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여객터미널 ‘재정지원’으로 건설”

 
 
인천항만이 개항후 일류였던 과거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 ‘First Infra, Best Service’를 비전으로 삼아 제2의 개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항의 개장과 함께 본격적인 외항시대를 눈앞에 두고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지위에 걸맞는 일류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한 채비를 차리고 있는 것이다. 


2020년까지 인천항을 명실상부한 수도권의 관문항으로 발전시킨다는 제2의 개항 전략은 인천지역사회의 의지이지만 그 추진 중심에는 인천항만공사가 있다. 특히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8월 김춘선씨를 제3대 사장으로 맞아 최근 뉴 비전을 수립하고 제2의 개항을 성사시키기 위한 사업들을 이어가고 있다.


9월 26일 김춘선 사장을 만나 IPA의 핵심사업과 그 진전상황, 경영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사장은 뉴비전 채택과 국감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도 앞으로 추진해나갈 사업들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소신있는 경영방향을 밝혔다.


김춘선 사장은 핵심사업으로 △신항의 차질없는 개장 △배후부지의 확보 △인천국제여객터미널 건설 △내항 재개발 △투기장 문제 해결 △인천시민의 항만중요성 인식제고 △동반성장 차원의 상생협력 등을 꼽았다.

이들 사업의 추진을 통해 인천항이 충분한 인프라를 확보하고 인천신항을 통해 항만시설 확장과 아암물류2단지 등 배후단지 확충 등 항만시설 인프라를 적기에 조성해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시대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그간 지지부진했던 국제여객터미널 건설도 민자사업에서 재정지원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미 1,400억원의 예산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이며 추가 지원분에 대한 협의만 남겨놓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인천시민들이 항만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며, 정부시책에 부합하는 동반성장 차원에서 고졸사원을 채용하는 등 상생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김춘선 사장은 서울대학을 졸업한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동력자원부(현 지식경제부)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경제기획원, 국무조정실,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 등을 거쳐 2003년 해양수산부로 자리를 옮겨 해양정책국장,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 2012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차장을 거쳤다.

 

 

- 취임소감과 각오는?
7년째 접어든 인천항만공사의 역사를 사장 재임기간으로 나눠 보면 제1대 사장 때가 태동기, 제2대 때가 안정기라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성장기로 접어들어야 할 것이다. 인천항은 1883년 개항 이후 최고의 명성을 유지해오다 최근에 위상이 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날의 인천항을 '성장'과 '도약'으로 이끄는 것이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인천항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규사업을 통해 사업구조를 혁신해 나가고 변화하는 물류환경하에서 인천항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한마음 한뜻으로 새로운 방안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인천항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인천항의 '제2의 개항'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인프라 확충과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에는 인천항에 많은 이벤트가 있었다. 그 당시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이 처음으로 100만TEU를 돌파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올해 역시 이벤트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이 올해 목표한 대로 200만TEU를 달성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 사정이 나쁘지만 컨테이너 물동량 실적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왔다. 올해 남은 4개월여 동안 선사, 화주들과 꾸준히 대화하며 독려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새 노선의 증설은 쉽지 않겠지만 기존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물동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

 

- 인천항과의 인연이 깊다고 들었는데 인천항의 달라진 점?
오래전 군 복무시절에는 해군 학사장교로 군 복무를 하였으며, 인천에 있는 해군부대에서 1년 남짓 근무한 인연도 있다. 또한 2004년부터 일년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을 맡아 인천항만공사의 탄생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지금 기억에는 당시 남항 컨테이너 부두가 속속 들어서 외항시대가 막 시작되고 있었다. 오늘날의 남항은 물론 북항 개발도 거의 완료된 상황이어서 큰 변화를 실감한다. 그때는 내항의 처리 물동량이 한창 물이 올랐는데 지금은 내항을 하역 공간에서 해양친수 공간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재개발론이 나오는 등 격세지감을 느낀다. 2013년 말 개장을 목표로 신항 개발도 가시화되는 등 인천항이 인프라 측면에서는 새롭게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 취임후 역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올해초 민간사업자의 사업 포기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잠시 중단됐던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을 정부와 협의를 통해 조속히 재개해 인천항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다. 국비 지원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국토해양부와의 공감대는 이뤄진 상태이며 가시적 추진성과를 보이고 있다. 본인이 취임 후 국토해양부를 통해 기획재정부에 관련예산을 요구했고 긍정적으로 검토되어 1,400억원의 예산이 사실상 확보되었다. 빠르면 올해 안에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2014년 9월 아시안게임 전까지 전체 터미널을 완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핵심 시설인 크루즈 부두만이라도 조기 완공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 북항 개발이 거의 완료됐지만 활성화가 안되고 있다. 해결책은
항만이라는 것이 모든 인프라가 만들어진 초기에 한 번에 꽉 차는 일은 없다고 본다. 만들어 놓으면 그제서야 물동량이 창출된다고 봐야 한다. 다만, 안정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 시간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북항 활성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구성, 운영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항의 항만업계와 꾸준히 논의해 기존의 내항에서 화물 일부를 북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해나갈 것이다.

 

-내항 재개발에 대해
아무래도 내항의 재개발은 신항이 개장되어 대체부두가 마련되어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따라서 신항의 개장이전에는 방향만 정하고 2015년 이후에야 가시적인 사업 착수가 가능할 것이다. 내항 재개발의 순서는 아시는 바와 같이 1,8부두→6부두→나머지 부두 순으로 진행될 것이다.

 

- 인천신항의 운영방향은?
인천항의 숙원사업인 원양항로 개설과 항로 다변화를 위해 수도권의 대량 화주 및 포워더 유치 등 광범위하고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 지속적으로 국제협력과 공조를 통해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공고히 해 인천신항의 성공적인 개장과 더불어 글로벌 마켓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도록 하겠다. 인천신항을 통한 항만 확장과 아암물류2단지를 비롯한 배후단지 확충 등 항만시설 인프라를 적기에 조성해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 시대를 앞당기겠다. 그리고 캄보디아 프놈펜 신항만과 같은 해외사업 발굴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해 인천항의 미래에 대비하는 일도 추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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