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선사 TMT가 경영파탄을 맞고 있다. 동사의 미국 자회사 23개사는 6월 20일 텍사스 주남부지역연방지법에 미국연방파산법 11장(챕터 11)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사의 경영파탄이 표면으로 드러난 것.

동사의 경영파탄은 시황악화와 FFA에 따른 손실이 주요인으로 가스시황이 악화된 현재 VLCC 등 7척의 선박이 채권자에 의해 압류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운시장의 장기불황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STX팬오션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으며 미국의 엑셀 마리타임도 도산하는 등 올해들어 부정기선사의 대형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챕터 11을 신청한 TMT 미국 자회사는 모두 23개사. 이들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선박은 VLCC 8척과 케이프사이즈 벌커 1척, 대형 광탄선 1척, 자동차선 3척, 등 총 17척이며 이들의 부채잔고액은 4억 390만달러로 전해진다.

금융위기이후 2009년에도 선대확장과 FFA 등을 통해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쳐온 동사는 2011년부터 경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부터 한국 조선소에 발주했던 선박에 대한 인도를 거부하고 차선료 부결 등의 문제가 생겨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올들어 기대했던 대만금융기관과의 교섭이 이루어지지않자 4월이후 보유선박애 대한 압류상황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호주 자원회사인 BHP빌리톤이 FFA 관련 채권회수를 목적으로 광석선 1척의 경매를 실시했으며, 캐나다선사인 Teekay도 VLCC 2척을 압류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해외 소식통은 그밖에도 3억4,700만 달러의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싱가포르와 중국, 남아프리카 등에서 VLCC와 광석및 원유선, 자동차전용선 등 7척이 압류돼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TMT그룹의 자산은 15억2,100만달러에 달하며 부채는 14억6,000만달러로 밝혀져 있으며, 올해 3월 최고경영책임자인 소씨가 퇴임했고 이후 경영재건을 미국회사가 맡고 있다.

TMT는 1958년에 설립된 대만선사로, 창업자인 Ching Wun Su씨가 아시아항로에서 바나나수송으로 시작했으며 중고선 도입을 통해 부정기선의 선주업을 시작, 2000년대이후 해운호황기에 VLCC와 LNG선,VLOC 등의 대형선사업에도 진출했으며, FFA(운임선물시장)을 통해 투기적인 활동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립 당시 당사는 Taiwan Marine Transport라는 사명으로 시작했다가 현재의 Today Makes Tomorrow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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