녹색’으로 축약할 수 있다. 선박안전과 탱커안전에 있어 인적요인, 선박금융, 발라스트수의 관리, EEDI와 MBN작업 등의 전문성 있는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참가자들로부터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광호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곽인섭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 이진방 선주협회장, 오병욱 한국조선협회장, 채이식 고려대학교 교수 (IMO 법률위원회 의장), 피터 스위프트(Peter M Swift) 국제탱커선주협회(INTERTANKO)의 전무이사, 클리포드 프록터(Clifford Proctor) 국제정유사포럼(OCIMF) 기술고문, 이안 해리슨(Ian Harrison) 국제건화물선주협회(INTERCARGO) 기술이사, 우에다 국제선급연합회 의장 등 국제 해사계의 인사들이 모여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녹색바람에 부합해 해운조선업계의 녹색성장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거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2일 포럼은 우리나라 중부지방까지 피해를 입혔던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행사일정이 30분 가량 지연되기도 했지만,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SIMS가 국제 컨퍼런스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한국선급의 관계자는 “이번 제 3회 SIMS는 전세계 해사업계가 시대적 요구로 다가온 녹색성장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히며 “현 시점에서 해사계의 대처와 발전방안까지 모색할 수 있는 행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공균 회장 “어렵고 복잡한 시기에 다방면 전문성 필요하다”

개회사를 통해 오공균 KR 회장은 “해운·조선산업이 어렵고 복잡한 시기를 맞았다”면서 이러한 시기에는 “선박설비와 경제흐름, 정치흐름, 다양한 법령, 규칙 등 여러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포럼의 내용을 부각시겼다. 오 회장은 선급은 사업파트너의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사회적, 환경적 이슈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며 환경온실가스 감축과 오염예방, 오염저감 등 환경문제는 한국선급에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올해 50주년을 맞은 선급이 향후 50주년에 지향하는 새 경영방향타는 ‘그린 메니지먼트’ ‘그린 커뮤니케이션’라며 이번 포럼은 한국선급의 이러한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럼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도출되고 생태효율적인 기술강화와 연료사용및 에너지 감축 등 안전과 환경 현안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인사말을 맺었다.  


축사에 나선 국토해양부의 곽인섭 물류항만실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초가 되는 기후변화와 해상안전 관련 주제를 다룬 SIMS의 논의내용들이 시기적절한 주제”라고 평가하고 정부도 선박온실가스 감축과 차세대 녹색선박 기술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의장 “글로벌 해사산업과의 균형 맞추기 주력 계획”
우에다 노보르 국제선급협회(IACS) 의장은 축사를 통해 “IACS와 글로벌 해사산업과의 균형 맞추기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규정과 규칙을 달성하기 위해 CSR, 온실가스 감축에도 IACS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에다 의장은 “아시아의 목소리를 비롯해 다변화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SIMS가 환경과 안전강화에 도움이 되는 핵심정책을 도출해 ‘녹색’과 ‘안전한 미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진방 회장 “녹색·안전 해사산업계의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
이어서 축사에 나선 이진방 선주협회 회장은 글로벌 위기는 넘겼으나 도처에 있는 변수로 인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작금의 세계경제와 해운시황에 대해 짚고, 해사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관련업계의 현안과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여서 뜻깊다는 소감과 함께 녹색성장과 안전강화는 해사산업계에 시급하고도 중요한 주제임에 공감했다. 이 회장은 SIMS가 한국과 세계 해사업계와 협력과 상생의 기회가 제공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인사말을 맺었다. 

 

오병욱 회장 “친환경, 한국조선에 또한번의 기회로 삼아”
오병욱 조선협회 회장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SIMS가 국제 해사관련 금융, 조선, 해운 등의 전문가들이 모여 고견을 나누는 세계적인 포럼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하고, 올해의 최대이슈가 친환경임을 상기시키며 포럼주제의 시의적절성을 인정했다. 오 회장은 또한 “친환경은 변화이자 기회”라고 언급하고, 세계 1위의 조선국인 한국도 시대적 요구를 적극 수용,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획기적인 연료절감형 선박의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친환경 녹색성장을 우리 조선업계에 또한번의 기회로 여긴다”고 강조했다. 

 

채이식 교수 “SIMS의 기대이상 성장 KR의 글로벌화에 기여”
채이식 IMO 법률위원회 의장은 SIMS가 중요한 국제회의로 자리를 잡아감에 대해 축하의 말로 축사를 시작했다. 채 의장은 한국선급의 기대 이상의 성장에 찬사를 보내며 오공균 회장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그는 “한국선급이 한국의 기업이 아닌 세계가 인정하는 조직으로 재탄생했다”고 평가하고 오공균 회장이 IACS 의장직 수행 경험이 앞으로 KR의 큰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포럼 참가자들이 유익한 정보를 안고 돌아갈 것이라며, 태풍에도 불구하고 높은 참석율은 SIMS의 성황을 의미한다며 포럼이 정책입안과 업계발전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 포럼에서 발표된 주제와 토론을 통해 참석자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동향을 짚어보고 해운산업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목표설정 논란에 논의하는 한편 온실가스 기금과 배출권 거래제도의 도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010 SIMS’ 진행중 한국선급의 오공균 회장과 임원진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KR의 녹색경영전략과 에너지 환경 사업단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오공균 회장은 “SIMS는 KR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해운의 세계 3강을 겨냥해 시작한 국제 컨퍼런스이다. SIMS가 한국의 해운과 조선이 세계적 강국으로 가는 길의 조정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SIMS가 보다더 큰 세계적인 컨퍼런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KR에너지환경사업단은 풍력, 해양에너지, 연료전지, 환경 4개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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