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항 항만·배후단지 엇박자 개발 “경쟁력 있나”

‘컨’터미널 운영사 대응전략, 철도서비스 향상 방안 등 다양한 주제발표

 
 
경인항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항만개발과 배후단지사업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지만, 사업이 별도로 이루어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은 5월 27일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한국로지스틱스 학회 ‘2011년 춘계학술발표대회’ 축하인사에서 이 같이 밝히고 대형 국책사업인 만큼 경인항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경인아라뱃길은 연안해운과 내륙수로를 연결하는 공사 30개월, 1조 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관광, 레저, 문화공간을 확충하여 국가경제에 대한 파급효과가 막대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아라뱃길 사업은 내륙하천과 바다를 잇는 단순한 뱃길 연결사업이 아니라 21세기 녹색물류체제로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으로 세계적인 녹색물류시스템을 확보하고 국가브랜드를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항만 개발에서 물동량 확보와 물류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나 항만배후단지 개발 사업을 수자원공사가 비관리청 항만공사로 시행하며 수송수단과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한국로지스틱스학회 이헌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로지스틱스학회 이헌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경인아라뱃길 사업은 경인항 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항만 개발과 배후단지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여 화물유치와 물류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제발표에 나선 김철우 박사는 경인아라뱃길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 대외적으로 가장 경쟁력이 높은 북중국 지역의 화물을 유치하고, 대내적으로는 연안화물 유치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철우 박사는 “경인아라뱃길은 항만 본래의 기능을 가장 활발히 수행할 때 조기 활성화될 수 있으며, 모든 역량을 화물수요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며 “대외적으로 북중국, 대내적으로 연안화물유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중국간 개설항로는 총 105개 항만을 기항하고 있지만 실제로 상위 30대 항만이 차지하는 전체 항만 물동량 처리비중이 96.4%로 나타나 상위 30대 항만에 집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화북지역 전체 일반화물 처리실적은 2009년 기준으로 359만 톤으로 對중국 전체 일반화물 교역량의 68%를 차지했고, 컨테이너 처리실적도 2009년 기준 1,019톤으로 對중국 전체 컨테이너 교역량의 62%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입 컨테이너는 수도권을 OD(Origin, Destination)로 하는 물동량의 구성비가 전국 물동량의 43%를 차지하며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벌크화물의 경우 항만인근에서 처리되는 경향이 뚜렷해 비중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인항-중국항만간 항로개설을 통한 직기항은 평택항, 부산항을 통해 이동되는 기존 물동량의 수도권 직기항이 가능하도록 전략항로를 개설하여 수도권 수출입 화주의 물류비 경쟁력 확보를 가능케 할 필요가 있다. 지난 4월 한중해운회담에서 한국측에서 청도, 상해, 연운항, 중국측에서 천진, 상해, 청도, 대련항로 개설을 요구하고 있어 청도와 천진 두 곳 중에 한 곳이 개설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경인아라뱃길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환교통 지원사업을 통해 연안해운 수송이 지원받을 수 있다. 경인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안화물의 경우 일반화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타 구간에 비해 전환교통보조금 지원혜택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연안해운관련 항로는 △일반화물선은 김포터미널~제주 △철강화물선은 신광호(인천터미널~당진~포항), 민수호(인천터미널~당진~부산), 제니스크라운호(인천터미널~부산) △컨테이너선은 이스타호(인천터미널~평택~부산), 이리스호(김포터미널~평택)가 운항될 예정이다.

한편, 경인아라뱃길 물류단지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한국수자원공사 이충효 박사는 인천터미널과 김포터미널에 4개의 특성화된 물류단지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인천의 경우 수출입 물류와 협업 물류, 김포는 관광·레저·쇼핑, 도심연계 물류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입 물류는 위탁가공 제조업체와 수출입 무역업체의 신속 통관·보세 물류를 지원하고, 협업가공물류는 기업간 가공, 유통, 물류, 업무를 집적화하여 협업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 김포터미널의 쇼핑관광레저는 도심형 마리나와 리조트,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유치하고, 도심유통물류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항만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토론자로 나선 황정규 교동페리 부사장은 “아라뱃길은 수심이 약 6미터인데 한중간에 운항하는 카페리선이 기항하기 위해서는 약 1미터 가까이 준설이 필요하다”며 “만약 카페리선박이 운항한다면 대아그룹에서 추진하는 대산-중국간 카페리항로에 투입할 위그선 형태(화물 70teu, 여객 600명)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인천터미널에서 바지선에 환적하여 김포터미널까지 운송해야 하는데, 트럭킹과 경쟁할 수 있도록 빠른 속도의 바지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미나 주제발표 이후에는 춘계 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학술세미나>
항공화물터미널내 위험화물 구역관리 방안
(김민경, 장윤석 항공대학교)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 항공화물터미널의 위험화물보관구역 관리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로운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모바일 기술과 Maste Data Management, 3D Monitoring을 이용한 위험화물구역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효과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전체 위험화물보관의 Process Time과 사고배상액이 감소했으며, 위험화물 구역 관리자의 업무 부담률이 크게 감소하여 신속한 업무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의 문제점 진단과 대응 전략
(김인수, 안기명 해양대학교)
우리나라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파멸적 하역요율 인하경쟁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 영향변수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전국항만간의 과당경쟁(2위), 전국‘컨’터미널 공급 과잉(3위), 운영 기업수 과다(4위), 항만별 하역능력 산정체계 혼선(6위) 등이 중요한 경쟁력 영향변수로 나타났다. 반면 국제경쟁력 강화요인으로는 터미널시설 규모 및 장비의 현대화수준(1위), 정부·행정관료의 장기적·혁신적 비전(2위), CEO의 비전과 전략수립 및 실행능력(3위), 정부이 해운항만분야 중요성 인식도(4위), 시간당·크레인당·선석길이당 터미널생산성(5위), 정부의 지원의지(6위) 등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배터리 공용화 위한 RFID 코드체계
(김우람, 장윤석 한국항공대학교)
전기차 배터리 공용화를 위한 코드체계안을 소개했다. 코드 설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배터리 생산량, 코드 표준, 코드의 길이, 보안성, 안정성을 고려했다. 설계 반영요소 항목으로 배터리의 종류, 규격, 제조사, 제조일, 재제조 여부 등을 고려했다. 공급망 상에서 분배와 회수가 빈번하게 반복된다는 점에서 RFID 코드표준은 EPC global의 GRAI-96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중인식과 원거리 인식기능을 고려해볼 때 주파수는 860~960MHz가 적합할 것으로 판단된다.

영국철도운송에서 벌크화물운송과 복합운송
(조성우, 박명섭 성균관대학교)
영국에서는 철도부문의 민영화 이후 다양한 회사가 설립되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6년 통계에서 벌크화물과 컨테이너를 이용한 복합운송이 철도화물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복합운송의 경우 2030년에는 전체 물량의 약 1/3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벌크화물운송의 경우 대체로 화주와 철도운송회사 간의 직접적인 계약을 통해 정기적이고 단일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을 지닌다. 복합운송에 있어서 선사나 제3자 물류기업은 소량의 비정기적인 물량을 철도운송에 필요한 대량의 화물이 정기적으로 운송되기 위해 통합하는 역할을 하고, 효용성이 떨어지거나 사전에 예약해야 하는 위험 등을 감수해야 한다.

의왕ICD 철도서비스 향상 방안
(권혜정, 김대기 고려대학교)
친환경 물류인 철도물류 활성화는 범국가적으로 환경적,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 컨테이너 화물은 수출입 물동량의 증가와 일반화물의 컨테이너화 등 성장추세에 힘입어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의왕ICD를 비롯한 내륙 컨테이너기지(ICD)나 소규모 CY에서는 철도 서비스 운영개선을 통해 철도를 통한 물류 활성화를 이끌고, 나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컨테이너 철도 운송증가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 친환경 물류인 철도 활성화와 범국가적 물류비 효율화 달성을 위한 장기적 방안이 필요하다.

불완전한 제품재고 시스템에서 재생정책
(이성희, 김대기 고려대학교)
제품주기의 변화로 수명주기가 짧지만 품질은 중요시되는 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IT 산업처럼 짧은 수명주기를 가지고 있으며, 동일한 제품에 대한 미래수요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 재고모형을 제시했다.
불완전한 품질로 설정된 JIT 구매모델 제품을 열등한 아이템으로 설정하여 수행된 이모형에서 배달 횟수에 따른 공급체인의 이익 최대 값이 변화하게 됨으로써 의사결정시 고려할 수 있게 해준다. Closed-loop 모델과 접목하여 제품생산의 최적생산량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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