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년만에 최대실적, 컨테이너부두 수익 61% 증가

머스크 그룹이 지난해 순이익 50억불, 영업이익 560억불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106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무역회복세와 함께 원가절감, 끊임없는 경쟁력 제고를 통해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그룹은 지난해 컨테이너운송과 관련된 업무에서 26억불의 순이익(2009년 21억불 적자)을 기록했으며, 석유와 천연가스업무에서 17억불, 그리고 APM부두공사와 해양플랜트 등에서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의 컨테이너운송량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730만teu로 평균운송비는 29%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그룹은 전 세계 컨테이너운송수요가 2009년 13%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13%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모든 항로에서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정기선분야에서도 운항속도를 조절한 것이 선복량을 조절하는 원인이 됐다. 머스크의 선복량은 2009년 보다 확연히 증가했는데, 사선을 2.7% 감소시키는 한편, 용선선박은 17.1% 증가시켜 운영능력을 향상시켰다.

비록 컨테이너부두 매출액이 0.2% 증가한 42억 5,000만불에 그쳤지만 수익은 61.2% 증가한 7억 9,000만불을 기록했다. 컨테이너부두의 화물량 중에 머스크의 화물량은 44%를 점유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올해 컨테이너운송수요는 6~8% 증가하고, 수요와 공급이 고르게 배치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머스크그룹이 최대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유럽항로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는 최근 1만 8,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 총 19억불에 이르는 투자를 단행하면서 올해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원유생산량이 작년보다 감소하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해양플랜트와 유조선 수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도 유가와 운송비가 여전히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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