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아시아역내선사 꿈꾼다

 

북동아시아 지역 냉장화물 수송의 강자지위

 

SITC의 포춘호
SITC의 포춘호

 

  중국선사인 SITC Container Lines는 냉장화물의 수송비율이 높은 중국-북동아시아지역의 컨테이너화물 수송에서 강자의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SITC의 목표는 장차 서비스를 보다 확장해 아시아역내시장의 최고 선사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동사의 최고 경영진이 최근 밝히고 있다.

 

  SITC의 사장을 지낸 Hongwei Song(이하 송사장)은 한 해운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SITC는 에너지와 열정, 상상력이 넘치는 젊은 기업이다. 직원들이 자신의 일에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으며 성공을 위한 결의(각오)가 대단하다. 물론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고 또한 사업을 효과적으로 이루어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임직원 모두가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는 SITC의 본사가 있는 중국 산동성의 청도에서부터 발산되고 있다. SITC의 청도본사는 모든 일이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되고 있는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연 평균 30% 성장

  SITC는 과거 10년간에 급성장했다. 2005년에 동사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teu의 컨테이너화물 수송실적을 달성했는데, 이는 2004년의 72만 4,000teu에 비해 무려 40%나 증가한 처리물량이었다. 송사장에 따르면, 최근 5년간 SITC의 연평균 성장률은 30%를 웃돌았으며, 수송 물동량은 1991년 창업이래 거의 200배이상 증가했다.

 

올해 SITC의 성장률은 새로 시작한 여러 서비스의 성장률이 다소 침체된 상황 때문에 조금은 수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사의 여러 주요항로의 수송성장의 폭이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SITC그룹은 중국내 항로를 포함해 총 50여 항로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부패하기 쉬운 화물(신선화물)의 수송은 동사의 핵심사업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특히 청도를 허브로 들고나는 냉장화물의 취급량이 많다.

 

  산동성 지역은 흔히 ‘중국의 정원(the garden of China)'으로 불리곤 한다. 이 산동성에 위치한 청도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샐러드 품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이다. 이러한 추세는 처음에 일본에서 시작해 한국(남한)과 또다른 지역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1990년대중반 SITC의 서비스가 개시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한 나라이다. 일본은 SITC의 주요시장이다. 이는 중국과 일본 간의 냉장화물 서비스에서 SITC의 시장점유율이 거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일본-중국-일본 서비스항로에서 SITC는 정기선시장의 점유율이 25-30% 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중간 서비스 점유율 70%

  동사는 최근 들어 남동아시아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사의 경영진은 남동아시아지역을 중국이나 SITC에게 있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송사장은 “우린 남동아시아지역에서 신출내기이다. 2004년에 비로소 남동아시아지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는 신중하게 고려하여 물동량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질 때만 여분의 용량과 자원을 지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SITC의 장기적 목표로 남아시아와 중동지역을 겨냥하고 있다. SITC의 운영진은 이에 대해 “아시아 물류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남아시아와 중동지역은 미래를 향한 성장동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지역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새로운 회사들이 계속해서 시장에 뛰어들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므로 우리 회사의 행보도 조심스러워지고 있지만, 우리가 시장에 먼저 진입해 있다는 사실은 향후 남동아시아 전략에 있어서 강력한 디딤돌 역할을 해줄 것”이란 의견을 피력했다.

 

  남동아시아 무역지구에서 물류회사들은 양자강 유역, 특히 상하이 일대의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는 교역 증가율을 즐기고 있다. 이 지역과 도시일대는 일본의 많은 투자를 받아 화물 운송이 활황을 이루게 되었지만 이러한 교역들은 경쟁이나 화물 운송률을 배제하더라도 진폭이 클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ITC의 중역들은 일본을 오가는 모든 항로에서 수익을 내주길 바라고 있다. 동사의 한 관계자는 “그것이 우리 사업의 핵심이며 우리가 잘 이해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우리의 이러한 전략은 잘 관리되고 있으며, 상업적 전술로 우리의 선박들을 균형있게 이용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덧붙여 많은 수의 서비스 라인을 운용하는 것은 우리가 고객들에게 많은 항구에서 언제라도 출항할 수 있는 기회와 빠른 운송을 제공하고 있다는 걸 뜻한다. 특히 신선 화물을 운송하려는 화주들에겐 이점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동아시아로 서비스 지역 확대

  송사장은 네트워크를 더욱 증강시키길 바라고 있다. 그는 단거리 해상 운송 서비스야말로 선주들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비용절감이 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지방 항구를 이용함으로서 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으며 선적하는 위치도 원산지나 소비자와 현저히 가까워질 수 있다. 또한 한주에 여러 번 출발하는 방식을 통해 재고량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비용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SITC가 2006년 여름에 시작한 푸잔-광동 간의 익스프레스 라인이야말로 이 전술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중국 푸잔성의 세 항구 푸저우와 광저우, 아모이와 일본의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를 직접 연결한다. 대부분의 선박들은 이 지역 내에서 한 항구 -거의 아모이- 에만 기항한다. SITC는 경쟁업체들과 확실히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그들만의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중국 북방의 보하이만 일대에서도 일반적으로 대련, 텐진, 신강 등에 기항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SITC는 롱코우, 시다오, 얀타이 같은 지역 항구들을 이용한다. SITC는 일본에서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하여 하카타, 시미즈, 모지, 마츠야마, 코마주기마 등의 작은 항구들에 대한 기항 일정을 잡고 있다. SITC의 착실한 성장세는 지역경제 진흥을 촉진시키고 있으며, 지방 선주들도 국제 무역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

 

RCL, Gold Star와 협력해 남동아 서비스

  SITC는 어디서나 좋은 효과를 거뒀던 북동아시아 서비스를 통해 전문성을 획득했지만, 남동아시아 진출에 있어서는 많은 주의를 기하고 있다. 중국에서 출발한 물자가 향하는 주요시장들 -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 에 접근하는 모든 물류망에 서비스를 한다하더라도 추가로 발생하는 물동량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SITC는 무역에 있어서 불안정한 요소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연유로 SITC는 여러 다른 선사들과 동등한 항해와 슬롯 구매에 대한 협정을 맺기로 결정하면서, Gold Star Line, Cheng Lie Navigation, Regional Container Lines, Samudera Shipping Line과 협력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용선 계약에 따라 SITC가 한번에 움직일 수 있는 선단의 숫자는 30척 가량으로 캐퍼시티는 약 1만7,500TEU에 가깝다. ‘라이너 인텔리전스(www.ci-online.co.uk)’에 따르면 SITC는 2006년 8월초 기준으로 세계 49위의 컨테이너 해운회사라고 한다.

 

  중국의 연안 화물과 국제 환적 화물을 모두 취급하고 있는 SITC의 국내 사업부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여 2005년도에는 무려 15만 TEU의 화물을 수송하였다. 송사장은 “피더 서비스는 우리 회사에 괄목할만한 성장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적인 해운 회사들은 중국지역 사업을 위해 나날이 더 큰 선박들을 투입하고 있으므로, 차차 직항하는 항구를 줄여나가고 거대한 지역 허브망 구축에 나설 것이다. 이것은 우리와 같은 연근해 위주의 선사들이 더 많은 화물을 취급하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SITC는 청도와 상해 등 일부 항구에 있는 창고, 물류 시설, 트럭 운송 회사에 투자 하고 있다. 이 계획은 선적을 위한 지원 방안을 늘림으로써 가치 상승과 회사의 새로운 이익 창출의 흐름을 불러올 것이다. 청도에는 상당량의 냉장 저장창고를 포함하여 60만m2에 달하는 물류 시설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동사는 회사의 창고와 물류 시설 네트워크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으며, 천진, 심천, 닝보, 대련 등 양자강 노선의 여러 지역에 새로운 설비들을 구축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수출과 수입이 증가세에 있는 중요한 신천지들을 찾고 있다. 사실, SITC는 제공 가능한 물류분야의 모든 서비스에 최대한의 투자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들은 여러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물류 분야에서 이미 입지를 다진 기업들 - Itocho 물류, 머스크 물류, Tsingtao Brewry, SEDA T&S - 과 협력 사업을 벌이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물류 사업부의 본사는 상해에 위치해 있다. 이는 역시 주요전략의 중심 거점과 고급 경영진은 빠르고 크게 성장하는 물류의 중심이며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본부를 둔 도시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청도․치앙완에 터미널 투자도

  SITC는 터미널에도 투자 하고 있다. 청도 치앙완 항만의 남쪽 지구 컨테이너 취급 시설 건립과 관련하여 여러 시정관계자들과의 협의를 마쳐놓은 상태이다. 이 시설은 오는 2009년 개장예정이다. 이 터미널은 430m가 넘는 길이의 부두와 두 개의 정박시설, 그리고 50만 TEU의 처리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해운업계는 첨예한 경쟁의 연속인 시장이므로 모든 일이 항상 쉽게 풀리지만은 않는다. 지난해 몇몇 언론들이 SITC가 태평양 횡단 서비스를 출범시키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관계자는 SICT가 연근해와 단거리 서비스 시장에 더욱 전력하겠다고 강조하며 “미국행 서비스에 뛰어들 충분한 자본은 보유하고 있지만, 이미 그 시장에는 우리보다 훨씬 크고 강한 경쟁선사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또한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직원들과 아시아 무역선에 대한 지식에 의하면, 아직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도 개척을 기다리는 시장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SITC는 법인체이지만, 자본 증식을 위해 위장 전략적 파트너쉽이나 IPO(initial public offering) 주식 작성 등 여러 가지 사업 유형들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들은 2004년부터 시작되었는데,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이 검토대상이지만, 아직 실제로 이루어진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 내부의 광범위한 구조 개편과 같은 중요한 처리를 위한 준비 작업들은 2005년도에 이미 완료되었다. 몇 가지 전문화된 사업 분야 개척과 사업 다각화에 대한 연구가 있었지만, 결국 SITC는 건화물과 근해 운송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란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수로 이용한 연안활동 확대

  SITC는 수로를 통한 운송과 연안 활동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진주강 삼각주 (Pearl River Delta)를 향후 투자의 요지로 전망하고 있다. 2005년 2월에 연근해 사업분야와 난징과 충징의 지역 운송망을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기위해 설립한 SITC 연근해 운송회사(SITC Costal Shipping Co)는 북부 중국의 대련부터 중부와 남부의 심천까지, 그리고 양자강 전 구간에 이르는 연안항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SITC 연근해 운송회사는 100 TEU 에서 700 TEU 사이의 선박 20여척의 선대를 운용 중이다. 올해 초 이 회사는 378 TEU급의 선박을 새로 도입하였으며, 향후 중국내 운송 선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SITC는 국제 컨테이너 운송 시장에 발을 깊이 담그고 있다. 동사 관계자에 따르면 2004년 그룹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그 부문에서 나왔다. 물론 기업의 수입은 물류업과 대리점 활동에서 발생했다고는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 부문들 역시 국제 컨테이너 사업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만약에 자본이 좀 더 있다면, 기본 운용 자금과 그룹의 선박 확대 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송사장은 향후 5~6년 내에 지금보다 두 배 많은 선단과 더 큰 선박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1,500 TEU 에서 1,800 TEU급의 선박이 가장 급히 필요하지만,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로 미루어봤을 때 훨씬 큰 배 - 3,000 TEU급 -를 구매하지 않으면 시장을 지배할 수 없다. 사실 아시아역내의 몇몇 선사는 이미 이 크기의 선박을 발주한 곳도 있다. 한편 앞으로 몇 년 내에 많은 양의 화물들이 태평양 항로와 같은 원양 항로에서 아시아 근해로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 이는 규모의 경제에 있어서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할 것이며 아시아역내의 지역 해운사들은 대형 선박의 도입 외에도 이런저런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기간용선 감축, 자사선박 증강정책

  SITC의 자본 증식 전략 중 하나는 선단 내에 있는 1년에서 4년 사이의 기간 용선된 20~25척의 선박 숫자를 줄여나가는 것이다. 이미 이와 관련하여 SITC는 일본의 조선업체인 쿄쿠요와 앞으로 3년 동안 10척의 선박을 건조한다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새로 도입되는 선박들은 곧바로 아시아역내 운송망에 투입될 것이다. 하지만 선박 증강 정책은 거대한 전략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향후 3년 내에 SITC는 터미널과 다른 부가 물류 서비스를 통해 얻은 자금을 원양 진출에 반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송사장은 “우리에겐 아시아역내에서 지역 해운과 물류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있다”고 말한다. 확실히 SITC는 지금까지 잘 해왔으며, 그들이 설정한 목표를 조금씩 실현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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