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미국 중서부 지역의 폭염과 더불어 러시아 남부지역의 기상악화로 인해 8월 건화물선 시황은 급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대서양 수역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파나막스 선형 지수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7월 말 1,000선까지 회복했던 BDI는 중국의 경기침체와 기상악화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거래량이 감소, 8월 말 큰 폭으로 하락하여714포인트까지 급락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의 7월 철광석 수입량이 57.9 백만 톤으로 기록, 전월 대비 약 0.8% 감소하면서 BCI는 8월 말까지 꾸준히 하락하며 1,000선을 간신히 유지하는 등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고, 케이프 선형의 시황이 침체를 거듭하며 운임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는 만큼, 당분간 드라이 시장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 이어 BCI가 꾸준히 하락하며, 중반 1,100선 마저 무너지며 지난 달 대비 14% 가까이 급락했다. 철광석 가격이 2009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해 철강 생산량이 상반기 대비10% 가량 감소하면서 최근의 시황 약세에 주효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더해 중국의 기상악화로 인해 거래량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케이프 선형의 운임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시황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8월 중반, 태평양 수역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저렴한 운임과 더불어 최저치로 하락한 철광석 가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으나, 장기적 시황 개선의 시발점으로 이어지기에는 다소 부족할 것으로 보여진다. 

전 선형을 통틀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8월의 파나막스 시황이었다. 8월 중반까지 급락을 거듭, 8월 15일, 900선 마저 무너진 801을 기록하며 800선을 간신히 유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농무성(USDA)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미국의 옥수수 수출량이 19년만에 최저 수준인 33.5 백만 톤을 기록함과 더불어 대두 수출량 또한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더해 세계 3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남부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2010년에 이어 또다시 곡물 수출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부정적인 소식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8월 말, US GULF를 중심으로 곡물 선적 수요가 증가, 운임이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시황 개선의 시발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핸디막스 시황은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가 계속됐다. 대서양 수역에서는 미국의 기상악화로 인한 곡물 물동량 감소와 더불어 대서양 수역의 가용 선복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최근의 시황 약세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태평양 수역에서는 중국의 강우량 증가로 인해 화력 발전용 석탄 물동량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운임 하락이 불가피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프라막스와 핸디사이즈가 거래량 감소로 인해 7월 말, 1,100선을 유지하던 BSI가 한달 만에 800선까지 무너졌으며, 600대 중반을 기록하던 BHSI 역시, 400선까지 무너지며 최근 5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시황을 개선할만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어, 당분간 핸디사이즈의 시황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지난달 컨테이너 시장에서는 그리 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체로 2,500TEU 이상 대형선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나는 모습이었고, 1,000TEU 미만에서는 소폭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벙커 가격이 톤당 700불(SINGAPORE IFO 180CST기준)에 근접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소폭의 등락이 반복되며 HRCI(HOWE ROBINSON CONTAINERSHIP INDEX)를 기준으로 지난 달 대비 0.6% 하락하며 400대 후반에서 머무는 모습이었다. 그리스의 최대 현안인 재정 긴축안이 조만간 완성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실상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위기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시황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HR지수는 400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탱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 운송을 할 수 있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 이어 월 중반까지 초대형 유조선 시황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일일 평균 용선료가 연일 최저치를 갱신하는 등 시황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동선형의 시황이 당분간 부정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SUEZMAX에서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정유사들의 생산 감축으로 9개월만에 최저 수준인 5.14M BPD를 기록했으며, 하반기 들어 심화되고 있는 중국 내 경기 침체로 인해 월 중순 SUEZMAX의 하루 용선료가 $6,483로 급락하는 등 부정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 MR Tanker 선형은 용선주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AVERAGE EARNINGS가 $8,000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최근 미국 정유 시설의 재가동과 리비아의 석유 생산 재개 등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고 있으나, 현재 중국의 원유 재고량이 2010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인 점을 감안 할 때, 당분간 탱커선 시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에서의 무력 충돌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지난 달에 이어 국제 유가가 또 한 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WTI선물 유가 기준이 배럴당 95불 대로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며 경제 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이 현실화 되고 있다. RS PLATOU MARKETS에 따르면, 올해 이번 달까지 전 세계 선박 가운데 1,920만DWT규모의 선박이 폐선되었다고 발표, 벌크선 시황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폐선 규모는 평년보다 줄어들면서 운임 하락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시장 한 켠에선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시황이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의견 또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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