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의 약속

"우리보다 더 뛰어난 산악인도 있을 것이다. 우리보다 더 뛰어난 취재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확신한다. 우리보다 더 뛰어난 팀워크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개인의 욕망을 버렸다. 우리는 함께 웃고 함께 울었다. "

 

2005년, 에베레스트 고도 8,750미터에서 한국인 3명이 조난을 당했다. 박무택과, 장민 그리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홀몸으로 달려간 백준호. 이는 방송을 통해서 보도되면서 산악인은 물론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짠하게 하기도 했었다.


유가족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이들의 조난소식을 더욱 가슴 아프게 받아들인 이들은 산악인 동료. 이제는 고인이 된 박무택을 가장 아끼는 산악동료로서 혹은 친 동생처럼 여겼던 엄홍길은 자신의 감정을 추스림과 동시에 초모랑마 원정대를 구성해 시신수습에 나섰다. 이 책에는 산악인, 기자 등으로 구성된 휴먼 원정대의 구성에서부터 훈련, 등정과정과 특히 77일간의 사투 끝에 박무택의 시체를 운구하는 순간 복받쳐 올르는 그들의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더욱 원정대는 이 일정을 떠나기 전, 시신마저도 추스르지 못한 가족의 사무친 마음을 덜어 주고자 유가족들을 일일이 찾아간다. 책에는 이들 가족들의 애잔한 마음도 잘 담아져 있다. 그리고 제 몸 하나도 가눌 수 없는 곳에서 서로를 위하며 희생하는 산악인들의 우정과 생업을 팽개치고 원정대원을 자원한 이들의 끈끈한 사랑을 책의 첫머리에서부터 줄곧 느낄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산악 문학 전문 작가 심산에 의해 집필됐으며 이미 MBC에서 다큐멘터리로 방영한 바 있는 내용을 다양한 사진자료와 함께 묶여 있다.

 

빵 굽는 CEO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내게 닥칠 수 있는 최악의 경우가 무엇인지 찬찬히 생각해보았다. 그것은 이렇게 좌절만 하다 손이 구ㅌ어져 아무 기술도 배울 수 없고 아무데서도 받아주지 않는 가운데 죽어가는 것이었다.
나는 최악의 상황을 개선하기 시작했다."

 

유독 배고프고 외로웠던 시절을 거친 김영모.
그의 유일한 위안은 초등학교 앞 작은 빵집의 유리진열장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운이 좋은 날, 얻어먹은 빵 맛을 평생 잊을수가 없어 빵 만드는 장인이 되었단다.
순탄하지만은 않던 어린시절을 거쳐 빵을 만드는 장인이 되기까지의 경영철학을 일련의 에피소드를 통해 자연스레 풀어나가고 있다.


김영모 과자점을 개업한 지 23년째, 주위에서 흔히 말하는 성공이라는 말에 아직도 부끄러워하며 장사보다는 방 하나를 만들기 위한 최고의 장인으로서 쏟는 열정과 마음은 감동받을 만 하다.
또한 고객의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니즈를 미리 파악해 매장부터 신제품 개발까지 철저한 고객중심 운영으로 감동을 창출하는 독특한 고객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엿볼 수 있다.
김영모씨는 프랑스에서 배운 천연발효기법을 적용, 국내 최초 천연발효 빵을 성공시키면서 국내에 웰빙 빵의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강남지역에 3개의 직영점과 ‘살롱 드 김영모’ 등 4개 점포에 130여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1998년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이 되었고, 그의 아들은 스위스에서 열린 2003년 국제기능올림픽 제과부문에서 한국 최초의 동메달을 따면서 부자 제과 기능인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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