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철송 ‘환경물류’ 덕에 인기 ‘상승중’

 

한중일 3국의 물류협력 움직은 ‘의미있는 일’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정치영향 적어 비전있다

 

 

   유럽에서는 고유가시대를 극복하고 깨끗한 환경까지 선사하는 철도운송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환경물류(Eco-Logical Logistic)' 경향과 내릴줄 모르는 유가에 따른 물류비 부담으로 인해 유럽 내에서 철도운송이 선호되면서 철도운송의 비율이 과거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해가고 있는 것이다.

 

   독일기업으로서 폴란드를 주력사업지구로 해 발틱 3국, 중앙아시아지역 등지의 컨테이너 수송에서 블록 트레인(Block Train) 서비스라는 신개념으로 유럽내 철도운송을 주도하고 있는 폴주크 인터내셔날도 이러한 환경에 편승해, 2005년 약 7만 5,000teu를 처리한데 이어 올해에는 10만teu를 수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주크는 폴란드 국영철도의 지분 1/3을 가지고 있으며, 독일국영철도 지분 1/3, 함부르크항만청(HHLA)의 지분 1/3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9월 7일 있었던 동북아로지스틱스학회 창립총회에서의 기조연설을 위해 방한한 독일의 인터모달업체인 폴주크(PolZug)의 월터 슐츠 프라이버그(Walter Schulze-Freyberg) 사장과 가진 기자간담회 내용이다.

 

◎ 올해 유럽내 물류의 경향은?


“친환경 물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철도운송의 인기도 상승 중이다. 트럭운송에 빼앗겼던 철도운송의 마켓쉐어가 크게 회복되었다. 올해는 과거 철송의 인기를 되찾아오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 폴란드의 경우 인터모달 수송의 시장점유율이 70%에 이를 정도다. 철송에 대한 선호는 지속되는 높은 유가의 영향도 있다. 여기에 환경에 대한 요구가 맞물려 철송이 친환경적인 물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 방한 목적은?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로지스틱스 학회로 구성된 동북아로지스틱스학회의 제 1회 정기총회에 기조연설 강연자로 초청받았다. 이 동북아로지스틱스학회는 동북아시아지역의 물류에 대한 연구와 실행을 촉진하고 지원하기 위해 창립된 학회로 알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간의 물류협력을 위한 3국 물류장관 회동과 물류포럼의 개최는 상당히 의미있는 움직임이다. ‘유럽의 컨테이너 블록 트레인업자의 시각에서 본 중국-일본-한국-유럽간의 인터모달운송 연계’라는 내용의 강연을 하게 된다.”

 

◎ 실크로드 서비스에 대해


“유럽에서 1998년부터 레일 페리(rail ferry)로 카스피해와 흑해를 통과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까지 블록 트레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rains 3루트로 불리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ilk Road Express)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위해 자회사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현재는 알마티와 타쉬켄트까지 연결돼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중국철도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실크로드 루트에서 운송되는 화물은 석유와 면화, 생필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루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정치적 영향이 적다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위해 우리회사는 12개국과 관련서비스 조인식을 가졌다.” 

 

◎ 최근 물량이 줄어든 TSR의 경쟁력에 대해


“TSR 서비스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정치상황에 따라 물량의 증감 기복이 심하다. 뿐만 아니라 루트내에 인구가 없는 동토라는 점도 단점이다. 최근 비용도 증가했고 극동에서 유럽으로의 교역 일방성 때문에 컨테이너장비의 수급 불균형도 문제이다. 다시말해 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TSR 루트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게다가 러시아를 통과하는 화물의 운임은 거리가 멀어도 싼데 비해 모스크바행 화물의 운임은 비싼 불합리함이 있다”

 

◎ 한국물류기업이 취해야할 방향은?


“한국물류기업들의 물류 솔루션이 세계화할 필요가 있다. 제조기업의 생산라인이 옮겨갈 때 물류기업이 동반해 사전에 물류솔루션 기능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같다. 한국의 비교적 큰 물류기업들은 대형제조기업의 2자물류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국에도 세계적인 3자 물류기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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