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입주社 BIDC, 3년만에 700%매출 성장* 부산신항 북 ‘컨’ 배후물류단지 입주업체 30개사, 27개사 운영

 
 

항만은 이제 더 이상 단순 화물하역기지가 아니다. 국제복합물류거점으로 그 기능의 다변화가 요구되면서 부산, 광양, 인천, 평택·당진, 포항 등 국내 주요 항만에서도 종합물류기지로서 보관·하역에서부터 가공·조립, 통관·배송에 이르기까지 복합 시스템이 구축된 배후물류단지 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의 신항만단지는 개장 7년차에 접어들면서 지난해(2011)말 기준, 전체 물동량 776만teu의 실적을 기록하며 영업 첫해의 23만 7,000teu에 비해 30배 이상 성장 했다.
2012년 현재까지 부산 신항 ‘북’ 컨테이너 배후물류단지 입주기업은 총 30개사, 영업업체는 27개사에 이른다. 이 중 1단계 입주참여 업체로 선정돼 동 배후단지내 가장 넓은 임대면적(10만 6,682㎡)을 운영하고 있는 BIDC주식회사는 입주 3년만에 연간 970억원의 매출을 올려 첫해의 121억원에 비해 약 700%에 달하는 매출신장효과를 거뒀다. 이와 관련, (주)비아이디씨를 방문해 부산 신항만 자유무역단지내 배후물류단지 운영현황을 살펴봤다.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 개발 경과 및 추이
개장 7년차를 맞은 부산 신항의 최근 6년간 수출입 컨테이너 물량은 2006년 10만 8,658teu에서 2011년 370만 8,316teu로 3,000% 이상 급속한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을 비롯해 환적 및 공컨테이너 물량을 합친 전체 신항부두 물량가운데 북컨 부두 배후물류단지를 경유하는 물동량은 지난해 말(2011년) 50만 7,210teu로 6.5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신항 북‘컨’ 배후물류단지 운영업체는 전년(2010년)에 비해 5개사가 추가로 영업을 개시했다. 이와 관련, 신항 배후물류단지내 전 물류업체가 100% 영업을 가동하기까지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부산항만공사 측은 “최근의 업체운영 추세대로라면 상당 부분 단지내 효율구축 소요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도별 부산 신항 북‘컨’ 배후단지 운영실적은 2011년 50만 7,000teu로 2010년 32만 1,000teu에 비해 58%가량 성장했다. BPA는 부산 신항만 ‘북’컨테이너 배후부지에 총 37만평 규모의 물류부지를 조성해 작년까지 단계별로(4단계) 입주기업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신항 북‘컨’배후물류단지 내에는 30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으며, 이 가운데 24개사가 단계별 계획대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고 얼마 전 3개사의 운영이 추가적으로 정상화되면서 총 27개 업체(2월 말 현재)가 배후물류단지내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신항만 배후물류단지 개발모델, “환적 물량 제고”
정성호 부산항만공사 물류기획실 과장은 “항만배후단지는 부산항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환적중심항만’이 되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서, 신항만 배후물류단지는 부산항의 발전을 견인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신항 배후물류단지의 개발 모델은 수출입 화물에 비해 투자유치에 따른 부가가치가 높고 국내 경기 의존도가 낮은 환적물량 제고”라고 설명했다.

 

수출입물량은 국내 경기와 산업구조 등의 변화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항만력의 성장을 이끄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BPA 측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2011년)까지 신항의 수출입 물동량 증가율은 5.2%로 환적물동량(7.3%)과 전체물동량(6.1%)의 연평균 증가율을 밑돌고 있다. 정 과장은 전체 교역량 증대로 앞으로 부산항 수출입 물량 역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부산항 물동량 증가세를 가속화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며, 항만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환적화물 유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근대적 항만이 단순 선적과 하역을 주요 기능으로 수행했다면 오늘날의 항만은 항만 내에서 화물을 새로이 창출해 내는 능동형 항만을 지향하고 있다.

 

 
 
 

 
 

부산신항만 배후물류단지는 실제로 자유무역지역내 위치한 신항 북‘컨’배후단지 입주기업을 이용해 한·중·일 3국의 화물을 처리할 경우 발생하는 물류비 절감효과로 기존에 처리되지 않던 새로운 화물이 유치되고 있다. 부가가치 창출의 예로써, 단지내 1-1단계로 최초로 입주한 비아이디씨 주식회사는 글로벌 기업 Amway의 동북아 허브물류센터를 운영중이다. 이에 따른 가치비용은 △미국, 중국 등에서 생활용품을 반입할 경우 발생하는 하역료 및 운송료 △반입한 생활용품의 분류, 포장, 검수 작업 등 각 작업 단계에 따라 발생하는 인건비 및 재료비용 △해당 화물 수출시 발생하는 선적료와 운송료 등이 있다. 부산 신항 북‘컨’배후물류단지는 매년 화물 유치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역내 고용 창출에도 간과할 수 없는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 신항만 사업소 측은 동 배후단지 전체의 운영이 정상화되는 오는 2015년경에는 약 100만teu의 물동량 성장과 2,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항만 배후물류단지 인센티브는 임대료 혜택으로 입주시 기업에게 기본적으로 ㎡당 3년간 월 281원의 임대료를 제공하며, 외투 기업중 자유무역지역법상의 물류업종 기업이 300만불 이상을 달성할 경우 등에 ㎡당 3년간 월 43원의 우대임대료를 지급한다. 또 외투 금액에 따라 임대료 감면 및 면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그밖에도 세제 혜택으로 조건에 따라 관세 면제·환급 및 부가가치세 영세율이 제공된다. 관세 면제·환급 및 부과대상은 외국물품을 자유무역지역으로 들여올 때 반입신고 시 외국물품의 경우 관세가 면제된다. 국내물품의 경우 반입신고시 관세 환급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내국물품을 신고를 통해 국외반출할 경우에도 수출로 간주돼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외국물품을 국내관세영역으로 반출하는 경우에는 수입신고를 하고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 내국물품 반입 및 반출은 수출로 간주돼 주세, 개별소비세, 교통·에너지·환경세가 면제되며 부가가치세 영세율이 적용된다. 

 

 

 
 

(주)비아이디씨(BIDC),

사업 3년차 매출액 700% 급등 · 다국적 기업 암웨이 아시아 허브물류센터 운영
2006년 신항 개장 직후 CFS를 제외하고 배후단지 입주업체로는 처음으로 (주)BIDC가 2008년 준공허가를 받아 2009년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주)BIDC는 대우조선해양(DSME) 계열사로 종합적인 조선엔지니어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DSEC에 편입된 자회사이다.


BIDC를 주로 이용하는 업체를 살펴보면 Amway, DSME, 르노삼성, 디섹 그리고 Shell 석유 등이 있다. 현재 신항 배후물류단지에 입주한 기업들 중 가장 넓은 부지를 가지고 있어 화물의 적재를 비롯해 야적에도 어려움이 없다. 동 배후단지는 대우조선해양(DSME)의 전략적 물류센터이자 DSEC의 해외 기자재 수출 전진기지로서 보관, 하역, 통관, 운송 등의 종합적인 물류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임대면적 10만 6,682㎡로 물류단지 내 가장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비아이디씨는 2006년 처음 신항 자유무역물류단지 입주허가를 받았으며 2007년 르노삼성자동차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동사는 2008년 美 전역의 소비자 생활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는 ABG사의 정수기 조립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ABG사의 동북아 및 동남아 전체물량을 커버하게 됐다.


배인균 BIDC 대표이사는 “바이아디씨 주식회사는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 1-1단계 최초 입주업체로서 Amway코리아의 모회사인 ABG사의 아시아 물량을 유치하는 데에 성공했다”며, “당사는 이와 관련, 아시아 각국 암웨이 현지에 공급되는 모든 제품을 취급하는 아시아 물류허브(Asian Central Warehouse) 기능의 ‘암웨이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사는 암웨이 물량의 확보에 따라 고용창출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실제로 BIDC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중 70%(약 150여명)가 암웨이 물류센터에서 운영하는 인원이다. 


 
 
비아이디씨에서 취급하는 암웨이 물품의 종류는 약 1,100여개에 달한다. 이 물품들은 RFID기술에 기반해 분기별, 매월 정확한 물량을 체크해 정확한 수요와 공급이 이뤄진다. 또한 2층 쿨링룸(Cooling Room)을 운영해 부패하기 쉬운 물품에 대해 특별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동사는 암웨이 아시아물류기지 도입을 통해 연간 8,000teu의 수출입 환적물량을 처리하며 부산 신항 전체물량의 약 50% 가까운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동사는 2009년 운영 첫해 12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2010년 567억원, 2011년 970억원을 달성해 영업 3년만에 700%이상 매출액이 성장했다. 배 대표는 “올 해 계획은 매출 1,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4년 연속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아이디씨는 늘어나는 물량에 대해서는 웅동지구에 추가적으로 1만평을 확보해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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