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물류업 발전을 위한 연구

국군의 날 10월 1일에 콤파스가 열렸다. 6.25동란때 수도를 탈환한 국군이 최초로 3.8선을 넘어 북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로 정했다고 한다. 이날 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이 강사로 나와 ‘글로벌 물류시장 진출전략 2020’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글로벌 물류산업의 국가 신성장 동력화’라는 부제가 인상적이다.


해운과 수산을 아우르는 해양수산부에서 수산분야가 나가고 교통과 건설행정이 추가된 국토해양부에서 위상과 역할을 시험받고 있는 KMI의 수장 김학소 원장은 해운업계의 파이오니아로 불리던 삼미해운에서 실무를 익혔다. 삼미해운이 해운산업합리화라는 이름의 통폐합으로 공중분해되자 그는 해운기술원(나중에 해양수산개발원으로 개칭)의 연구원으로 참여하여 삼미해운에서의 경험을 살려 연구활동에 전념했다. 항만분야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건강문제와 대내외 저항에도 불구하고 혼신을 다해 개발원을 이끈 강종희 원장의 후임으로 7대 원장에 취임한 김원장은 기업인 출신답게 해운물류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부가가치 창출에 힘써 돈 버는 연구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연구는 그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는 제도적 운영적 환경적 기반 조성에 목적이 있음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지금까지의 연구보고서를 보면 정부정책의 홍보와 합리화 도구로 활용되거나 의뢰인의 의도대로 결론을 미리 정해 놓고 맞추어 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연구기관과 연구원의 이름만 빌려주는 식의 이런 보고서들은 일회성으로 사장되기 일쑤였다. 이제는 정책과 경영을 선도하며 해당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양질의 연구보고서가 나와야 한다. 불확실하고 리스크가 큰 해운물류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보고서는 더욱 그러하다. 정책당국과 기업인들이 신뢰하며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항해를 돕는 나침반과 같은 연구보고서를 기다린다. 김원장의 소신과 능력이 잘 발휘되길 바란다.


이날 발표순서는 글로벌 물류전략의 필요성, 글로벌 물류시장 현황과 전망, 국내 물류산업 현황과 문제점, 글로벌 물류시장 진출전략 2020으로 되어 있다. 글로벌 물류전략이 시급하다. 글로벌 물류산업이 급성장하여 선진국 국가차원의 글로벌 물류시장 진출을 지원해야 함에도 우리나라의 물류산업은 영세하고 과당경쟁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글로벌 물류산업을 통해 국가 신성장 동력화와 국부창출 및 안정적인 자원확보를 목표로, 글로벌 리더기업의 육성과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확대 및 글로벌 물류시장의 점유율 제고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글로벌 물류시장의 현황과 전망
글로벌 물류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면, 현재 세계경제 경영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즉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와 경제의 블록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또한 기업의 경영전략이 변화하고 있는데, 글로벌 차원의 생산과 판매 및 아웃소싱 체계가 확산되고 있다. 경제의 글로벌화를 예로 들면 WTO와 OECD가 있고, 경제의 블록화는 EU, NAFTA, ASEAN 등이다. 이로 인해 규제완화와 역내교역이 증가하고 시장확대와 경쟁이 심화되어 글로벌 경영전략과 경쟁을 통해 기업경영의 세계화와 생산기지의 이전, 전략적 제휴인 M&A 조인트벤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경영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로 글로벌 생산과 아웃소싱, 판매라는 고객지향 경영과 SCM 확산으로 연결되고 있다.


산업의 수직적 분업화와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도 이루어지고 있다. 산업의 수직적 분업화로 물류수요가 충족되면 다국적 기업의 SCM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확대된다. 산업의 수직적 분업화로 물류수요가 증폭하고 다국적 기업의 SCM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도 확대될 것이다. 미국의 HP사는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베트남 중국에서 부품을 생산하고 싱가포르 조립센터 및 미국과 유럽행 SCM 통합센터로 활용하는 등 전세계 500개 이상의 3PL을 이용하고  있다.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만 해도 한국의 LCD화면, 일본의 렌즈와 전지, 대만의 CCD부품, 중국 액세서리 조립과 베트남 조립 등 많은 자회사(SSCS)들을 활용한다. 또한 글로벌 물류시장의 특징으로는 SCM과 로지스틱스의 통합을 들 수 있다. 세계산업의 수직적 분업화로 종합적 물류관리 서비스가 필요해지고, 대형 물류회사와 대형 선사의 통합이 강화되며, 전세계 물류네트워크가 구축되어 글로벌 물류시설의 항만배후단지 집중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물류기업의 통합추세가 강화되고 있는데, 머스크, APL, NYK 같은 대형선사들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항만배후단지의 물류시설 집중화도 가속화 하고 있다. 산업의 수직적 분업화로 인해 항만 인근으로의 내륙물류기지 이전이 활발하다. 규모의 경제 실현과 비용절감, 정보기능 강화, 교육 및 교류기능과 여가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제조 및 물류기업이 항만배후단지로 집중되고 있는데, 항만배후단지가 조성되어 항만배후단지를 중심으로 물류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 중국은 항만배후물류단지 및 물류센터 개발을 통해 글로벌 대형 물류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예를들어 상하이 와이카오챠오 보세구와 대소양산 배후물류단지, 수저우의 가상공항(Virtual Airport)인 물류단지가 그 실례이다. 


글로벌 물류시장 규모는 IMF 자료에 의하면 2008년 3.6조달러로 2004년 2.9조달러에 대한 연평균성장률(CAGR)이 5.8%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세계경제 규모가 44조달러에서 50조달러로 되어 CAGR이 3.3%에 머물렀다.


선진국들은 국가차원의 글로벌 물류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정보 자금지원 및 공기업 민영화 등을 통해 자국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여 육성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경제개발청(EDB)의 해외지원사무소 설치를 통해 제조 물류 금융분야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며, 정부투자기관인 테마섹(Temasek)의 지원으로 PSA, NOL에서 글로벌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COSCO 지원을 통해 해외물류시장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홍콩 싱가포르, 앤트워프, 이집트의 포트수드 등의 물류기업 인수를 통해 2003년 세계 20위에서 2007년부터 세계 5위로 성장하였다. 일본과 독일도 국제협력사업단(JICA)을 만들어 정보 및 협상지원으로 해외진출을 돕고, 우정국을 민영화 함으로써 DP-DHL을 세계 1위로 성장시켰다.


현재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규모와 범위의 경제 실현과 고객만족을 통한 신규시장 진출을 위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DP-DHL은 현재 220개국에 진출하여 국내지사 106개, 해외지사 854개를 두고 있고 UPS는 120개국 901개 지사, 아길리티(Agility)는 120개국 이상에 550개의 지사를 둔 대형 물류업체로 성장했다. 물류기업 간에는 수직 수평적 통합을 강화하고 있는데, M&A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독과점체제 구축으로 진입장벽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예를들어 해운분야는 머스크, NYK 등 글로벌 정기선사들이 선복량 및 전용선석 확대를 통한 시장지배력과 생산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항만분야는 세계 10위권 글로벌항만운영사(GTO)인 HPH, PSA, APM, DPW의 시장점유율이 58.4%에 이르고 있다. DP-DHL, DB, 긴테츠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매출액은 2000년의 11억 8,300만달러 대비 2008년 실적이 398억 2,300만달러로 3배 이상 성장하여 거대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시장은 세계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반영하여 2020년에는 연평균 7% 증가한 8.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국적 기업의 SCM 강화, 산업의 수직적 분업화, FTA 확산 등으로 물량이 급증할 것이다. 특히 아시아 물류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8.7% 증가한 2.8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세계의 35%에 해당한다.

 

국내 물류산업의 현황과 문제점
우리나라 물류시장의 잠재력은 3.3%인 2,500억달러 정도이나 현재 실적은  0.97%인 740억달러에 불과하다. 상선보유량은 세계 5위인 4,436만DWT로 세계선복량 12억 2,567만DWT의 3.7%이고 항공화물도 세계 4위인 3.3%이나 물류시장은 0.97%로 미미하여 발전 가능성은 크다. 국내 물류시장의 규모는 103조원으로 16만개 이상의 물류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어 평균 매출액이 6억원 대의 영세한 실정이다.

 

 2PL 성격의 범한판토스와 글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물류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매우 저조한데, 대표적 물류기업인 대한통운도 5개국의 9개 해외법인만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미약하다. 글로벌 물류기업과 국내 물류기업의 네트워크 구축현황을 보면 현격한 차이가 난다. AP몰러-머스크가 125개국의 302개 법인체를 보유하고 있으나 한진해운은 22개국 27개 법인체를 유지하고 있어 대조가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은 제조업 또는 해외자원개발과의 동반진출이 미흡한 편이다. 예를들어 삼성전자가 52개국에 진출해 있으나 삼성전자로지텍은 2개국에 동반진출했을 뿐이다. 반면에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일본통운과 동반진출하여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자원수송과 관련하여 국적선 적취율을 보면 우리나라는 원유수입시 7~10%, 철광석수입 45~50%이나 일본은 원유 54~66%, 철광석 86~91%를 기록하고 있고, 중국도 10%의 자국선 적취율을 80~90%로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물류업체들은 매출규모와 수익성 면에서 취약하여 글로벌 물류기업과의 격차가 매우 크다, AP몰러-머스크가 2009년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면에서 58.5조와 4조 5,400억원인데 비해 우리나라의 현대상선은 6.9조와 -5,800억원으로 나타나 영업이익률이 7.8%와 -8.3%의 큰 격차를 보였다. 

 

글로벌 물류시장 진출전략
‘글로벌 물류시장 진출전략 2020’을 제안하며, 이를 위한 3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화로써 글로벌 물류산업은 규모의 급성장성과 안정성을 지니므로 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화’가 시급하며, 글로벌 물류전략의 국가정책 아젠다화(목표, 성과지표화, 단계적 추진계획), 국내 항만배후 물류단지의 조기확충, 글로벌 기업의  유치에 진력해야 한다. 둘째, 글로벌 물류진출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 물류영토 확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제조업과 자원개발 금융산업 같은 관련산업과의 동반진출을 제도화 하고, 자원부국들의 광산채굴권, 에너지개발권 등과 연동하여 물류인프라 개발 및 시스템 개선 요구에 적극 부응해야 한다. 셋째, 글로벌 물류기업의 육성지원으로, 글로벌 물류기업의 육성전략을 추진하고 국내 물류산업 구조조정을 통한 해외진출 및 신시장도 개척해 나가야 한다. 구체적 목표로는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대 글로벌 물류기업을 20개 육성하고, 중소 물류기업의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진출 전문물류 기업체를 50개로 하고, 국내 물류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물류시장의 점유율을 10%인 8,000억달러로 높여 국가물류 부가가치 비중을 14.8%까지 제고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영토를 확대하기 위해 국제물류전담기구 설립, 국제협력기금과 연계진출 강구, 국제물류펀드 활용성 제고, 자원개발 연계 패키지 딜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물류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국내 물류기업의 대형화와 종합화를 지원하고, 물류기업의 서비스 전문화 및 고급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항만배우단지 조기확충 및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배후단지 조기조성 및 확대와 자유무역지대 지정과 확대, 저렴한 임대료 정책 유지와 함께 비즈모델(Biz. Model)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실효성을 제고할 것이다. 특히 항만배후단지 조기조성과 관련하여 예산의 집중투자를 통해 계획대비 부지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가능한 한 빨리 조성하고, 자유무역지대 지정 및 확대를 위해 항만배후물류단지의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더욱 확대하고 8개 항만배후단지 모든 지역을 자유무역지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그리고 저렴한 임대료 정책은 항만의 국제경쟁력과 관련이 깊으므로 부산신항과 광양항의 저렴한 임대료 정책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비즈모델의 지속개발과 실효성 제고는 고객지향형 비즈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 확산하여 기업유치의 활성화를 도모할 작정이다. 비즈모델을 활용한 맞춤형 밀착 마케팅을 통해 다국적 기업을 설득하고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원장은 우리나라 민족이 음양학상 나무(木)에 해당되어 물(水) 즉 해운·항만 같은 물류를 잘 이용해야 번성할 수 있다는 말을 하였다. 질의와 답변 시간에는 주로 해운물류 전문인력 양성에 관한 얘기들이 오갔다. 해외전문인력 양성과 관련하여 현지관리 능력을 보완해야 하며, 직원들의 현지교육화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채용으로 현지 인력을 확보해도 오래 있지 않고 충성도 면에서도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고급관리 인력은 우리나라 사람이어야 하고, 앞으로 선사는 종합물류기업화 해야 하며, 해양대학 출신이 해기사로서 뿐만 아니라 세계 해운물류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제물류펀드자금은 금리가 10%로 높아 사용을 기피하므로 금리를 낮추어 해운물류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일본의 경우에도 NYK 이외에는 종합물류업으로 성공한 예가 거의 없다는 말도 나왔다. 생각보단 선사의 종합물류업 전환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칠레 매몰광부 구조와 책
칠레 북부 코피아포시 인근의 산호세 광산에 매몰되어 있던 광부 33명이 69일만에 10월 13일 전원 구조됐다. 칠레 국민들은 환호하며 열광했고 지구촌이 축하와 격려로 하나가 됐다. 물과 식량이 절대 부족하고 칠흑 같은 암흑 속 밀폐공간, 33도의 무더위와 90%의 습도라는 극한상황에서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비결이 궁금했다. 보통사람 같으면 불안과 공포가 엄습하여 지레 초주검이 되어 자포자기 상태에 빠졌을텐데 이렇게 생환될 수 있었던 원인을 전문가들은 5가지로 분석했다.


첫째는 규율과 절제이다. 참치 두 숟갈과 우유 반 컵으로 이틀을 버티고, 둘째, 단결과 협동으로 19세부터 63세의 나이차를 딛고 역할 분담을 하였다는 점이다. 셋째는 위기때 빛나는 리더십으로 작업반장인 루이스 우르수아는 분열되기 쉬운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갔고, 구출될 때도 “내가 마지막에 나가겠다”고 자원할 정도로 솔선수범했다. 넷째는 세계가 한마음으로 도왔다는 사실로써 NASA를 비롯한 지구촌이 한마음으로 기술과 장비와 특수인력을 지원하였다. 다섯째는 남미인 특유의 낙천성과 동료애를 들고 있다. 여기에다 광부들 특유의 막장정신을 추가하였다. 지금도 갱도 끝 막장에서 암반을 뚫고 있는 광부들은 갖은 위험을 무릅쓰고 광맥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일하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경을 인내로 극복하는 훈련을 평소에 늘 해왔던 것이다. 칠레 광부구출은 인간승리이자 생명 존엄성의 회복이다. 이번 일이 최근 자살왕국이 된 우리나라의 생명경시 풍조가 생명중시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으로 열리는 새로운 미래, 책으로 일구는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라는 표어 아래 스물네번째 ‘책의 날’ 기념식이 10월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10월 11일은 ‘책의 날’이다. 팔만대장경 완간일인 10월 11일과 고려 국자감 서적포의 설치일인 4월 11일 가운데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10월 11일로 제정했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의 출판정신을 계승하여 출판문화를 창달하자는 뜻이 담겨져 있다. “책은 마음의 밭을 갈아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슬기의 높이를 돋운다. 우리는 책으로 좁은 울을 넘어서 오랜 때와 먼 곳을 보고 뛰어난 삶과 만나며 올바른 길을 찾는다........” ‘책의 날을 받드는 글’의 서두이다.


요즘 출판업계가 울상이다. 제작비는 오르는데 도서출판과 판매는 부진하다. 인터넷 스마트폰 전자책에 밀려 독서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1달에 책 한권 읽는 사람도 드물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와 젊은층의 독서량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도 노벨상 수상자 명단에 한국인은 없었다. 일본인은 계속 나오는데...... 그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기초학문 경시와 독서량 부족에서 찾고 싶다. 책은 마음의 밭을 갈아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슬기의 높이를 돋운다고 했는데, 팔만대장경을 완간하고 훈민정음을 창간한 우리민족의 저력이 계속 발휘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책을 읽는 민족은 망하지 않는다.” 책을 읽지 않는 민족은 망한다는 뜻이다. 되새겨볼 말이다.


<한국해사문제연구소 강영민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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