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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식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 P&I) 전무이사
“국제적 클럽 향해, KP&I의 글로벌화 주력한다”
[0호] 2010년 12월 27일 (월) 16:50:31 이인애 komares@chol.com

   
 
10년여전 한국해운의 ‘P&I 보험 인프라’를 주창하며 출범한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 P&I)이 그 창립목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5일 창립 10돌을 맞아 K P&I는 창립초기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축하하고, 10년후인 2020년에 가입총톤수 2,000만톤과 수입보험료 1억불을 목표로 설정한 성장비전을 선포했다.


K P&I의 지난 10년은 기반구축기와 성장기로 나눌 수 있으며, 4년여전 제 2기 조합 사무국 CEO에 취임한 박범식 전무이사가 성장기를 이끌어왔다. 박범식 전무는 76년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13년간 범양상선에서 근무했고 5년여간 윌슨손해보험중개의 대표로 윌슨한국법인을 성장시킨 뒤 2006년 6월 K P&I의 전무이사로 영입되었다.
박 전무는 재임중 KP&I의 사업규모를 4배이상 성장시켰다. 본지(06년 7월호)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사원을 자처했던 바대로, 그는 실제 마케팅의 전선에서 ‘밀착 정시(on spot, on time)’의 서비스 정신을 실천하는 한편, 국제클럽들과의 다양한 협조관계를 통해 국내 중소형 외항선사들은 물론 대형선사들까지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취임 4년 반만에 수입보험료 기준 4배이상의 신장을 견인해냈다.


박 전무는 취임당시 “시장의 신뢰를 쌓고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표명하고, 현장중심의 사후관리 서비스, 신발 뒷축이 닳도록 부지런한 마케팅, 한국선사에게 국제 P&I클럽의 대안 기능, 보험브로커의 마케팅 툴화 등 쉽지 않은 시도를 추진하겠노라 밝혔었다. 임기 5년차를 맞은, 그는 그동안 뜻한 바를 특유의 근면함과 전문성, 그리고 진정성으로 시장의 신뢰를 조금씩 확보해왔다. 물론 아직 KP&I가 갈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여러 중소선사들과 일부 대형선사들이 KP&I를 선택하기 시작한 3년여전부터 연간 수입보험료가 급증한 현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12월 16일 오후 2시 박범식 전무를 만나 그간 KP&I의 성장기를 이끌어오며 겪었던 애로와 보람, 비영리법인화, 글로벌화 등 현안 등에 대해 들었다.
그는 그간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KP&I에 대한 ‘시장의 저평가’를 꼽았다. 당시 사실을 왜곡하는 소문의 근원지를 알면 직접 찾아가서 만나며 잘못된 인식과 소문을 바로잡았다고 그는 회고했다. 박 전무는 “회원사 확장 없이는 세계화도 직원의 전문화도 없다”는 생각아래 “우량선사들을 부단히 접촉하며 나름대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신발이 닳도록 뛰는 수밖에 없었다”고 힘들던 시절을 뒤돌아보았다. 또한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KP&I의 대표사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열심히 뛸 것이며, 가입선사들이 만족해하는 KP&I의 서비스와 성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취임당시 초심을 그대로 간직하고 변함없이 조합의 성장발전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뛰고 있다”고 밝혔다.


보람을 묻는 질문에는 어려운 해운업황에 직면한 가운데 KP&I로 과감히 이적해온 선사들에게서 “사고처리에 노고 많았다”는 말을 들을 때라고 답했다. 특히 초기 KP&I 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조합을 떠났던 회원사의 재가입을 성사시켰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한다.
KP&I는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어나가고 있는 해운업계를 위해 최근 ‘중대결단’을 내렸다. 타 국제클럽들이 2011년 보험요율 인상안을 잇따라 발표하는 가운데 KP&I은 요율동결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관해 박범식 전무는 “어려운 국내 해운시장을 감안해 내린 결단”이라며 “여러 요인을 감안하더라고 최소 3.5-5%의 인상요인이 발생하지만, 조합이 경영개선을 통해 감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P&I가 한국해운의 ‘보험인프라’로서 명실상부한 역할에 한발더 다가선 조처로 보여 흐뭇했다.

 

●10주년을 넘기면서 K P&I 10년의 성과와 ‘2020 비전’내용은?
KP&I는 세계 유수의 P&I Club들이 한국해운의 P&I보험을 독점적으로 선점하고 있던 우리 해운시장에서 선사와 해운단체, 정부의 신뢰와 성원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을 지속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KP&I는 설립 당시 가입선박 125척, 보험료 124만불, 사업기금 34억원 규모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가입선박 812척, 연간보험료 2,600만불 대, 비상위험준비금성격의 지급여유자금(Free Reserve)은 154억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창립 10주년에서 선포한 바 있는 ‘2020년 비전’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KP&I(KP&I, acceptable to the world)”로  가입총톤수 2,000만톤과 수입보험료 1억불이 목표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P&I란 IG 클럽과 대등한 인지도를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KP&I는 그간 힘써왔던 외형성장 추진에 더해 경영내적인 측면에서 중장기적인 발전목표인 국제적인 클럽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다지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클럽의 비영리법인화에 따른 법인세 감면,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통한 투명한 경영관리,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 회원사에 대한 직접적인 위험관리 지원, 해외 클럽과의 경쟁 및 유대강화, 업무 전산화 향상과 대외 신용등급 평가 등을 실현하여 클럽의 체질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KP&I의 글로벌화에 주력할 것이다.


KP&I는 해외클럽들이 제공할 수 없는 ‘차별화된’ 고품질의 P&I 보험서비스를 선사에 밀착해 적시에(ON SPOT, ON TIME) 제공함으로써 개별 조합선사의 위험관리를 적극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P&I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여 그들의 흑자경영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다.

 

●조합의 현재 사업현황에 대해
현재 조합원수 210개사에 812척의 선박이 가입되어 있으며, 총톤수 합계는 약 900만톤이고 연간보험료 규모는 약 2,640만불이다. 해외 주요항구에 약 540개의 연락사무소(Correspondents)와의 계약을 통해 해외에서 발생하는 클레임에 대해 선주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KP&I의 보증장이 통용될 수 있도록 국제적인 노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조선의 CLC 증서및 비유조선의 연료유 협약(BUNKER CONVENTION)증서 발급을 위해 영국, 싱가폴, 미국, 일본 등 선진 해운국으로부터 지정보험자로 인증받아 가입선주에게 발급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 통용이 가능하다.

 

●조합의 비영리성을 규정하는 관련법 개정의 내용과 추진 경과는?
1999년에 제정된 조합법의 일부 개정안은 2009년 7월 23일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되어 2010년 4월 5일 개정안이 공포되었다. KP&I는 설립후 실질적으로는 비영리법인으로 운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주상호보험조합법(이하 '조합법')에 잉여금 분배 등의 상법을 준용하는 영리성 조항이 있어 영리법인과 동일하게 법인세를 납부해왔다. 현재 국세청에 새로 개정된 법률에 따른 비과세 확인을 요청하고 있다. 앞으로 조합법 개정을 통해 감면된 세액은 전액 비상준비금으로 적립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의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진행 중인 비과세에 대한 처리가 완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관련기관의 이해와 협조가 요망된다. 

 

●조합의 조직구성에 대해
KP&I는 최초 상호보험 원칙에 충실하여 관리회사에 위임하지 않고 선주들의 직접 경영을  원칙으로 한다. 현재 총회와 이사회가 구성되어 있으며 클럽의 직영체제로 상임이사를 비롯한 사무국에서 P&I 업무를 이사회와 정관에서 위임된 범주에서 처리하고 있고 중요사항은 이사회에 보고, 승인받는다. 이사회는 대표이사 이윤재 회장를 비롯해 이사 17명과 감사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무국은 본인 상임 전무이사를 중심으로 클레임팀, 리스크매니지먼트팀, 보험계약팀, 마케팅팀, 재무관리팀 등 5개팀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있고, 총 25명이 상근하고 있다.

 

●취임 5년차를 맞는데, 그간 업무성과와 계획에 대해
KP&I의 사업규모는 02년부터 06년까지 약 500-600만불선에 머물러 있다가, 07년부터  외항선사들을 중심으로 가입선박이 늘기 시작했다. 연간 수입보험료 규모는 07년 800만불, 08년 1,200만불, 09년 2,000만불, 2010년 2,600만불로 증가했다. 또한 우량선사들의 가입으로 최근 5년간 이재율도 10년 평균치가 계속 60~70%를 유지하는 양호한 경영결과를 시현했다. 해외 재보험 LLOYD'S의 이재율도 30%대로 유지되어 우량한 선단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점차 재보험 비중을 낮춰 외화유출 방지에도 일조하고 있다.

 

또한 Insured Deductible, Crew Risk, Quota-Share Co-insurance 등 다양한 방식의 인수형태로 해외 P&I 클럽들과의 협조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대형선사들이 KP&I에 합류토록 유도했다.
한편 취임 당시에 저를 포함한 사무국 인원이 13명이었으나, 업계의 팀장급 전문가와 경력사원 및 신입사원의 채용을 통해 현재 24명 규모의 조직을 구축하여 양질의 P&I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앞서 언급한 바처럼 그간 힘써 왔던 외형성장에 더해 경영내적인 측면에서 보다 중장기적인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클럽의 비영리법인화, 투명한 경영관리, 전문인력 양성, 위험 관리 지원, 해외클럽과의 경쟁·유대강화 등을 실현, 클럽의 체질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KP&I의 글로벌화에 주력할 것이다.

 

●조합의 CEO로서 그간 힘들었던 때와 보람있었던 때는?  취임당시 ‘신발의 뒷축이 닳도록 현장을 찾아 서비스하겠다’고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회고해보면...
2대 상임이사로 부임해 가장 어려웠던 것은 우리 선사들로부터 KP&I의 담보력과 서비스에 대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자신에 차 있는 데 시장은 서비스에 대해 여전히 불신하고 있었다. 또한 KP&I에 가입하지 않는  일부 회사들이 더 불신의 말들을 하고 다녀 근원지를 알게 되면 반드시 찾아가서 만나곤 했다. 직접 사실을 전달하고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아주어야만 했다. 


설립이후 초기단계에서의 KP&I의 다소 방어적인 운영에 따른 일부 결과를 시장에서 그대로 인식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회원사 확장 없이는 우리는 세계화도 직원의 전문화도 없다는 생각 하에 우량 선사들을 부단히 접촉하며 나름대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신발이 닳도록 뛰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KP&I의 대표사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열심히 뛸 것이며, 가입선사들이 만족해하는 KP&I의 서비스와 성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조합의 홍보를 위해 활동했다. 개별선사의 방문은 물론 선주협회 연찬회, 각종 세미나, 해운 관련 대학 등과 유관기관에서 KP&I의 현황과 P&I보험 알리기 위한 특별강연 등 바쁘게 지내왔다. 특히 조합이 운용하는 ‘P&I School’을 수료한 500여명의 해운관계사 임직원들은 KP&I의 신뢰 고양에 ‘보이지 않는 후원군’이 되어 주었다.


마케팅 전선에서는, 해운선사를 직접 찾아가 “약속한 일은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귀사의 보험과 직원이상으로 더 열심히 모든 힘을 다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니 일단 가입하여 테스트 해보라”고 확신을 주면서 가입을 설득했다. 최일선에서 선사와 런던, 그리고 국제 P&I 중개인으로서 바닥부터 P&I경험을 쌓아온 25년여의 제 경력과 우리 팀장급 이상 직원들의 전문성에 관한 설득은 차츰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KP&I 자체에 축적된 클레임 처리능력도 상당하다고 본다. 이미 KP&I는 10여 년간 1,250여건·4000만불 이상의 P&I 사고를 처리했으며, 현재도 미결 누계 약 300건· 750만불의 미결 건이 처리 중이다.
 

“직원들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 즉 가입 후에 처리할 수 없는 P&I라면 계약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언하고 있다. 일단 엄격한 위험평가를 거쳐 가입시킨 선박은 우리식구이다. 우리가 위험관리에서부터 도움을 주며 책임지고 선사보다 더 열심히 문제해결을 위해 뛰어야한다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그 결과는 가입선사와 보험료 수입의 증가가 말해주고 있다. 또한 우량 선사들의 가입으로 최근 5년간 이재율도 60~70%를 유지하고 있는 양호한 경영결과를 시현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월초 만난 런던 재보험자들이 KP&I의 양호한 이재율 배경에 대해 궁금해했다. 무엇보다도 우리 회원사들이 양호한 위험관리를 하는 우량선단이라고 자랑하며 우리 조합의 사고처리와 위험관리도 한몫을 하고 있음을 알렸다. 앞으로도 선사와 P&I가 함께 위험관리에 협조한다면 경쟁적인 보험료를 만들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 4년간 가장 어려운 해운시황에 직면한 가운데서도 KP&I로 과감히 이적해 온 선사들로부터 “사고처리에 노고 많았다”는 말을 들을 때가 기쁘고 보람을 느꼈다. 특히 초기당시에 KP&I 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KP&I를 떠났던 회원사를 다시금 가입시켰을 때가 가장 기뻤다.
 

●2011년도 보험요율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는데, 그 배경은?
보험년도가 종료하기까지 아직 약 2개월 이상을 남겨두고 있다. 최근 수년간 통계에 따르면, 동절기에 클레임 금액이 급증하는 경향을 고려할 때 속단하기가 어렵지만 2010년 손해율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의 국제클럽이 5% 이하의 낮은 일괄 인상율을 발표했다. 대다수 해외 P&I클럽들은 여전히 보험료 인상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많게는 10%에 이르는 인상율에 추가하여 공제액의 인상을 통한 추가 부담, 재보험료 인상에 따른 추가인상 부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제 P&I의 수지를 장기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부족한 인상률이라고 본다. 즉 계속 가입해있다가는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보험료 인상압박에 노출될 것이고 추가 부담을 피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산보험료 방식으로 운영하는 13개 국제클럽과 달리 ‘확정보험료’ 방식으로 운영하는 KP&I는 남은 기간 손해율 악화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며, 회원사에 대하여 양질의 서비스와 경쟁적인 요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계속적인 성장과 재정안정도 확보가 필요하다. 국제 클럽들은 항시 3년 내에 실적을 평가하여 추가보험료를 거둘 수 있으나 KP&I는 당해 연도로 종결된다.

 

손해가 추가 발생해도 더 보험료를 부과할 수가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어려운 해운사 입장을 고려하여 재보험료의 개선, 이재율의 유지 및 개선가능성, 새로운 우량선단의 유입 등 모든 상승세를 감안하여 최소 3.5~5% 이상의 인상 요인을 선사에 부과하지 않고 KP&I자체의 경영개선을 통해 감당하고자 인상율 없이 갱신하기로 결정했다. 내년도 보험요율의 동결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아직 국내 해운시장이 침체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회원사 경영안정의 확보와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KP&I가 한국해운업계에서 가지는 의미는?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5대 해운강국 실현을 달성하기 위해서 무역운송과 관련된 물류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지원산업(infrastructure) 육성의 필요성과 해외 P&I 클럽들의 일방적인 체제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P&I 클럽의 육성 필요성, 그리고 해외 P&I 클럽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적용받아온 중소형 선사의 국내 P&I 클럽 설립에 대한 요구 등에 대응하여 설립된 이후, KP&I는 10년간 이러한 목적과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여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 P&I 클럽들은 대부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관리회사에 의해 운영되지만, KP&I는 가입선주에 의해 직영되는 비영리체제이므로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높다. P&I 클럽의 운영실적(손해율 실적만이 아니라 투자실적도 포함)에 따라 고액의 긴급충당보험료 부과가 빈번한 해외 클럽들과 달리 ‘확정보험료’를 적용하므로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불가피하게 보험사를 변경해야 하는 경우에도 탈퇴보험료의 부담이 없다. KP&I는 그동안 비영리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운영과 손해율 관리를 통해 해외 보험사들에 비하여 경쟁적인 요율을 적용하여 가입선사들의 경영수지 개선에 기여해 왔고, 해외로 지출되었을 보험료를 국내에 머물게 하여 외화수지 개선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일반 해상보험과 비교할 때, P&I보험은 보험약관 및 보험관련 법규뿐만 아니라 선원, 해상운송, 해상오염, 선주책임제한 등에 관하여 국내 및 국외의 수많은 법규와 국제조약들이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P&I보험의 계약과 클레임에는 일반 해상보험에 비하여 더욱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전문지식이 요구된다. 특히 선주가 배상책임 관련 해난사고를 당할 경우는 이러한 법적·보험적 방어와 보증및 담보를 위한 제반 조치가 사고초기부터 긴요해 P&I의 역할은 해운회사의 보험법무실 역할을 맡게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P&I는 선주의 배상책임을 담보하기 위하여 제공되는 서비스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KP&I는 지난 10년간 다양한 보험사고 처리 경험을 토대로 우수한 인력의 충원과 교육을 통하여 이러한 요건에 부합하는 조직을 구축했으며 국내 유수의 해상전문변호사들을 고문으로 영입하여 법률자문을 강화하는 등 보다 더 전문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P&I보험은 특성상 ‘즉시 클레임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국내 선주들에 대해서는 ‘동일언어’와 ‘동일 시간대’를 사용하는 KP&I의 ‘고유의’ 경쟁력은 해외 P&I Club들에 비해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할 것이다. 또한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과 적극성도 경쟁력 향상에 큰 몫을 할 것이다. 이러한 KP&I 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인 우수인재 영입, 장기근속 환경조성, 내부교육, 대형선사와의 교환근무제 등을 통하여 서비스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KP&I의 국제위상과 향후 성장계획에 대해
국제 클럽들은 대형화에 따른 관리비용의 증가, 투자수익의 불확실성, 신조선 요율경쟁 강화, 비상준비금의 확대 보유 등으로 추가보험료에 대한 부담이 점증하여 왔으며, 과거 11년간 국제 클럽 13개에서 일괄 인상 요청한 보험료가 평균 322%에 달하였다. 이에반해 KP&I는 212%로서 이미 보험료 수준에서 누적할 경우 35% 이상 저렴한 보험료 자체의 경쟁력을 시현하고 있다.


국제 공신력의 한가지 요소로서 ‘연료유 민사협약’ 등 국제협약과 각국의 자국 입항 선박에 대한 ‘강제보험제도’ 등에서 인정 가능한 P&I보험자를 선정하는데, KP&I는 그동안 미국, 일본, 영국, 러시아, 싱가폴 등에서 인정보험자로 선정돼 가입선박들이 전세계 어느 항구에 기항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해외 유수의 P&I Club들에 비하면 KP&I의 인지도가 부족하다. 해외 P&I들은 오랜 역사를 통해 업무지식을 축적하였고 규모도 훨씬 큰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KP&I가 가야할 길이 멀다.


그러나 우리 선사들의 P&I 선택은 결국 ‘양질의 서비스’와 ‘경쟁적인 보험료’로 귀결될 것이다. 이에 KP&I는 2가지 측면에서 국제 대형 클럽들과 차별화를 시도해왔고 여러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점하며 국내 선사들의 신뢰를 키워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 4년간 약 325척의 선박, 연간 보험료 1,500만불에 달하는 선박들이 국제 대형 클럽에서 KP&I로 이동했다. 해운업계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막대한 탈퇴보험료를 부담하면서 KP&I를 선택한 배경에는 선사들의 현명한 계산이 있었다고 확신하고 있고 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KP&I는 국제그룹 P&I가 가질 수 없는 우리선사들이 필요로 하는 ‘밀착서비스(On spot

, On time)’를 제공, 선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P&I 보험으로 신뢰를 굳혀나갈 방침이다. 이에따라 2020년에는 KP&I의 비전인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P&I’하에 전 세계를 담보 무대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수입보험료 1억불을 목표로 지속성장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KP&I가 성장하게 되면 결국은 우리 선사들이 혜택을 볼 것이다. 앞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좀 부족하고 모자라더라도 조금은 희생하는 마음으로 KP&I에 도움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세계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는 800여척에 승선하고 계신 1만 3,000여명의 저희 가입선박의 승선원들의 건강과 안전항해를 기원하며 새해에는 해운경기가 완전히 호황으로 돌입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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