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대표 볼거리 ‘Big-O’ 전격 해부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취지에서 본지는 7월호부터 7회 (2012년 1월호까지)에 걸쳐 여수세박의 전시관과 특화시설및 체험시설, 문화예술행사, 교통과 숙소, 달라지는 남해안 등으로 나누어 동박람회의 이모저모를 동조직위원회의 본부장급 당국자들의 글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연재순> (1)전시관 (2)Big-O (3)체험시설 (4)문화예술행사 (5)교통, 숙박, 사후활용 (6)박람회장 둘러보기 (7)종합인터뷰-사무차장

 

 

 

화주사무국 이정수 차장
화주사무국 이정수 차장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바다와 연안을 박람회장으로 삼는다. 미래 인류의 새로운 터전이 바로 바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바다 위 전시장인 주제관과 빅오(Big-O)는 그래서 여수엑스포의 주제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빅오는 박람회장 어디서든 몇 분 내에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쉬고, 공연도 즐길 수 있는 해양공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안선을 따라 바다의 감흥을 느끼며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약 2.5km의 수변데크가 설치되고, 군데군데 쉼터가 들어선다. 쉼터에는 하루 종일 전시관을 구경하느라 지친 관람객들을 위해 그늘막, 벤치, 어린이 놀이터 등을 만들어 쉬고, 즐길 수도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빅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이기도 하다. 빅오 해상구역에 설치되는 디오(The O)와 해상분수, 해상무대에서는 각종 쇼,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영상, 조명, 레이져, 화염 등의 각종 멀티미디어 특수 효과가 어우러진 거대한 장관이 연출되고, 관람객들은 각종 전시관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빅오 해상공간에서 각종 공연을 관람하며 박람회의 감동과 정취를 느끼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다채로운 테마 갖춘 빅오 주요 공간
빅오 공간은 크게 연안구역과 해상구역으로 나뉜다. 연안구역은 에코존, 컬쳐존, 워터존으로 구성되고, 해상구역에는 각종 쇼, 공연 등을 위한 바다 공간과 바다 위의 해상 전시관인 주제관이 위치해 있는 파제제 구간으로 구분된다. 연안구역과 해상구역을 연결하기 위해 여니교, 수니교 및 하늘길, 바닷길 등도 설치된다.


연안구역에는 주로 관람객들이 편하게 와서 바다를 조망하며 쉴 수 있는 각종 해양공원 및 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에코존에는 각종 수변식물과 함께 그늘막, 쉼터, 어린이 놀이터 등이 배치되어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편하게 와서 쉴 수 있다. 컬쳐존은 해상무대 및 관람공간으로 구성되며 해상에서 벌어지는 각종 쇼와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관람석 지붕 위에도 관람 공간이 확보돼 보다 높은 곳에서 바다를 조망하고 공연을 볼 수 있다. 워터존의 몽돌해변, 수변공원에서는 여름철 피서지에 놀러온 듯한 감흥마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해상구역의 파제제는 국제관-주제관-해양산업기술관-아쿠아리움-기후환경관-한국관으로 연결되는 순환동선 상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좌우측으로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색다른 체험과 함께 관람데크도 설치되어 있어 빅오 해상에서 벌어지는 각종 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파제제 중간에 설치된 전망데크에 서면 마치 바다 한가운데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전망데크에는 주제관 및 빅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들어서게 된다.


연안과 파제제를 연결하는 여니교, 수니교 및 하늘길, 바닷길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특히, 바닷길은 밀물 때 일부 구간이 바닷속으로 잠기도록 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마치 바다 위를 걸어가는 듯한 재미를 줄 것이다.


무엇보다 빅오 공간의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공간은 각종 쇼, 공연을 위한 바다공간이다. 빅오 바다 공간에는 45m 높이의 O자 형태의 구조물인 ‘디오(The O)’, 폭 120m, 3개열 부채꼴 형태의 초대형 ‘해상분수’, 그리고 자유 자재로 바다에 가라앉고 뜰 수 있는 ‘해상무대’가 설치된다. ‘디오’와 해상분수는 대규모 해상쇼를 위한 시설이자 특수효과 자체로서 활용된다. 수면 아래 20cm까지 가라앉았다가 떠오르는 해상무대는 마치 물 위에서 공연하는 듯한 시각 효과를 주고, 관람객들은 육지 쪽에 조성된 객석에서 바다와 지평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쇼를 보게 될 것이다.

 
 
 

 

 

마크피셔, WET, ECA2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 총출동
‘디오(The O)’는 세계적인 무대 미술가인 마크 피셔의 작품이다. O는 바다(Ocean)의 영어 이니셜과 바다를 통한 미래로의 재도약(ZERO)을 의미하고 있다. 디오에서는 ‘93 리스본 엑스포 멀티미디어쇼, 프랑스 월드컵 개폐막식 등을 연출한 프랑스 ECA2의 뉴미디어쇼가 펼쳐진다. 레이저, 불꽃, 화염, 안개, 워터 커튼 영상 등 최첨단 연출 장비들이 설치되며 분수쇼와 함께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빅오 해상분수에는 벨라지오 호텔, 두바이 분수 등을 제작한 미국의 WET디자인(WET design)이 참여한다. 최고 70m 높이의 분수와 함께 360도 회전이 가능한 팬 노즐 등이 설치되며, O 구조물에 배치한 프로젝터를 통해 홀로그램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간에는 30분 간격의 초대형 ‘해상분수쇼’를 통해 박람회 분위기를 북돋우며, 야간에는 디오의 각종 특수효과와 함께 ‘뉴미디어쇼’를 연출할 계획이다.

 

 
 


뉴미디어쇼는 디오와 초대형 해상분수의 특수효과를 총동원하여 박람회의 하루를 마무리 짓는 멀티미디어쇼다. 디오 내의 워터스크린과 해상분수의 홀로그램 워터스크린(일명 리빙스크린)을 통해 바다를 탐험하는 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스토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 멀티미디어 효과가 동원된다.
현재, 빅오 내의 쇼 연출 효과 등을 위해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전시연출 고문을 맡았던 세계적인 연출가 이브뻬빵 씨가 자문위원으로 참여를 하고 있다.


물에 잠기는 해상무대에서 세계적인 스타들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박람회 기간 매일 열리는 대규모 공연과 이벤트도 모두 빅오를 무대로 한다. 매월 2회 이상 국내외 스타, 아티스트가 한자리에 모이는 빅스타 공연, 매주 주말 펼쳐지는 유명 DJ·댄스가수들의 야간 댄스쇼도 빅오 해상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수상공연페스티벌, 해상쇼 등은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공연 문화를 제시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공연 작품인 이탈리아의 스튜디오 페스티(Studio Festi), 프랑스의 일로토피(Ilotopie), 미국의 블래스트(Blast) 등이 박람회 기간 중 빅오 해상무대에서 펼쳐질 계획이며, 빅오 주변 해상에 설치되는 환무대에서는 물위를 뛰어다니는 무희들의 잔치가 펼쳐진다.


한편 함선 제작 기법을 활용한 해상무대는 자유롭게 물에 뜨고 가라앉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1,500㎡ 규모의 무대에서 연기자는 물 위를 거닐거나 떠있는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또 육지 쪽에 조성되는 좌식 3,000석, 입식 1만석 규모의 관람석은 비정형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편안한 관람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박람회 이후에도 해양관광, 레져타운의 명소로 자리매김
빅오는 박람회 이후에도 계속해서 유지되어야 하는 시설로서 사후활용까지도 감안하여 각종 시설계획 등이 마련됐다. 빅오를 비롯해 빅오 공간 내에 위치한 주제관, 빅아쿠아리움과 한국관, 국제관 일부구간 및 EDG(Expo Digital Gallery), Sky tower, 최고급 호텔인 엠블(MVL), 크루즈 터미널 등의 시설이 박람회 이후에도 남아 있을 계획이다.


특히, 빅오의 쇼시설이 사후에도 명물꺼리로 남아있을 수 있도록 미국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시설, 싱가포르 센토사의 멀티미디어 시설 등의 운영 실태 등에 대해 충분히 벤치마킹을 하고 사후활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과거 배후 도시와는 단절돼 있었던 여수 신항은 관광, 레저항만시설, 친수공간, 각종 쇼, 이벤트 시설 등이 들어서는 해양관광, 레져타운으로 새롭게 변모할 전망이다. 빅오 사업은 이러한 항만 리모델링 사업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직선 위주로 배치된 콘크리트 재질의 부두 시설, 1930년대에 건설된 파제제 등 기존 항만 시설을 리아스식 해안을 연상시키는 곡선 형상의 수변 공간으로 바꾸고, 해상공간에는 각종 쇼, 공연 등을 위한 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이러한 변모를 통해 빅오를 중심으로 여수 신항은 박람회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새로운 해양관광, 레져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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