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S’ 2011 기자회견

특별 인터뷰/ ‘SIMS’ 2011 기자회견
-오공균 KR선급 회장*John Coustas 그리스 Danaos 사장
“한국 해운*조선 통합 클러스터 출범 필요하다”

 
 

한국선급이 주관한 제4회 SIMS(서울국제해사조선컨퍼런스) 첫날, 오공균 KR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컨퍼런스가 변화된 점과 KR의 녹색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SIMS는 국제공모 방식의 발제논문 채택과 논문수 확대와 함께 1일째 ‘해사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시작으로, 2일째 ’녹색기술및 해적문제‘ 등 거시적*미시적인 논의 등 주제를 특화해 이틀간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SIMS 참석차 방한한 그리스 주요선주인 DANAOS사 John Coustas사장이 합석해 세계최고의 해운국 그리스의 대표선사의 최고경영자로서 한국해사산업계에 전하는 조언과 현 해운조선 시장에 대한 견해들을 밝혀 주목받았다.

Coustas사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인 조선기술의 선도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향후 조선사는 선주와 밀접한 협력을 통해 시장의 니즈에 맞춘 선박을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한국 중소선사들의 고생산성을 잘 활용하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한 Coustas사장은 “현 시장에서는 기술적인 우월성도 장점이지만 금융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 뒤 “기술우위에 더해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어야 미래에도 한국조선이 최고자리를 고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해운*조선 통합 클러스터의 출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anaos사는 1972년 설립된 세계적인 컨테이너선사로서 컨테이너선 65척(439만1,591gt*36만5,179teu)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선대의 평균 선령이 6.27년으로 젊다. 동사의 고객은 세계 최대컨테이너 오퍼레이터인 머스크를 비롯해 CMA-CGM, 양밍, 한진해운, 현대상선, MSC등 유수의 글로벌선사들이다. 동사 보유선대의 70% 이상이 8년 이상의 장기용선계약으로 체결되어 있다.

Danaos사는 한진해운에 8척, 현대상선에 13척(내년 5척 인도분까지 포함)의 장기용선계약을 체결 아래 선박을 대선해주고 있다. Coustas사장은 이날 “대선 선복의 1/3을 한국선사가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Danaos사는 지난해 3억6,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실현했고, 올해도 반기 2억1,4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동사는 부산에 지사를 설치하고 앞으로 아시아지역본부 역할을 부여할 방침이다.

동사의 부사장인 Iraklis Prokopakis씨는 2007년부터 한국선급의 그리스위원회 멤버로 활동 중이며, 기자회견에 나섰던 John Coustas 사장은 그리스선주협회 이사이자 그리스 해사환경보호기구(HELMEPA)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스웨덴클럽의 부회장직도 겸하고 있다.

‘SIMS’ 2011 기자회견에서 John Coustas 사장은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받았다. 유럽의 재정위기의 중심에 그리스가 있고 해운이 불황에 처해 있는 현시점에서 그리스의 대표적인 선사 CEO에 대한 관심이었다.

해사산업계의 현안을 이슈로 논의해 주목받아온 SIMS는 올해에도 시의적절한 주제와 세계적 관심의 대상인 그리스 대표선주의 CEO를 기자회견에 합석시킴으로써 해운조선의 동향과 미래에 대한 견해와 한국해사산업계의 미래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다음은 John Coustas Danaos 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그리스 해운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스 재정위기는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선박발주에 대해서는 기존 인도 예정분에 대한 영향이 없지만 향후 12개월간 선박발주 주문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인해 선박금융이 경색되어 금융의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유가, 친환경 시대에 LNG연료의 이용확대에 대한 견해는?
현재 연안간 근거리에서 LNG가 연료로 이용되고 있는데, 유럽과 미주 등 일부지역에 국한되지 널리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LNG연료는 근거리 연안항로에 국한되어 이용될 것이고 심해항로에서 고려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컨테이너선의 대형화에 대한 견해?
컨테이너산업은 구조적 특성상 대형화가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이는 포스트파나막스급 선박이 70%이상인 것으로 알 수 있다. 컨테이너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관건이 되는 산업이다. 따라서 대형 컨선의 추세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앞으로 중소형급 서비스는 통합서비스로 변해갈 것이다. 화주입장에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는 비용절감을 위한 마땅한 방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대형 컨선박의 공급과잉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

*해적에 대한 국제적인 대처에 대해
해적문제는 최근 선사들의 자체적인 ‘자기방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선사들이 보안요원을 승선시키는 등 자기방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시행하고 있다. 특히 소말리아 해적문제에 대한 대처에서 해당해역의 해적문제는 소말리아 연안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가 간섭하기가 어렵다. 국제사회가 정치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없는 상태이다. 때문에 선사들은 무장경비원을 승선시키며 자체방어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이다.

*Danaos사의 고객중 한국선사의 현황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고객이다. 한진해운은 8척의 컨선을 장기계약체결 하에 용선하고 있으며, 현대상선은 5척의 신규인도 선박을 포함하면 134척의 장기용선계약이 체결되어 있다. 현재 우리선사 선박의 70%이상이 용선되고 있는데, 이중 1/3이 한국선사에 의해 운항되고 있다.

*해운의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녹색선박*기술에 대한 견해
지금까지 녹색선박기술은 주로 운항속도를 조절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졌다. 운항속도의 조절은 연료절감의 노력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과거 장거리 운항속도가 평균 22노트에서 18노트로 감소되었다.

*DANAOS사가 세계적인 선사지위를 유지하는 경영비결은?
우리회사는 자산에 대한 투기가 아닌 고객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두고 경영하고 있다. 고객중심의 사업이 경쟁력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용대선을 업으로 하고 있지만 시장의 부침, 즉 경기변동 상황에 영향을 적다. 앞으로 장기운송계약의 포션을 90%이상으로 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국선급에 대해 평가하면
한국선급과 우리 회사와의 인연은 2척의 중고선 입급으로 시작됐다. 그 협력관계가 만족스러워 이후 신조선에 대한 입급도 실행하게 되었다. KR은 현장인력의 노하우와 기술이 최고다. 세계 유수의 선급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사실 협력 초기에는 세계적인네트워크가 부실할 것을 우려했는데, 최근 KR이 해외네트워크를 확대, 강화하면서 우려를 해소해주고 있다. 이는 KR이 국제적 선급으로 가는 길이며, KR은 착실히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

*중국 선사들의 추격에 대한 유럽선사로서의 견해
중국이 정부가 지원하는 풍부한 자금력을 해운*조선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선박종류를 선별해 집중투자하고 효율적으로 선대를 운영하며 선령을 관리하며 성장해왔다. 미래에도 지금까지 성장해온 방식대로 성장해나갈 것이다.

*일본선사들의 컨테이너사업부문 분사 통합에 대한 견해
해당선사들의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본다. 본격적인 정기선사업의 통합으로까지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세계 무대에서 더 나은 경쟁력을 가지 선사가 나올 수 있지만,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일본의 경제위기에 대처한 방안이라 여긴다. 따라서 유럽선사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DANAOS사의 부산지사에 대해
DANAOS 부산지사는 앞으로 아시아본부 역할을 할 것이다. 6명으로 조직되어 운영되는데, 초기에는 선박의 기술적 관리부터 시작해 업무범위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동사의 부산지역에서 기능확대는 부산지역의 경제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술관리를 넘어선 상업활동을 하려면 부산에 해사관련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되어야 한다. 부산은 선박의 기술적관리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우수한데 그밖의 상업활동과 인프라는 미흡하다. 부산은 싱가폴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DANAOS사의 신조발주 계획과 선종 다각화에 대한 견해?
현재로서는 신조발주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추후 여건이 주어지면 발주가능성도 있다. 현 선가가 저선가이지만 역대 최저가는 아니다. 금융이 가장 큰 문제이다. 선종은 앞으로도 컨테이너선을 주력선으로 유지해나갈 것이다.
 
 

*SIMS의 진행변화의 배경은?
국내와 해운과 조선, 관련업계 간의 한 차원 높은 정보교유의 장을 제공해 해사업의 지속성장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환경보호에 기여하고자 행사의 구성과 내용을 바꾸었다. 주요 변화는 우선 과거 한국선급과 발표자간 상호 준비해온 논문의 공모방식을 국제논문 공모방식으로 바꾸었고 행사기간은 1일에서 2일로 늘려 해사전반에 대한 이슈에 대한 거시적*미시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로써 발표논문은 종전 9편에서 16편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선급의 녹색사업 성과는?
우리선급은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2010년을 녹색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녹색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현재 한국선급내 녹색산업기술원 산하 신재생에너지팀과 신성장기술지원팀, 환경플랜트팀에서 총 40명의 선박사급 전문가가 근무하고 있다.

올해 7월 1일 풍력발전 국제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했으며,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등 국외 성능평가기관과의 상호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한편 국내 온실가스 검증기관으로 등록하고 온실가스와 에너지 목표관리제 검증심사원 양성교육을 수료했다.

녹색산업기술원에서는 △선박용유증기 회수설비 개발 △녹색선박 TCS시스템 구축 △신개념 동력원 선박적용 기반기술 개발 △선박용 중저온 폐열회수 시스템 개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선박저항 감소및 추진 성능 향상 핵심기술 개발 등 녹색선박 기술개발 R&D를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