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5년간 추진해왔던 미국 잭슨빌항 컨테이너 터미널 건립사업에 대해 포기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빌항만청 및 외신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미국 플로리다주 북동부 ‘Jaxport'에서 건설할 계획이던 전용 컨테이너터미널 사업을 접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미국 동부지역의 전략적 물류허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잭슨빌항만청과 30년간 임차계약을 맺고 연간 약 100만teu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총 면적 68만㎡규모의 터미널을 건설하기로 착수했다. 위치는 MOL의 트라팩(TraPac) 터미널 옆에 자리했으며 동 터미널에 대해 한진해운은 총 3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운시황 침체 장기화되면서 자금 조달 등을 비롯해 사업이 더디게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빌항만청은 다른 선사를 선정해 터미널 건설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잭슨빌항만공사 측은 “현재 선사 15곳이 잭슨항에 기항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진해운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G6와 CKYH 얼라이언스의 잭슨항 기항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진해운의 4,000teu급 선박 9척은 AWE1서비스에 계속 투입될 예정이다. 기항지는 파나마운하를 경유해 닝보-상해-부산-뉴욕-윌밍턴-NV-사반나-잭슨빌-부산-닝보 순이다. 한진해운은 이미 잭슨빌항에서 극동아시아에서 에버그린과 함께 수에즈운하를 경유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CKYH 얼라이언스의 다른 선사인 코스코, K라인, 양밍 등은 잭슨빌항에서 5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잭슨빌항은 주로 감귤류, 냉동주스농축물, 냉동 가금류, 종이 등 로컬 수출품목에 적합한 최종 기항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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