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건조 핸디막스 벌커
건화물 중고선 시장 주도

건화물선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3주간에 걸친 건화물선 중고선 매매시장을 살펴보면 2000년대 건조의 핸디막스 벌커 매매 성약 소식이 중심이 되었다. 운임 지수의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매매시장도 낙관적으로 움직이고 있었으며 중고선 선가 또한 강세가 기대되었다. 그러나 매매 성약 단계에서 선주들이 받아들일만한 예상선가와 바이어들이 지불할만한 예상선가 사이에서 중고선 선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기도 했다. 이는 선주측으로 하여금 매매시장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한 예로, 97년 파나막스 벌커 “Oak Star(73,500 DWT)”가 몇몇 바이어들에게 검선되어졌으나 바이어측으로부터 받은 2,900 만 달러 이하의 Offer들에 선주들이 실망함으로써 선주들은 다시금 매매시장에서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편, 10월 초 중국의 휴일로 매매시장의 조용한 분위기를 예상하였으나 오히려 선가가 강보합세를 유지하더니 핸디막스와 핸디사이즈 벌커 매매 성약에 박차를 가하였다.

 

유일한 케이프 사이즈 벌커 매매 성약 소식인 93년 중국 건조의 “KWK Legacy(149,518 DWT)”는 3,350 만 달러에 한국 바이어에게 매각되었다. 두 척의 파나막스 벌커 매매 성약 소식으로는 우선 2001년 중국 건조의 “De Hui Hai(74,500 DWT)”는 3,750 만 달러에 그리스 바이어에게 매각되었으며, 94년 일본 건조의 “Ji Mei Hua(69,149 DWT)”는 2,600 만 달러에 중국 바이어에게 매각되었다. 핸디막스 벌커의 EN BLOC 매매 성약 소식으로 2001년 일본 건조의 “Nedim Bey(52,817 DWT)”, 2005년 중국 건조의 “Halim Bey(51,000 DWT)”와 2002년 일본 건조의 “Zeki Bay(50,992 DWT)” 세 척 모두 EN BLOC 매매로 1억 3,500만 달러에 그리스 바이어에게 매각되었다. 각각 2001년/2000년 일본 건조의 “Yasa Ilhan(52,434 DWT)”과 “Yasa Aysen(52,434 DWT)”도 EN BLOC 매매로 6,300 만 달러에 매각되었으나 바이어는 알려지지 않았다. 2001년 일본 건조의 “CMB Talent(52,403 DWT)”는 3,200 만 달러에 매각되었다고만 전해지고 바이어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2002년 중국 건조의 “Apollon(52,105 DWT)”은 3,315 만 달러에 그리스의 Dileship 사에 매각되었다.

 

2001년 일본 건조의 “Nordsund(50,296 DWT)”는 3,200 만 달러에 Eagle Maritime 사에 매각되었는데 이는 Time Charter 를 포함하는 매매로 전해진다. 2000년 필리핀 건조의 “Nordholm(45,526 DWT)”은 2,950만 달러에 매각되었으나 이 또한 바이어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87년 일본 건조의 “Sea Blessing(42,637 DWT)”은 1,680 만 달러에 중국 바이어에게 매각되었다. 또한, 핸디사이즈 벌커 매매 성약 소식으로는 95년 일본 건조의 “New Guardian(28,615 DWT)”이 2,400 만 달러에 그리스 바이어에게 매각되었으며, 90년 일본 건조의 “Milena L(28,457 DWT)”은 1,700 만 달러에 중국 바이어에게 매각되었으며, 95년 일본 건조의 “Pacific Frontier(24,202 DWT)”는 1,850 만 달러에 그리스 바이어에게 매각되었다. 한편, 유일한 컨테이너선 매매 성약 소식으로 97년 터키 건조의 860 TEU “Platinum Pearl(12,630 DWT)”은 1,825 만 달러에 독일 바이어에게 매각되었다.

 

탱커선
탱커 중고선 매매시장에서는 수에즈막스 탱커 싸이즈 이하의 탱커 매매 성약 소식들이 전해졌다. VLCC 탱커 매매 혹은 재매매는 성약 소문만 다양할 뿐 매매되었다가도 부인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소식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편, 중고선 선가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바이어들의 구매의사가 지속되었고 케미컬 탱커이면서 특히 선령이 얼마 되지 않으면서 이중선체인 선박에 대한 바이어들의 수요가 많았다고 할 수 있었다. 수에즈막스 탱커 매매 성약 소식으로 98년 대우조선 건조의 “Sabine(157,331 DWT)”이 7,100 만 달러에 버뮤다의 Nordic America Line 사에 매각되었으며, 3척의 수에즈막스 탱커가 EN BLOC 매매로 매각되기도 하였는데 이들은 각각 96년/93년/94년 영국 건조의 “Knock Muir(147,000 DWT)”, “Knock Clune(147,000 DWT)”과 “Knock Dun(147,000 DWT)”으로 3척 모두 EN BLOC 매매로 1억 7,700 만 달러에 Top Tankers 사에 매각되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아프라막스 탱커 매매 성약 소식으로 92년 일본 건조의 “Pacific Wave(95,450 DWT)”는 2,350 만 달러에 그리스의 Centrofin 사에 매각되었으며, 89년 덴마크 건조의 “Difko Susanne(84,040 DWT)”는 3,250 만 달러에 그리스의 Prime Marine Management 사에게 매각되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아직까지 중국의 Dalian Shipyard에서 건조 중인 “Stena Compass(72,000 DWT)”와 “Stena Compassion(72,000 DWT)”은 각각 2005년 말과 2006년 초에 인도 예정인 파나막스 탱커로 이들은 척 당 5,600 만 달러에 Aries Maritime Transport 사에 재매각되었으며, 일일 18,500 달러에 2년 6개월 동안 Bare Boat Charter Back 을 포함하고 있다. 핸디막스 탱커 매매 시장에서는 90년 유고슬라비아 건조 “Scottish Wizard(40,525 DWT)”가 1,925 만 달러에 노르웨이 바이어에게 매각되었는데, 이는 작년 4월쯤 자매선인 Scottish Bard”와 EN BLOC 매매로 2,700만 달러에 매각되었던 선박으로 알려졌다. 83년/84년 유고슬라비아 건조의 “Bow Transporter(39,738 DWT)”와 “Bow Petros(39,722 DWT)”는 EN BLOC 매매로 2,200 만 달러에 중국으로 매각되었으며, 2005년 현대미포 건조의 “Baltic Argonaut(37,340 DWT)”는 4,560 만 달러에 이탈리아의 Augusta Due 사에 매각되었다.

 

선박해체
선박 해체시장은 3주 동안 2척의 해체 매매 성약 소식만이 전해지듯 해체 매매 후보선의 부족이 성약에 대한 기대를 계속해서 저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선주들이 현존하는 해체시장의 레벨에 따라 해체 매각하기보다는 오히려 선박을 들고 있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추세가 지속되어 해체 후보선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작년 2004년에 전해진 해체 총톤수에 비해 금년 2005년은 아직까지 작년 2004년의 43%밖에 기록되지 않았으며, 실제로 2002년에는 2,840만 톤, 2003년에는 2,710만 톤으로 감소하다가 결국 2004년에 1,000만 톤이 해체된 것을 살펴볼 때, 2004년부터 특히나 해체된 총톤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용선시장 동향

 

컨용선시장 6월 이후 하락 지속
30% 하락율 끝이 안보여

 

드라이벌크
드라이 시장의 분위기는 지난해의 초 호황 때와는 분명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터 약 두 달 동안에는 단 한번의 숨 고르기도 없이 상승만을 계속해서, 해운 시장의 최고의 호황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올 해는 역시 지난해의 분위기를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지난 8월을 최저점으로 하여 몇 번의 조정이 있기는 했지만, 드라이시장은 서서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10월 초부터는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연말의 상승 분위기는 어느 정도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많은 시장 관계자들이 예상하고 기대했었다. 이러하던 드라이 시장이 10월의 후반부로 접어들면서는 다시금 그 방향을 바꾸었다.

 

이에 다시 한 번 조정을 받은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의견과 이러한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지지 않겠냐는 상반된 의견들이 나타나고 있다. 조정을 받는 것이 아니겠냐는 의견의 입장에서는 BLACK SEA나 CONTINENT 쪽의 분위기가 좋고, US GULF나 호주의 GRAIN 화물에 대한 선복의 수요 증가 예상과 현재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국제 유가로 인한 석탄 등의 대체 연료의 소비 증가 예상 등을 이유로 조정을 받은 후에 다시 상승세를 보이지 않겠냐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당분간의 하락세를 예상하는 의견의 입장에서는 지수의 상승세가 지속적인 탄력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지수에 대해 일부 화주들이 시장에 내어놓았던 짐을 회수하거나 관망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서 성약의 수가 줄어들었고 지수의 하락폭 또한 적지 않다는 이유로 이러한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지지 않겠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현재 BDI 3,000을 중심으로 힘겨루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BDI는 지난 달 대비 약 10% 정도 상승하였지만, 지난 해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하락한 모습이다. 특히 이러한 차이는 지난 해의 상승세를 감안해 볼 때 줄어들기가 쉽지 않을 듯 보여진다.
케이프에서는 일단 BCI 5,000대 진입에 성공하였다. 지난 05월 19일 5,0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5,000을 넘어섰고, 일일 평균 용선료에 있어서도 USD 50,000을 넘어섰다. 특히 브라질 투바라오에서 철광석을 싣고 일본으로 향하는 케이프의 일일 평균 용선료는 USD 80,000에 근접해 있다. 그렇지만 케이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 정도 하락한 수치이다.


파나막스에서는 태평양과 대서양 수역에서 서로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BPI 3,000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결국은 3,000 정복에 실패하고 말았다. 현재 지난 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파나막스의 지수 및 일일 평균 용선료 등은 선주들에게 고민 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핸디막스에서는 대서양 수역의 흑해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수요의 증가세를 보이며 오랜만에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어 가는 듯 보였으나, 결국BHMI는 USD 20,000을 넘어서지 못하고 다음 번 공략을 기대하게 했다. 이처럼 BHMI 20,000을 넘어서기가 힘들어 보이는 핸디막스는 현재 지난해보다 약 30% 가량 하락한 모습이다.

 

컨테이너
컨테이너 시장은 여전히 하락세에 있다. 지난 06월 최고점으로부터 거의 30% 가까이 하락한 컨테이너 시황을 나타내는 HR(HOWE ROBINSON)지수는 과연 그 끝이 어디인지를 알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10월 초에는 한 주 동안 100포인트가 하락하였는데, 이는 근래에 볼 수 없었던 HR 지수의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이 같은 하락세는 2,000 TEU 안팎의 중형 컨테이너 선을 중심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의 (상승세로의) 반전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OWE ROBINSON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의 9월을 기준으로 한 성약에서는 2003년에는 250건, 2004년에는 190건, 2005년에는 70건으로, 2005년 09월에 가장 적은 수의 성약을 기록하였고, 또한 성약의 기간에 있어서도 올 초 약 1,000일에서 최근에는 약 300일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탱커
탱커선 시장의 분위기는 지난 해와 같은 큰 폭의 상승은 물론이고, 특별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듯 하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국제 유가도 태풍 카트리나, 리타, 윌마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탔다가 다시금 원위치로 돌아오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태풍 윌마는 카트리나와 리타의 영향으로 부분적으로 정상 가동이 되지 않고 있는 미국 멕시코만의 정유 시설에 다시금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었으나, 그 세력이 약해지고 경로도 바뀌면서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를 제자리로 돌려 놓았고,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 및 국제 석유 시장에서 수요 감소에 대한 전망 등이 하락세에 힘을 실어 주면서 다시금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VLCC와 SUEZMAX 시장에서는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별다른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 않는 반면에, AFRAMAX에서는 대서양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듯 하다. 현재 페르시아만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260K TANKER를 기준으로 한 WORLD SCALE은 100을 상회하는 듯 보여지는데, 탱커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부정적이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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