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만teu 선복 725척 선대, 세계선복의 25.3% 점유

그랜드 얼라이언스(GA)와 현대상선이 소속돼 있는 뉴월드 얼라이언스(NWA)가 주요 서비스에 대한 전략적 제휴에 합의함으로써 세계 최대 규모의 얼라이언스가 탄생하게 됐다.
GA는 하파그 로이드와 MISC, NYK, OOCL 4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NWA에는 현대상선과 APL, MOL 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전략적 제휴로 GA+NWA 그룹은 213만teu의 선복량에 725척의 선박을 운용하는 선대로 운영된다. 이는 세계 총 선복량의 25.3%를 차지하는 점유율이다. 이로써 동그룹은 얼마전 P&ONL을 인수한 머스크씨랜드와 한진해운이 참여하는 CKYH그룹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제휴그룹으로 부상하게 됐다.

 

대형독립선사의 선복투입 확대에 촉발


GA+NWA 그룹은 내년 상반기부터 유럽항로와 지중해항로에서 공동서비스를 시작한 뒤, 북미 동안항로를 중심으로 공동서비스의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으로 알려져 있다.


GA와 NWA의 전략적 제휴는 주력항로인 유럽항로에서 머스크를 비롯한 대형 독립선사들이 선복투입을 대폭 확대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데서 촉발되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측은 “위기감을 느끼던 두 얼라이언스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공감 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머스크씨랜드로 흡수된 P&O Nedlloyd의 탈퇴로 다른 얼라이언스와의 결합 또는 제휴를 추진해 왔던 그랜드 얼라이언스는 뉴월드 얼라이언스와의 결합을 통해 세계 정기선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다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정기선해운업계 경쟁적‘새판짜기’ 


따라서 GA+NWA 그룹은 막대한 선복량을 배경으로 유럽항로와 북미항로 등 주력시장에 대한 서비스를 개편하는 한편, 북미동안과 남미, 서남아 등 새롭게 부상하는 시장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축소된 CKYH 그룹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전략 제휴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KMI측은 CKYH그룹 회원사들의 특성으로 볼 때, 이 그룹보다는 대형 독립선사와의 제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쨌든 향후 세계 정기선 해운업계는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경쟁적으로 새판짜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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