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

 

2014년은 우리회사에 있어서 분수령이 될 중요한 해로서 이제 우리는 지독한 불황의 끝에서 마지막 싸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싸움은 끈기와 정신력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 시황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지만 본격적인 개선의 시점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더욱이 금년 하반기에는 유럽의 최대선사 3개 사가 새로운 ALLIANCE를 결성‧운영에 들어갈 계획으로 세계 해운 질서에 큰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벌써 한국 시장에서 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속해있는 G6도 이에 대항하여 협력범위를 넓히고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서비스 재편 작업을 마친 상태입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우선 과제는 경쟁자들의 장점을 빨리 습득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더욱 치열하게 고민함으로써 더욱 좋은 서비스, 더욱 경제적인 방법으로 경쟁자들을 앞지르는 끈기와 오기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는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비용 절감 면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아쉽게 매출 면에서의 감소를 모두 보전할 정도는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쪽의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 여세를 몰아 전 세계적인 Dipping영업 강화, 추가 수입의 확보 등 목표를 조직적이며 지속적으로 밀어부친다면 금년에는 우리의 오랜 염원을 이룰 것으로 확신합니다.

 

금년도 컨테이너 부문에 있어 최대 과제는 신조 eco-type 14,000TEU 선박 5척을 G6 협력서비스에 추가 투입해 여하히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up-grade된 대서양 service와 cascading된 선박들로 강화된 중동, 남미 등 아주 및 남북 서비스에서 여하히 수익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대서양과 중미 남미로 시야를 확장시켜 명실공히 Global Macro Management Network를 구축함과 동시에 Service Loop별 관리를 강화하는 Micro Management System을 완성 시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벌크 부문에서는 작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장기 계약 화물의 확보에 주력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선종에 따라 시황 회복기에 적절한 시기별, 지역별 전략을 세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금년은 컨테이너, 벌크 공히 Global 시장에서 영업조직의 배전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이를 통해 모은 정보를 활용해 선복 활용률을 증대해 수익력 향상을 꾀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Global Macro/Micro Management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IT의 신속한 개발이 필수적이며, 현업과 IT 간의 협업이 어느 때 보다 긴밀히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또한 직원의 교육을 강화해 전 직원이 회계/금융에 관한 교육을 필수화하고,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단기 부임의 기회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사랑하는 현대상선 가족 여러분, 낙관을 불허하는 세계 해운 시황, P3의 등장 등 미래의 불확실성은 우리가 재도약으로 가는 길에 큰 장애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자유경쟁 시장이라는 전장에 진검승부에 임하고 있으며 그 치열함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정신 자세라 생각합니다. 불리한 여건 하에서 강인한 정신력으로 기적을 이룬 예를 역사를 통해 배웠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해전의 승리, 다윗의 골리앗에의 승리는 지혜와 최고의 집중력이 결합해 만들어 낸 극적인 반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아서 P3는 크고 강합니다. 민첩성 면에도 유연합니다. Operational Skill에서도 많은 Knowhow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강하고 유연하다 하더라도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하지 못 할 대상은 없다라는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각자가 주어진 여건 하에서 매일 매일 수익력 향상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끈기를 가지고 실행에 옮길 때 승리는 우리의 몫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현대상선은 위기의 순간마다 모든 임직원이 단합해 헌신과 피나는 노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저력과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에 맞선다면 반드시 극복하여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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