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지난 달 1,200선을 간신히 유지하던 BCI가 9월 말부터 빠르게 상승하며 2,200선을 돌파, 지난 달 대비 56% 이상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호주를 중심으로 중국향 철광석 성약 건이 증가하면서 지난 달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이 6,500만 톤으로 수입량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양을 기록하며 드라이 시장의 시황 상승을 주도해 나갔다. 시장 한켠에서는 상대적으로 철광석 재고 상황이 지난해에 이어 선주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긴 하나, 철광석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는 한편 철강 제품 가격이 빠르게 인하함에 따라, 지금의 시황 상승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에는 다소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7.4%에 그치며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 하고 있어, 케이프 시황의 향후 방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난달 하락세를 나타냈던 BPI는 월 초 급 상승세를 시현, 한 때 900선을 돌파했으나, 월 중반 이후 소폭 하락하며 800대 후반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미국농무성(USDA)에 따르면, 브라질의 기상 여건이 좋아짐에 따라 2011/12 시즌 대두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더해 최근 옥수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세계 최대 사료 곡물 수입국인 일본은 대체재인 밀의 수입을 늘릴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가뭄과 고온 등으로 인해 다음달 중순부터 밀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소식이 들리고 있어, 파나막스 시황 상승이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핸디막스 시황은 지난 달에 이어 하락세가 계속됐다. 그 중에서도 수프라막스 선형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수프라막스는 지난 달 하락세를 멈추지 못하면서 10월 19일 BSI가 735를 기록했으며, 핸디사이즈는 9월 말 소폭 상승하던 BHSI가 10월 중순까지 꾸준히 하락하며 10월 19일 445를 기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곡물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부정적인 소식만 들리고 있어, 당분간 핸디막스의 시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컨테이너 지난달 컨테이너 시장에서는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1,740TEU 미만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2,800TEU 이상 대형선을 중심의 하락세로 인해 상승세가 상쇄되면서 전반적인 시황 분위기는 강 보합세를 보였다. 톤당 600불(SINGAPORE IFO 180CST기준) 중반을 상회하던 벙커 가격이 600대 초반으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소폭의 등락이 반복되며 HRCI(HOWE ROBINSON CONTAINERSHIP INDEX)를 기준으로 지난 달 대비 1.5% 상승하며 400대 후반에서 기록하는 모습이었다. 시장 한 켠에서는 선박 과잉 공급 현상과 더불어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운임 하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어, 당분간 시황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HR지수는 400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탱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규모 원유 유출을 기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OPEC 생산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며 초대형 유조선 시황이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어, 동선형의 시황이 당분간 부정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SUEZMAX에서는 서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월 중순 SUEZMAX의 하루 용선료가 $11,589까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초대형 유조선 시황과는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MR TANKER 선형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거래량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AVERAGE EARNINGS가 $17,000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단기적으로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원유 물동량 증가로 인해 탱커 시황이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금년과 내년 수요 전망치를 축소 조정하는 등 장기 시황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당분간 탱커선 시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이 초대형 유조선을 바위에 충돌시켜 대규모 원유 유출을 기도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송유관업체 트랜스캐나다가 키스톤 송유관을 통해 하루 59만 배럴의 원유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WTI 선물 유가 기준이 배럴당 88 불 대를 하회하면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7.5%에 그치면서 7분기 연속 둔화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중국 경제의 경기 하강 압력이 큰 상태로 보고 있다. 시장 한 켠에선 케이프 시황 상승을 주도한 철광석 거래량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 드라이 시장의 상승세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 중국으로 인한 전세계 경제지표의 어지러운 횡보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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