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는 인덱스펀드에서 조금 더 진화한 형태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매매가 이뤄진다. ETF의 가장 큰 장점은 탁월한 종목분산 효과이다. 업종 대표주는 가격이 비싸 1주를 사려고 해도 만만치 않은 돈이 들지만, ETF 1주를 사면 이곳에 편입된 수백개 종목을 골고루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ETF는 벤치마크 대상 지수를 그대로 쫓아가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별종목 선정이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이 작은 금액으로 쉽게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처음 주식을 하는 안정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매매 시 거래세(주식은 0.3%)가 면제되고 주식형 펀드 중 운용보수료(연 0.52% 가량)도 가장 낮은 편이다. 또 중간에 배당금을 현금으로 받기 때문에 시장평균 배당금 수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증시에는 KOSPI200을 추종하는 삼성투신운용의 KODEX 200,  KODEX Q (KOSDAQ50지수 추종), KODEX KRX100(KRX100지수 추종), KODEX KODI(배당지수 추종)와 함께 우리자산운용의 KOSEF 200(KOSPI 200지수 추종) 등 모두 5종류가 상장돼 있다.실제 2005년초에 KODEX200을 매수한 투자자는 11.22일 현재 37.7%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인덱스 펀드와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그 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라는 측면에서는 동일하다.
하지만 인덱스 펀드와 ETF는 몇 가지 측면에서 다른 점이 있다.
첫째, 인덱스 펀드는 펀드재산의 일부를 환매준비금의 형태로 운용하기 위하여 현금성자산 등에 투자하므로 지수의 완전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반면 ETF는 펀드재산의 전액을 지수구성종목에 투자하여 운용하여 완전복제가 이루어 진다.
둘째, ETF는 증권회사에서 위탁계좌를 개설하고 위탁계좌를 통하여 주식주문을 내는 것 처럼 주문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매수,매도를 할 수 있다. 반면 인덱스 펀드의 경우 매수를 하고자 할 경우 당일의 오후3시 전까지 매수 신청을 하면 주식시장이 끝난 후 당일의 종가기준으로 익일 펀드를 매수 할 수 있으며 오후3시 이후에 매수 신청을 하게 되면 익일의 주식시장 종가 기준으로 익익일 펀드를 매수하게 된다.


인덱스 펀드를 환매 할 경우에도 당일 오후3시 이전까지 환매신청을 하게 되면 당일의 주식시장 종가기준으로 4일째 되는 날 자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오후3시 이후에 환매신청을 하게 되면 익일의 종가기준으로 4일째 자금을 받게 된다. 즉 ETF는 실시간 가격으로 거래가 가능하고 인덱스 펀드는 매수시는 당일의 종가나 익일의 종가, 매도시에는 당일의 종가나 익일의 종가로 거래하게 되는 셈이다.
셋째, ETF는 자금결제는 주식매도시의 마찬가지로 3일째 자금을 받게 되고, 인덱스 펀드는 4일째 자금을 받게 된다.


넷째, ETF는 공매도와 같은 신용거래가 가능하지만 인덱스 펀드는 불가하다.
다섯째, 인덱스 펀드는 설정 및 해지시에 별도의 수량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나, ETF는 약관에서 정하는 특정수량을 기준으로 해당 수량의 정배수로만 설정 및 해지가 가능하다.
여섯째, 인덱스 펀드는 판매회사를 통하며만 자산운용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제한이 있지만 ETF는 구성대상주식 및 NAV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조회할 수 있으므로 펀드운용의 투명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라고 할 수 있다.


ETF는 순자산가치 주가지수 거래가격 등이 실시간 공지되어 투명성이 높고 주식매매처럼 거래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이용하기 편하다. 최근 삼성투신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포함하는 최초 지수인 KRX100(통합지수) 수익률을 추적하는 KODEX KRX100 ETF을 상장시시켰다. 향후 ETF활성화를 위하여 관련 규정을 완화할 것으로 보여야 앞으로 더 다양한 ETF가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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