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로 LNG운반선 건조실적을 보유한 후동중화조선이 해외선주로부터 4척의 LNG선을 수주해 국내 조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조선그룹에 따르면 1월 15일 북경에서 일본상선 미쓰이가 미국 엑슨모빌의 LNG 프로젝트를 위해 후동중화조선과 단독으로 LNG선 4척에 대한 신조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중국 최초로 해외선주로부터 수주한 LNG선 건조로 사실상 중국에서는 LNG선 수출길이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2016년 미쓰이에 인도될 이 선박은 장차 파푸아뉴기니와 호주에서 중국으로 LNG를 수입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탄주어쥔 총경리는 “중국의 고도의 기술력과 엑슨모빌 그리고 일본의 미쓰이의 이번 합작품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며, “이번 새로운 기회를 통해 반드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조선은 반드시 정성을 들여 설계와 건조, 적기에 우수한 품질의 선박을 완성하여 4척의 고품질 LNG선을 납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내 조선업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LNG선 발주량이 저조한 가운데 중국 조선이 최근 LNG선박 건조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있으나 선박에 들어가는 조선기자재의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능력 면에서 국내 기술력이 10년 이상 앞서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슨모빌 컨소시엄은 2009년 중국석화와 장기간 LNG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매년 중국으로 200만톤의 LNG를 공급키로 했다. 또 같은 해 엑슨모빌과 중국석유도 LNG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매년 엑슨모빌은 호주에서 LNG 225만톤을 중국석유에 공급키로 했다.

LNG선은 상온에서 늘 영하 163도 이하를 유지하여 운송해야하기 때문에 LNG 특수선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특수한 장비를 탑재해야 하며, 이러한 고부가가치 선박은 조선업계의 보배로 알려졌다.

후동중화조선은 1997년부터 LNG선 연구개발을 시작하여 일전에 LNG선 건조를 성공한 바 있다. 이미 5척의 선박을 인도하고 1척을 건조하고 있으며, 중국 내 기업에서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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