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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작은 한반도’ 태안
주민과 지난 삶 같이 해온 태안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
태안군은 충청남도 서북단에 위치한 반도지형으로 동쪽에 인접한 서산시가 내륙과의 유일한 관문이며, 특히 소원면은 나머지 3면이 모두 바다에 둘러싸여 있다. 이 때문에 한때는 중국에 이르는 항로의 발달과 무역 등 해상교통의 요지이기도 했던 태안군은 리아스식 해안선이 잘 발달되어 있어 태안해안국립공원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한반도 중부권 서해안이라는 입지적 특성 때문에 인근 수도권 및 대전권, 환황해권 관광객들의 여름철 피서의 주요 명소중 한 곳으로도 많은 발길을 끈다.
65세 이상의 인구가 군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지역인 태안군의 주민들은 자연관광자원 및 지역 축제·특산물을 아울러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대부분 생활하고 있다. 약 1,300개의 숙박시설과 다양한 지역 농수산 특산물, 그리고 국가지정 문화재를 비롯해 약 26점에 이르는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한 태안은 생태 반도의 특성과 함께 국민 해양 휴양 거점지로 손색이 없다. 특히 현지 주민들의 높은 지역 애착심은 태안이 지속적으로 발전, 성장해나가는 데에 있어 강력한 원동력으로 꼽힌 바 있다. 2007년 말 터진 초유의 유류사고의 아픔이 있었지만 유류사고 직후 군내 거주 의향 조사에서 ‘계속 거주’ 희망의사가 62%에 달했다. 태안에서 태어나 줄곧 그곳에 뿌리내려온 이들에게 그 땅은 이들의 삶 자체였던 것이다. 이러한 주민들의 간절한 애지심은 시름시름 앓던 태안 땅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태안은 놀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2005년부터 6년간 태안의 재정자주도1) 는 2005년 68.0%, 2006년 68.9%에서 사고가 터진 2007년 60.8%로 급락했다가 이듬해인 2008년 63.5%를 기록하며 꾸준히 호전세를 이어오며 2011년 67.3%로 2005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해안지역 환경·경제문제 해결위해 한 몸으로 움직이는 바다살리기운동본부
그러나 이처럼 어려움을 딛고 새롭게 비상하는 태안의 날갯짓을 위협하려드는 뜻밖의 불청객의 등장으로 아물어가던 태안의 상처가 재발될까하는 우려의 시각이 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범국민 해안환경 의식 제고가 요청되고 있다. 120만 국민의 참여로 다시 청정 해안으로 새로운 얼굴을 공개한지 얼마 되지 않은 태안을 찾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바로 바다쓰레기다. 현재 태안앞바다에 유입되고 있는 바다쓰레기 및 오염원은 컵라면 용기, 플라스틱 물통, 음료수병, 라이터를 비롯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각종 생활쓰레기에서부터 산업오폐수 및 낡은 어업활동장비 및 양식쓰레기 그리고 심지어 인분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를 망라한다. 이러한 각종 쓰레기들은 대부분 육상에서 하천과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든 것으로 오늘 내가 무심코 내던진 작은 쓰레기 하나가 수개월 혹은 수년 바다에서 떠돌아 다닐며 바다를 병들게 하고 급기야 어느날 내가 문득 가족과 함께 해변을 찾았을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 바로 나 본인이라는 것에 대한 진지한 인식이 필요하다. 바다쓰레기는 각종 해양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며 결국은 우리 인간에게 모든 피해가 돌아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