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언론, "하팍로이드, 1월말 최종 계약 체결 기대"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와 칠레 선사 CSAV의 합병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부터 합병논의를 진행해왔으며 합병논의기간은 3개월이다. CSAV의 시장 기업가치는 8억 4,500만달러이나 낮은 운임과 연료비의 상승, 값비싼 리스비 등으로 인한 급격한 경영손실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 알려진 합병조건에 따르면, 합병회사에 대한 오너십은 하팍로이드가 70%, CSAV가 3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어 있다. CSAV의 주요 주주인 Luksic Famaily는 해운선사, 광산, 은행, 음료 분야에서 지분을 갖고 있는 그룹으로 12억달러의 자본증가 및 합병회사의 소수 지분을 확보하는 것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반면 하팍로이드의 지분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은 이 같은 계약조건에 대해 반대하고 있으며 하팍로이드의 지분이 최소한 73%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너십 분리에 대한 일부 하팍로이드 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지 않는다면 합병성사의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하팍로이드는 152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CSAV는 54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CSAV의 선박들이 이번 합병계약에 포함될지 혹은 하팍로이드에게 리스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며 이에 대해 하팍로이드와 CSAV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1월 말 최종 합병계약의 체결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측이 합병 MOU를 3월말 체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세계 3~4위의 컨테이너 선사가 출범하게 되며 합병회사는 이를 통해 P3얼라이언스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합병회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남미-미국, 남미-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회사의 매년 매출액은 125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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