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물동량 14.2% 증가 반해 매출액 11.7% 하락

 

 

중국 최대 해운그룹 China Cosco Holdings가 ‘더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했지만, ‘더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Cosco가 올해 3분기에도 실적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외신에 따르면, Cosco 그룹의 3분기 순 손실액은 3억 2,580만 달러에 이르며 이는 선복과잉에 따른 해상화물 운임 하락, 심각한 드라이 벌크 수송 마켓의 침체로 인한 것이다.

 

컨테이너 수송 물동량은 상승했다. 동 선사는 올 3분기 189만 2,161teu를 처리했으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14.2% 상승한 것이다. 9월까지 Cosco가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513만 1,795teu로 역시 작년보다 11.4% 올랐다.

 

문제는 처리 물동량이 증가한데 반해 매출액은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9월, Cosco의 컨테이너 분야 총 매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21.3% 하락한 14억 1,780만 달러이며, 3분기까지의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11.7% 하락한 40억 3,2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중국 최대 상업은행인 ICBC가 예측한 손실액인 1억 5,700만 달러~ 2억 3,600만 달러보다 나쁜 성적이다.

 

Cosco의 CEO Wei Jiafu는 외신을 통해 “세계적인 선복과잉이 운임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동사의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환태평양무역에서 27%, 아시아-유럽 항로에서는 41%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컨테이너 물량과 운임의 반비례 관계는 동사의 고민을 더욱 깊어지게 하는 점이다. 아시아-유럽간 컨테이너 물량은 전년대비 13% 늘어났지만, 매출액은 33% 줄어들었다. 동사의 한 관계자는 “만약 컨테이너 마켓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몇몇 선박을 계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 그룹의 항만 투자 회사인 Cosco Pacific의 3분기 순수익은 전년대비 5.5% 하락한 9,45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동사의 3분기까지 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14% 상승한 3억 3,200만 달러로 나타났다. Cosco Pacific의 3분기 매출액은 2분기보다 49% 상승한 1억 6,000만 달러이며, 9개월동안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33% 상승한 4억 3,870만 달러이다. 동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급격한 상승세 이후, 컨테이너 물동량이 3분기 들어 약간 둔화되고 있으나 전체적인 처리량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외신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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