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독립경영 체제 수립

해외 네트워크 강화, 사업다각화 추진

 

 
 

 
 
동부익스프레스가 올해 1월 1일 동부건설로부터 분사해 독립경영 체제를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8일 동부건설이 이사회를 열어 동사의 물류부문 분사방침을 결의했다. 분사되는 물류부문은 기존 사업브랜드로 사용해 오던 ‘동부 익스프레스’이며, 방식은 물적분할 방식으로 밝혀졌다.


2000년 동부건설과의 합병이래 11년만에 독자경영 체제를 이루게 된 동부익스프레스는 1971년 동부고속으로 출범, 그동안 동부건설의 물류부문으로 화물운송, 항만하역, 보관사업 등 종합물류부문을 확대해왔다. 올해 분사 원년을 맞아 책임경영체계 수립 및 물류·여객·택배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사업전문성과 경영효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2011 비전 ‘글로벌 육·해·공 종합물류기업’, 3PL 및 해외사업 강화
올해 비전을 ‘글로벌 육·해·공(陸·海·空) 종합물류기업’으로 삼은 동부익스프레스는 세부추진 과제로 △글로벌 물류기업 기반확보 △사업다각화 △이익률 최고기업으로 설정했다. 동사는 글로벌 물류기업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제사업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부는 1월 1일 독립법인 출범 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TPL(Third Party Logistics) 사업부를 신설하는 동시에, 기존 국제사업팀을 해외사업팀과 국제물류1·2팀 등 3개 부서로 세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주섭 동부익스프레스 사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 확대 및 국제사업의 비중을 키우기 위해, 해외 우수인력의 확보 및 양성에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외사업팀의 경우 기존 포워딩 분야에만 초점을 맞췄던 국제사업팀을 세분화해 다양한 사업의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지점과 거점개발을 주요 목표로 국제 물류사업의 역량을 강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동부 익스프레스의 해외지점은 3개국 4개 거점으로 중국의 대련·상하이, 인도 첸나이,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해 있다. 동사는 현재의 해외거점을 올해까지 5개국 8개 거점으로 확대, 현지 내륙운송과 국제물류 사업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웅 동부익스프레스 기획관리팀 과장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중국과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거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다각화 추진을 위해 2007년 출범한 택배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기존 하역사업과 여객사업, 국제물류업 등 물류 전분야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동사는 현재 부산, 울산, 인천, 당진, 동해 등 주요 항만에 하역터미널을 구축해 컨테이너 및 벌크, 특수화물의 하역사업과 보관시설 및 운송거점을 완비해 일관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택배사업 분야에도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동부는 택배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7일 대전 택배터미널을 증축 개장했다. 대전택배터미널은 1만 406㎡ (3,153평) 부지에 하루 25만 개의 택배물량 처리가 가능한 시설로 이전 15만개의 물량처리에서 증축된 것이다. 여기에 충청권에 19만 8,347㎡ (6만평) 규모의 메가 허브 터미널 건설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터미널은 하루 40만개의 물량을 처리하게 되며 이를 발판으로 업계 선두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고속버스·렌터카·브랜드 콜텍시 등 점차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여객사업과, 2008년 진출한 유통물류사업에도 성장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다양한 사업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운업 진출 관심... ‘중량물·프로젝트 운송 가능’

 
 
한편 동부 익스프레스는 공격적인 사업다각화 추진과 맞물려 해운업 진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부 익스프레스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동 사의 분사와 사업다각화 추진 전략을 계기로 해운업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업계획 수립 단계이며, 특히 중량물과 프로젝트 화물 운송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분사 원년을 맞은 동부 익스프레스는 올해부터 글로벌 물류기업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물적 인프라 확대 등 글로벌 시장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이익률 최고 기업으로의 쇄신을 위해 신규서비스 개발과 TPL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정주섭 동부익스프레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분사 원년이라는 뜻깊은 새해를 맞이해 재창업의 각오로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결실을 다질 것”이라며, “어떠한 위기도 극복해나갈 안정된 경영기조를 토대로 글로벌 서비스 확대와 신성장동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기존 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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