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 복합터미널 운영 新 수익원 기대
올 상해법인 진출로 해외사업 확대한다

 

(주)한진, 현대택배, CJ GLS, 동부익스프레스 등의 물류기업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모회사로부터 태동해 현재는 전문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한솔 CSN 역시 이들 기업과 태생이 같다. 이들 기업들은 일정부분 계열물류를 확보해 놓은 상태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그렇지 않는 기업들보다 초창기 기업의 안정화에는 큰 강점이 있다. 반면 모회사의 이미지를 먼저 떠오르는 경우가 허다해 이를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이들 기업의 단점이기도 하다.


한솔CSN, 전문물류기업이라기보다는 제지사인 한솔기업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하지만 작년에 종합물류인증기업으로 당당히 국가가 인정하는 물류전문기업 대열에 선 한솔 CSN은 이제 더 이상 모기업의 제지산업에만 국한된 물류기업이 아니다. 2004년 매출액 2,273억, 2005년 2,252억, 2006년 2,515억원을 달성하며 눈에 띌 만큼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전문물류기업들 중 손에 꼽히는 회사로 성장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하지만 한솔CSN의 경우 매출액 대비 한솔CSN보다 상위에 랭크돼 있는 회사들이 대부분 택배사업에 진출해 있고 특히 대한통운과 한진의 경우 항만터미널 사업자로 항만사업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는 상태여서 종합물류기업으로의 인증을 계기로 제2의 도약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을 것이다. 내부적으로 과연 어떤 모습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지, 한솔CSN의 향후 사업내용과 전략이 사뭇 궁금하다.

 

광명역 일대 개발사업과 연계된
광명역 복합터미널 사업성, “경쟁력 있다”

광명역 복합터미널 조감도
광명역 복합터미널 조감도
솔CSN은 지난해 10월 철도시설공단이 추진하는 ‘광명역 복합터미널(주)’ 설립에 대한 시설 및 운영사업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 인해 한솔CSN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광명역 복합터미널 환승시설이 완공된 이후 2040년까지 이 시설의 운영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이의 첫 발로 1월 24일 철도시설공단 수도권지역본부에서 (주)대우건설, 우림건설(주), 우리기업(주), (주)쓰리에스씨앤에프, 유신종합건축사사무소, (주)정주씨앤이, (주)태광종합건설 등 한솔CSN 컨소시엄의 구성사와 함께 ‘광명역 복합터미널(주)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서강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사업자 선정부터 창립총회 개최라는 큰 결실을 맺기까지 고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본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광명역사 개발에 기여하고, 컨소시엄 각사에도 더 없는 발전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역 복합터미널(주)은 향후 2012년까지 광명역 북쪽 철도시설 용지 2만4,000평에 버스터미널, 고속철도 광명역사 연결통로 등 환승시설과 함께 판매·물류·업무 등 상업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실 지금으로서는 광명역과 관련된 시설 사업은 사업성이 없어 보인다. 고속철도의 시·종착지로 계획됐던 광명역이 지금은 ‘무용지물’로 전락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광명역을 둘러싼 역세권은 그 상황이 달라질 예정이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철산역에서 출발해 소하동택지개발지구, 고속철도 광명역, 광명역세권개발지구 등을 거쳐 지하철 1호선 관악역으로 이어지는 광명경전철(2009년 완공예정)과 청량리를 시점으로 영등포, 선부동, 반월공단 등(기본안)의 신안산선이 연계되고 현재 주택공사에서 추진 중인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의 중심에 광명역 복합터미널이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변여건이 완비되면 광명역 일대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게 되고 광명역 복합터미널 역시 지분참여 사업자들의 수익증대에 ‘효자손’ 노릇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산업별 전문화 꾀한다”
‘Supply Chain 가치를 혁신하는 최고의 물류기업’, 이것이 3PL 사업을 중심으로 한 한솔CSN의 비전이다.
한솔CSN이 단순히 계열물류사로서 제지물류만을 위해 존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해마다 2,000여억원이 넘는 매출액 중에 계열물류의 비중은 약 30% 안팎에 불과할 뿐. 지난 2004년부터 산업별 전문화를 꾀하고 있는 한솔CSN은 오랜 물류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3PL서비스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한솔CSN의 주요 거래선은 ▲제지산업 - 한솔, Paper Korea ▲전기전자산업-삼성 SDI, 삼성전기, 삼성전자 ▲도소매유통-제일모직, 테스코, 아모레퍼시픽, 루이까또즈 ▲자동차부품 - GM대우, FUSO, 동양기전, 클라이슬러 ▲화학/기타 - 제일모직, 코오롱, 메가마트 등.


이 중에서 특히 제지산업에서의 강점은 말할 것도 없는데다, 10여개 업체의 제지물류를 공동으로 처리하고 있어 그 시너지는 더욱 배가되어 발휘되고 있다. 

 

전 영업사원 물류진단 능력은 기본
물류서비스 기반 체계화해 고객가치 창출
한솔CSN은 전 영업사원의 컨설턴트화를 지향하고 있다. 보다 체계적이고 철저한 물류진단서비스를 위해서다. 현재 한솔CSN 내에는 산업별 비즈니스 노하우와 SCM(공급망 운영관리), 물류컨설팅 전문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물류가 아니라 고객 물류프로세스의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꿰뚫는 능력을 바탕으로 문제점 도출과 물류개선 방안 제안에 이르는 컨설팅을 선보이고 있다.


한솔CSN의 또다른 강점은 우수한 물류 IT(정보기술)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단순한 물류 기능이 아닌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과정에서 원자재 조달 및 판매까지의 SCM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솔CSN은 고객에게 최적의 물류환경을 구축해 주고 있으며, 고객사는 그 내용을 생산계획 입안이나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업별 전문가 육성, 컨설팅 역량 배가, 신정보 시스템 구축 등 솔루션 경쟁력 제고를 통해 고객에게 보다 더 향상되고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가치 창출에 더욱 힘쓰고 있다.

 

“물류기업도 글로벌 수준에 맞는 경쟁력 갖춰야”
지금까지 국내 물류기업의 영세성은 제조기업의 실질적인 원가경쟁력과 기업 물류비 부담으로 전가되어 글로벌 기업대비 국내제조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야기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도 옛날 얘기, 이제는 물류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국가적으로도 적극 육성되고 있고 자생적으로도 제법 몸집이 튼실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더구나 많은 제조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물류기업들도 동반 진출을 꾀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한솔CSN도 네덜란드와 시애틀 등 고객사의 세계시장 진출과 함께 세계 각지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물류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는 기업일수록 생산과 판매까지의 공급망 관리는 더욱 중요한 부분, 물류기업들도 글로벌 수준에 맞는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한솔CSN의 글로벌 물류에 대한 시각이다.


따라서 한솔CSN은 국제 물류시장에 진출하여 글로벌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 물류효율화 시스템 즉, 원스톱 서비스체제 구축을 통한 ‘전문화’와 세계적인 물류기업의 면모로 갖출 수 있는 ‘대형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유수한 해외 물류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국제물류 네트워크를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부터 해외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물류운영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한솔CSN은 해외 운송 네트워크를 한눈에 관리하면서 실시간으로 거점별 보관, 운송, 재고 현황 등의 파악이 가능한 국제물류 IT시스템인 ‘V&M (Visibility & Monitoring)’ 을 자체 개발해 고객과의 원활한 정보공유와 물류운영에 있어 한층 더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년까지 매출액 8,000억원 달성
올 해외물류사업 확대 원년 삼아 상해 법인 출범 계획
한솔CSN은 중장기 목표로 2010년까지 매출액을 지금의 4배인 8,000억원까지 늘리고 이중 3PL의 비중을 9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의 실현을 위해 1단계, 타켓 산업에 역량을 더욱 발휘하고 해외사업을 강화한다. 2단계, 3PL물류의 수주를 확대하고 해외사업 확장 및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 3단계, 글로벌 물류기반을 확보한다는 단계별 전략목표를 세웠다. 


이의 첫 걸음으로 한솔CSN은 올해 우선, 타켓 산업에 대한 역량 발휘를 위해 사업성 있는 물류기업 인수로 규모의 성장을 이루어 사업역량 강화를 강화하고 국내외 물류 네트워크 및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에 노력할 예정이다. 또 전사적 경영혁신 활동(PI) ‘뉴런 프로젝트’ 추진해 프로세스 및 시스템혁신을 이루어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른 한편인 글로벌 물류사업에 있어서는 올해를 본격적으로 해외물류사업을 확대하는 원년으로 삼아 중국 상해지역에 법인을 설립해 재중 한국기업 및 중국기업들을 대상으로 3PL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솔CSN의 물류활동은 고객의 SCM 가치를 ‘Value Innovation’ 즉, 고객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혁신을 통해 이루어낸다는 모토아래 이루어지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져가는 경쟁 속에서 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한솔CSN의 활약이 제 빛을 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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