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CGM이 터키의 자원생산업체인 Yildirim 그룹으로 부터 자체 주식의 20%에 달하는 5억불의 투자자금을 수혈받는다.


터키의 Yildirim 그룹이 5년간 전환사채 매입을 통해 5억 달러를 CMA CGM에 투자하기로 했다. CMA CGM과 Yildirim은 최근 위와 같은 투자계획을 협의했으며, 이에 따라 CMA CGM 전체 주식의 20%를 획득하게 되었다. 또한 CMA CGM 이사진의 3자리를 Yildirim이 확보하게 되며, 80%의 쉐어와 이사진 투표권 등은 그대로 남겨놓았다.


CMA CGM 측은 “Yildirim과의 협약은 CMA CGM의 재정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CMA CGM은 그간 좋은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우리의 파트너는 동사의 새로운 가치와 비젼을 공유할 것이며, 우리에게 추가적인 지원과 성장을 위한 원동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Yildirim 그룹은 세계 최대의 광석 생산업체이자 거대한 페로크롬(ferrochrome) 생산자이다. 또한 동사는 현재 벌크 캐리어와 화학 운반선을 포함한 14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12척의 선박을 추가로 발주한 상태이다. 이외에도 터키의 Sedefport와 Alemport를 04년 0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양 항만 모두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에서 40km 떨어져 있는 Izmit Bay에 위치해 있으며, 동 지역은 터키의 주요 산업의 심장부로 꼽힌다. 특히 두 터미널을 최근 Yilport로 합쳐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발했으며, CMA CGM은 동 터미널의 주요 고객 중 하나이다.


Yildirim 측은 이번 협약에 대해 “CMA CGM에 투자하기로 한 당사의 결정은 32년전 설립된 Yildirim의 월드리더에 대한 목표를 증명하는 것이며, CMA CGM의 가능성과 성장에 특별한 공헌을 한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CMA CGM의 총 부채는 56억 달러로 추정되며, Yildirim의 투자로 이자와 신조선가에 대한 지출이 어느정도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CMA CGM은 2010년 말까지 12척의 선박과 올해까지 인도될 9척의 선박에 대한 지불을 완료해야 한다.


재무재표상의 회복은 이미 진행 중이다. CMA CGM의 매출은 2010년 3분기까지 전년도에 비해 38% 상승한 105억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억 5,000만 달러로 전년 7억 2,700만 달러 손실에 비해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고, 순포지션(net position)은 8억 5,200만 달러 손실에서 114억 1,200만 달러 이익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RoS 비율은 건강한 수준의 18.8%에 이른다. 여기에 CMA CGM은 France's Strategic Sovereign Fund (FSI)와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진 구성에 대해 Yildirim 측은 “CMA CGM 이사진 그룹의 3자리를 동사에서 맡게 되지만 우리는 CMA CGM의 경영권에 대한 많은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사진을 함께 구성하면서 두 회사의 터미널 운영, 선박 건조, 컨테이너 장비 제조 등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동사가 진행하고 있는 해운, 항만 터미널 사업에 있어서도 서로의 마켓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윈-윈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세계 3대 해운회사 중 하나인 프랑스의 CMA CGM은 2009년 10월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CMA CGM의 부채 규모는 35억 유로(약 6조 300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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