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특집(3)- 한강에서 즐기는 여름~
이맘때쯤 되면 만나는 사람마다 의례적으로 휴가계획을 묻곤 한다. 하지만 휴가가 왠말이냐, 오히려 그런 질문들을 받을 때마다 속이 더 쓰린 사람들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며칠씩 쉴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해 여느 때와 같이 주말이 휴일의 전부인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낙담만 할일은 아닐 터, 나름대로 주말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본다면 여름휴가는 남의 일만은 아니다. 특히 길지 않은 시간을 전국 팔도에서 몰려든 피서객 인파 속에서 시달리기 싫은 사람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도심 속에서도 충분히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한강’이다. 그저 강남과 강북을 넘나드는 다리위에서나 바라보는 한강이 아닌 직접 찾아가보면 이것저것 강을 이용한 시원한 놀이가 많이 마련돼 있다.
◆ 한강시민공원 난지 캠프장
여름나들이에 캠프가 필수지참품일 때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이런 광경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올 여름은 한강 난지캠프장에서 옛기억을 되살리며 하룻밤을 보내는 건 어떨까.
상암경기장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마련된 한강시민공원 난지캠프장은 한강의 아름다운 정경과 초현대식 시설이 어우러져 있다. 주변에는 세계최고 높이의 분수대가 있고 바로 옆에는 한강 유람선 선착장이 있어 편안하게 유람선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텐트는 지참해도 되고 현지에서 대여도 가능하다.
<캠핑장 현황> - 연락처 : 02)304-0233~5
ㅇ위 치 : 마포구 상암동 481번지 일대(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내)
ㅇ면 적 : 21,000㎡ (170site)
ㅇ사용가능 인원 : 680명
ㅇ시설내역 : 취사장 및 조리대, 샤워장, 그늘막, 야외탁자, 편의점 등
ㅇ숙영용품 대여 : 텐트, 담요, 매트, 램프 등(코펠이나 버너 등은 본인지참)
ㅇ이용시간 : 입영 -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퇴영 - 익일 오전 10시
ㅇ사용요금 : 텐트자리 한자리 15,000원(4인 기준 입장료 기준)
◆ 수상레저스포츠
수상레제스포츠는 이제 더 이상 다른 나라의 문화가 아니다. 지금까지 수상레저를 그저 영화나 텔레비전에서나 즐겼다면 올 여름 한강에서 도전해 보길 바란다.
한강의 뚝섬, 잠실, 잠원, 반포, 이촌, 여의도, 양화, 망원, 난지지구 등지에서 현재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스포츠 종류는 모타보트, 수상오토바이, 요트,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플라이피쉬, 땅콩보트, 윈드서핑 등이으로 이용요금도 최고 3만원에서 8,000원 선. 각 스포츠별 초보자를 위한 강습도 따로 마련돼 있다. 하지만 전 지구에서 모든 스포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하고자 하는 스포츠 종류와 서비스되는 지구를 잘 숙지해야 한다.
학생들이 이용할 때에는 한국해양소년단서울연맹, 서울시윈드서핑연합회, 보스이스카웃 서울북부연맹 등 협회나 단체가 서비스하고 있는 지구(뚝섬, 잠원, 이촌, 양화, 망원, 난지) 등이 좋다.
이 밖에도 8월 2일부터 4일까지 잠실지구에서 펼쳐지는 ‘2006 한강사랑 레포츠 페스티발’을 비롯해 여름을 겨냥한 다채로운 행사가 수시로 개최돼 이곳에서의 여름나들이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한강에서 즐기는 레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있다. 한강유람선이 바로 그것이다. 한강유람선은 현재 7척이 매일 1~2시간 간격으로 출발하고 있다. 야간에는 아름다운 한강야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유람선’이 여의도와 잠실선착장을 출발하는 유람선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저녁 2회씩 정기적으로 운항되고 있다. 또 뷔페식사를 할 수 있는 ‘뷔페유람선’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기적으로 운항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4월 1일부터 최초의 테마유람선인 ‘해적선’이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4회(주간 3회, 야간 1회) 정기적으로 운항되고 있다.
<윈드서핑>
외국영화에서 곧잘 등장한 윈드서핑은 196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컴퓨터 기사인 호일 슈와이스와 항해사 출신의 제임스 드레이크가 공동으로 창안한 스포츠이다. 윈드서핑은 파도타기 판 위에 요트의 돛을 부착하는 발상에서 생겨났다. 특징은 움직이는 연결쇠(universal joint)를 사용해 돛 기둥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놓은 점이라 하겠다. 돛을 미는 바람의 압력중심이 이동함에 따라 방향을 자유로이 정하게 되어 있으며 이 것은 곧 엔진과 키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된다. 항해는 파도에 대한 판의 균형과, 돛의 바람에 대한 균형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다. 바다에서 이용하는 것이 대부부이지만 강이나 호수를 이용해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웨이크보드>
수상스키의 스피드와 스노우보드의 기술적 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웨이크 보드다. 두발로 타는 수상스키에 비해 비교적 배우기 쉽고 안전하며 체계적인 지상훈련을 마치면 여러 형태의 점핑이나 회전도 구사할 수 있다. 국내에는 보급된 지 얼마되지 않아 활동이 그다지 활발하지 않지만 다른 수상레포츠와는 달리 여러 가지 화려한 기술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서는 공식적인 대회도 많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