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증가 둔화 속 전체항로는 성장”

 

올해 1/4분기(1-3월) 글로벌 항로인 동서(東西)간 항로의 컨테이너화물 운송 현황은 복합적인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의 해운전문지인 CI誌에 따르면, OECD가 제공한 표에서 보듯이 일본은 지난 해(2005년) 4/4분기에 연간 GDP의 신장률이 4.5%로 강세인 반면, 유럽은 1.8% 소폭의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고, 미국은 2004년 들어서 점차 감소세를 보이다 3.1%의 GDP 신장률에 그쳤다. 


원양선사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은 상황이 되었지만, 2004년 중반에 있었던 미국의 금리인상 효과와 2배 가량 오른 高유가가 시장에서 아직도 체감되고 있는 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만약 금리인상과 고유가의 영향이 아직까지 시장에 미치고 있다면, 그리고 논란이 된 18개월간의 경제성장의 지연이 사실이라면 약간의 금융쇼크가 임박해 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Credit Suisse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4.8%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의 4.5% 성장률보다 낙관적이다. 2004년 세계경제성장률은 5.1%였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과 EU(유럽연합)의 대중국 무역제재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2월 있었던 가죽류 신발의 프로모션 경우, EC는 중국 측의 덤핑에 대한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향후 5달 이상 점진적인 관세인상을 권고한 바 있다.이는 지난해 각종 섬유 및 의류에 부과되었던 저율의 관세인상에 있어 좋은 징조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유럽항로에서의 컨테이너 통관과 컨테이너 이용에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 기반을 둔 연구기관인 Global Insight사는 세계 최대의 동서간 항로의 중요한 부분에서 증가율 둔화를 전망하면서 전체적으로는 항로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亞*북미 컨화물 증가율 10.1%,

07년은 9.6% 계속 하락세 전망

표에서 나타나있듯이, 아시아발 북미행의 태평양횡단 동향(이스트바운드) 항로에서의 화물증가율은 2005년 12.6%에서 올해 10.1%로 둔화되고 2007년에는 9.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규모 신조선박의 인도가 선사들에게는 선복확충이라는 호조건을 만들어주지만 선복과잉 우려도 함께 안겨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반면에 태평양항로의 서향(웨스트바운드) 화물의 증가율은 향후 2년간 5.6%와 5.1%로 예측됐다. 이는 무역 제한조치 촉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며, 서향화물의 증가율은 주로 아시아로 회수되는 빈 컨테이너의 수가 증가하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의 또 다른 항로인 아시아발 유럽행 유럽 서향항로의 올해 화물증가율은 12.5%, 2007년에는 10.2%로 떨어질 것이라고 글로벌 인사이트사는 전망했다. 이는 2004년의 17.5%와 작년의 14.5%와 비교할 때 점진적인 둔화추세여서 주목된다.

 

태평양항로 물량증가 중국 이끌어
중국화물 24% 증가 마켓쉐어 54%
지난해 태평양항로에서의 물동량 증가를 이끈 원동력은 중국이었다. 유럽운임협의체(FEFC)에 따르면, FEFC멤버사들이 태평양항로에 배선되는 전 선복의 65%를 지배하고 있다. 중국화물(홍콩 제외)은 자체적으로 24% 증가한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49%에서 54%로 확대되었다. 다시 말하면 890만teu의 절반이상이 중국의 항만을 통해 아시아지역(한국과 일본, 홍콩, 대만 포함)에서 선적되는 화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태평양항로의 서향화물은 올해 5.8%정도의 물량증가율이 예상되고 있고 2007년에는 5.4%로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는 2005년의 7.1%에 비해 하락추세여서 주목된다. 서향항로의 화물증가율은 아시아로 되돌려 보내지는 공(空)컨테이너가 주도하고 있다.

 

유럽-서아시아 8% 물량증가
중동지역이 원동력 구실해
한편 글로벌 인사이트사는  유럽지역에서 서아시아지역으로 운송되는 화물은 올해 약 8%, 내년(2007년)에는 7.5% 증가율을 예측하고 있다. 이는 2005년의 10.4%에 비해 증가율이 조금씩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유럽항로의 물동량 증가의 원동력은 중동지역이다. 중동의 원유 달러가 수입을 늘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유럽 서향항로의 경우, 지난해 8.4%의 현저한 증가율은 올해 10.4%로 증가폭이 더 확대되는 반면 2007년에는 6.8%로 하락할 것이 예견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인도의 수출에 좌우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유럽에서 북미지역을 잇는 대서양 서향항로에서의 화물증가율은 지난해(2005년) 6.3%에서 올해는 3.4% 증가율로 둔화되고 2007년에는 2.3% 증가율이 전망되었다. 유로화 대비 미달러의 강세가 유럽수출업자들에게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대서양 동향항로는 지난해 증가율 5.6%에서 올해는 6.6%로 증가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2007년에는 또다시 5.2%로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업계는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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