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첫 단추 몽골서비스 개시

대한민국 선진이사문화 해외시장에 전파

직거래유통혁명 ‘엠플래너’ 방판시장 도전장

 

 

 
 
이사의 달인 KGB물류그룹 박해돈 회장이 11월 4일 국토해양부 주최로 개최된 한국물류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국내 최초로 포장이사를 도입한 KGB물류그룹은 포장이사사업으로 ‘KGB포장이사’, ‘Yes 2404’, ‘Yes2424’, ‘KGB안전보관’과 택배사업으로 ‘KGB택배’를 운영하고 있다. KGB물류그룹은 업계 최초로 포장이사와 택배에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 소사장제를 운영함으로써 국내 물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물류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소감은?
우리나라는 1년에 약 200만 세대가 이사를 한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600만명이 이사하는 셈이 된다. 과거 70~80년대에는 이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었으나 최근에는 포장이사시스템 도입으로 편리하게 이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물류측면에서 기여한 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받아서 영광스럽다.

 

●포장이사와 택배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업비중은?
과거 용달차로 이사하던 시절 이사는 소규모라 모두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KGB는 이사사업이 첫 번째다. 택배는 잘하는 기업이 많이 있다. 택배기업도 과거에 이사업을 한 바 있다. KGB의 총 매출액에서 이사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사사업은 1조 시장규모이다. 앞으로 국내 이사업계에서 40%를 점유할 계획이다.

 

●이사문화 선진화 방안은?
물류업계에 국내 처음으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 한대를 가지고 운영되는 소사장제도는 지입제와 다르다. 사업기법을 가르치고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선진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이사를 하면 고객에게 명함 10장을 주도록 교육하고 있다. 이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홍보도 못한다. 경험으로 비추어보아 서비스가 부실하면 명함 10장을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게 된다. 하지만 명함 10장만 제대로 주면 다른 이사고객에게 스스로 홍보를 하게 되어 한 번 이사를 통해 600~7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다. 고객의 기분이 좋아지면 영업사원을 자처하게 된다. 1978년부터 이사업에 종사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서비스방식이 바뀌지 않고 꾸준히 이어오는 것은 앞으로 성공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몽골지역에 진출했는데 앞으로 계획은?
몽골은 우리나라 70~80년대와 비슷하다. 몽골 울란바토르 시민의 절반이상이 KGB를 알게 됐다. 유목민이 많은 몽골은 이사를 하면서 나무뿌리 채 뽑아 옮길 정도로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매사에 까다로운 우리나라 고객의 특성을 헤아린 이사서비스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사업종에 들어가면 그 문화를 빨리 습득할 수 있다. 가정에 TV, 냉장고, 세탁기, 장롱, 옷가지, 주방용품 등 모든 생활용품의 세세한 내역까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몽골의 대한통운이 되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몽골지역 외에 중국의 상해와 청도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 KGB 브랜드만 수출할지, 아니면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풀어나갈지 고민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민 우선정책이 강하기 때문에 해외이사를 성장시키는데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올해 매출 목표와 영업이익은?
매년 목표는 10~15% 성장이다. 올해는 물량을 자제시키고 있다. 무리하게 성장하면 취약점이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우리의 몫만 가지고 가자고 한다. 알뜰하게 꼬리와 잔가지를 잘라내고 알맹이만 가지고 갈 계획이다. 목표치는 달성했지만 금액으로 보면 규모가 작다. 작년에 1,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택배사업부문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부분 일본기업을 벤치마킹하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의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 과거 90년대 핸드폰과 일반전화의 가격이 3~4배 차이가 났다. 일본에서는 일반전화 사용이 늘어났지만 우리나라는 핸드폰 사용량이 급속히 늘어났다. 우리나라 국민성은 비용을 절약하기보다 편의성을 중요시한다. 일본의 택배문화와 우리나라의 택배는 다르다.
이사사업을 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성을 파악했다. 이사는 서비스 차이가 있지만 택배는 물건만 전달해주기 때문에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는다. 지역에 따라 잘하는 곳과 못하는 곳이 있다. 하루에 한번 돌던 시골이라도 2~3번을 돌게 되면 인식이 바뀌게 된다.

 

●앞으로 계획은?
올해 1월에 설립한 ‘이사설계(주)’를 통해 이사사업을 분업화할 계획이다. 과거 우리나라에는 신진자동차회사가 있었다. 조립부터 부품, 판매까지 모두 한 회사에서 맡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조립과 부품, 판매, 조달 모두 별개 회사에서 담당한다. KGB는 한 달에 2만건의 오더를 받고 있다. 분업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사견적 내는 사업부문을 별도법인으로 설립했다. 이사설계(MPLAN)(주)는 이사의 첫 단계인 견적내는 일을 전문화하기 위해 전문가인 ‘엠플래너’를 운영하고 있다. 엠플래너는 각 가정의 가구며, 전자제품, 주방용품 등의 이사품목에 대한 견적을 내게 된다. 이들은 앞으로 이사견적서비스 뿐만 아니라 이사시점에서 새로이 구입하는 전자제품과 주방용품 등의 생활용품을 공동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최근 들어 방문판매에 대한 거부가 심해지고 일반인들이 이들의 품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사시점에서 발생되는 견적서를 통해 필요한 품목을 ‘엠플래너’들이 제공한다면 무엇보다 제품업체와 가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KGB는 이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시장가격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게 된다. 방문판매 20만 고객에게 포장이사는 유통정보의 보고가 되고 있다. 이사를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사시점에 구매력이 제일 높다는 것을 판단하여 고객에게 물품목록을 제시한다면 유통경로의 단축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최초 엠플래너 5명을 교육시켜 앞으로 10명, 20명, 40명, 80명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라이프플래너로 생활전반에 대한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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