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선주협회가 5월에 예정돼 있는 수에즈운하의 5% 통항료 인상을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선주협회측은 최근 이집트 수에즈운하청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내 수에즈운하청 측의 일방적인 통항료 인상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수에즈운하청은 지난해 3% 인상에 이어 올해 5월 1일부터 5%의 통항료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인상폭은 원유탱커와 LNG선이 5%,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선이 3%이다. 수에즈운하 통항료는 이집트의 주요 국가 수입원이다. 이집트 정부는 최근 2년간의 정치적 분쟁 등으로 관광수익이 급감해 경제적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회 측은 연이은 통항료 인상에 따라 일본 선사들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약 1억 8,900만 달러의 추가비용이 발생해 경영에 큰 부담이 된다고 주장했으며 수에즈운하청 이 현재 해운선사들의 사업환경을 전혀 이해하거나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반발했다.

올 초 국제해운회의소는 현재의 해운 불경기에서 대다수의 선박들은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희망봉을 경유하는 루트는 운하에 비해 비용이 낮은 편이다. 또한 선사들은 소말리아지역 해적을 피할 뿐 아니라 비용과 CO2 절감을 위한 저속운항에 의존하면서 희망봉을 택하고 있는 추세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