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협력증진 통한 글로벌공급망 관리체계 구축방안 논의

 
 
2011 동북아 로지스틱스 학회 국제 세미나가 10월 21일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 2층에서 오후 1시부터 열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주관하고 동북아 로지스틱스 학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진형인 동북아 로지스틱스 학회장의 개회사와 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주성호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되어, GSCM(Global Supply Chain Management)을 주제로 총 3부에 걸쳐 각각 1시간씩 업계 관계자 및 학계 전문가들의 발표로 꾸며졌다.

 

 

 
 
동북아로지스틱스학회장인 진형인 인천대학교 교수는 개회사에서 “지난 20년간 물류전문가들의 SCM(Supply Chain Management)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특히 21세기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공급사슬 체계 구축 및 확대는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준을 형성하는 ‘게임체인저’가 되었다”면서, “단순 제조에서 오늘날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생산 아웃소싱 네트워크를 넓혀 제품생산과 보관, 유통 등 전체 공활동의 관리체계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제공급사슬은 세계각지의 수많은 기업들의 상호 네트워크로 인해 내수공급사슬보다 더욱 복잡다양하다”고 말했다. 글로벌공급망은 제품생산 및 집하, 1차 가공, 도매, 수출·입, 2차 가공 및 포장, 세계 각지의 소매활동 등 초기생산자로부터 최종소비자에 이르는 전 영역에 이른다. 이에 따라 최적의 비용으로 전세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더 나아가 그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글로벌 공급망 실현 및 관리와 그러한 시스템의 개선안은 세계적인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진 학회장은 “동북아지역에서 한·중·일은 서로 긴밀한 협력을 통한 효과적인 글로벌 공급망 체계 구축 및 국제경쟁구도에서의 효율과 이익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 따라서 글로벌 공급망관리 협력 증진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동 산업분야의 삼국 대표 전문가들이 GSCM에 관한 의견을 나누며 토론할 수 있는 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동북아 국가의 미래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조연설을 맡은 주성호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은 ‘글로벌 물류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항만물류’라는 발표를 통해 국내 항만물류산업의 발전방안과 지원 및 관리 정책을 소개했다.

 


학계 발표 첫 순서로는 먼저 글로벌 기업의 GSCM전략에 대해 중국 Wang Zhongwei 교수가 'Supplier Selection and Revenue Distrivution Based on Risk Management in Furniture'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그리고 바로 이충배 중앙대학교 교수의 ‘글로벌 식품공급사슬의 위험관리 전략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2부는 GSCM의 전개와 항만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일본 Kwansei Gakuin 대학의 Ito Hidekazu 교수가  'Container Handling Concentration in Asian Port Systems: Decomposition Analysis of the Gini Coefficient'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류재영 국토연구원 국토인프라·GIS 연구본부장이 ‘항만 배후단지 활성화를 위한 항만지역의 통합적 개발 방안’을 발표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GSCM 전개와 동북아 국가의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로 중국 He Mingke 교수의 'Gobal Logistics System in the context of Global Supply Chain' 발표와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글로벌·미래연구본부 실장의 ‘한중일 삼국간 재활용 팔레트를 활용한 GSCM 강화방안’ 발표가 진행됐다.

 

 
 
‘항만 배후단지 활성화를 위한 항만지역의 통합적 개발 방안’
류재영 본부장은 “과거 수·출입 화물의존의 항만이 환적기능의 강화와 함께 이제는 항만 배후단지와의 연계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륙간 경제·물류 강화의 브릿지로 항만의 기능과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배후단지의 전략적 개발 및 활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동북아 인접 국가의 고부가가치 환적화물을 처리하는 동북아시아 복합물류거점 및 외국기업투자 유치를 통한 종합물류중심지로서의 항만배후단지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또한, 물류산업 구조의 강화와 항만지역 경제 발전 및 항만물류코스트 절감 등 동북아 지역에서의 국내 항만중심물류의 경쟁력 제고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외 물류여건도 변하고 있다. 최근 국가간교역의 개방과 선박 대형화 및 직기항 체제 확산으로 다극 항만 체제로의 전환과 부가가치 물류 발전이 요구되고 있다. 그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중-일 3국의 국가간 화물이동 규모가 꾸준히 늘어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평균 16.9% 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간 화물 이동 및 국가내 화물처리 수준을 보면, 지난 1995년 한국의 일본 수출 화물은 216teu, 중국 수출 화물은 252teu에서 2004년 각각 986teu와 1,648teu로 증가했다. 국내 수입화물 역시 1995년 일본수입물량이 156teu에서 2004년 1,018teu로 늘었으며, 중국수입화물량도 317teu에서 2,103teu로 증가했다. 일본과 중국 양국간 화물교역 및 국가내 화물처리량 또한 크게 늘었다. 한편, 3국의 연간 환적 화물도 급속도로 성장하는 등 물류시장의 대내외적인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항만물류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동북아 지역의 물류중심 국가 실현을 위해서 고부가가치 화물 창출 및 복합물류기능을 지원하는 항만배후단지 개발의 필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주변국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항만배후단지 개발을 목적으로 배후단지 운영에 들어갔다. 

 


류 본부장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부응하는 항만 배후단지 개발전략 수립을 강조하며 항만-배후단지-위성도시-공항이 통합적으로 기능하는 PV(Port Business Valley) 설립을 제안했다. PBV는 국제물류중심지로서 최적의 물류활동 수행을 보장하며  원스탑 물류서비스 제공 및 새로운 ‘high-quality’서비스 창출을 목표로 한다.

 

 

 
 
‘한중일 삼국간 재활용 팔레트를 활용한 GSCM 강화방안’
한편 이성우 KMI 국제물류연구실장은 녹색물류활동에 있어서의 재활용 팔레트 활용의 필요성을 밝혔다. 재활용 팔레트는 플라스틱, 강철, 합판 및 원목으로 제작한 형태의 화물운반대를 지칭한다. 팔레트는 지게차 등 화물 운송시에 제품을 안전하게 받쳐기 위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그는 재활용 팔레트를 이용하면 팔레트 표준화로 인한 국가간 물류호환체계 구축이 가능하며, 공장생산에서 물류센터와 도매점을 거쳐 소매점에 이르기까지의 유통에 있어 매끄러운 물류활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친환경 팔레트의 사용으로 특히 농산품과 같은 제품의 훼손 염려가 없어 제품안전성을 증가시키며 제품 훼손으로 인한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재활용 팔레트 활용의 장점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한-중-일 3국간 수출입 규모의 불균형으로 재활용 펠레트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팔레트 수출입 관련 규정 및 표준화 및 부가가치세의 문제점도 있다. 팔레트는 무관세 항목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관세적용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3국의 통합된 팔레트 관리운영위원회를 설립해 팔레트의 사이즈 및 동북아 지역에 맞는 팔레트 규정을 표준화, 재활용 팔레트에 대한 인증마크 도입과 인증기준 마련, 재활용 팔레트 품질 매뉴얼 제작 등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재활용 팔레트 사용시 절감되는 비용에 대해 이 실장은 “재활용 팔레트로 교체하는 비율이 10%일때 절감되는 비용은 7,230만 달러, 100%일때는 7억 4,680만 달러로 900% 이상의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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