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위주 사업으로 재정비”


 

공통 화두로 위기관리 넘어 ‘수익성 제고’ 강조
해외물류사업 확대·신시장 개척 등 지속기반 마련

국내 주요 항만물류기업들은 갑오년 새해를 맞아 주요 경영 키워드로 ‘수익성 제고’를 강조했다. 각 사의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관리를 넘어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경영방침을 내놓았다. 글로벌 물류사업을 확대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는 등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각 기업의 공통 경영 키워드로는 △수익성 기반 사업구조 재정비 △글로벌 물류사업 확대 및 신시장 개척 △정도경영·인재육성 등이 꼽힌다.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
인터지스 “해운·포워딩 사업 강화”
KCTC “전 사업부문 흑자구조 전환”

새해 주요 항만물류기업들은 내실경영과 더불어 수익성 기반의 사업으로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인터지스는 올해 핵심과제 중 하나로 ‘사업구조 변화’를 꼽았다. 인터지스는 해운·포워딩 사업 강화로 사업구조의 기본틀을 변화시키고 이를 위해 조직의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인터지스 정표화 대표는 신년사에서 “우리는 그동안 M&A와 기업공개 등을 통해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면서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시대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재설정하여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터지스는 올해 전사적인 차원에서 재무구조 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해운부분의 신규 선박도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 △포워딩 부분의 조직신설을 통한 매출확대 △당진고대부두 및 부산신항 웅동센터 개장에 따른 조기 안정화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새해 경영목표는 전사 매출액 5,728억원, 영업이익률 4.7%로 잡았다.


KCTC는 내실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환경변화에 따라 인적, 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재배치하고 합리화하여 회사의 모든 인프라 및 역량활용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원가관리 및 책임경영 강화 등 경영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회사 전 사업 부문을 흑자사업 구조로 전환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2,45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이다.


KCTC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 증가한 2,185억원, 영업이익률은 3.7%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업부문별로는 핵심사업인 컨테이너사업과 벌크사업에서 적자를 시현했고 벌크사업은 매출 또한 감소할 정도로 부진했다는 평가다. 반면 3PL사업과 신규사업에서 실적이 크게 신장되어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했다고 보았다.


범한판토스는 올해 수익성 기반의 사업구조로 개편하고 리스크 매니지먼트 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수익성·생산성 기반의 핵심사업을 확대할 뿐 아니라 고객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영업 체계를 업그레이드하고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시나리오 플래닝을 통한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고 글로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며 미래 물류산업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에 총력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수익성 중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물류혁신 TFT’를 운영할 계획이며 2014년에는 각 사업의 특성에 맞게 구체적으로 실행하여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성과를 가시화하는 혁신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 물류사업 확대, 신시장 개척
동부익스프레스 “해외 영업인력 확대·현지 파트너 제휴”, 현대글로비스 “글로벌 사업 확대· 비계열 사업 강화”
새해 각 기업은 해외 물류사업을 확대하고 신시장을 발굴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인터지스는 브라질 법인 설립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브라질 등 해외시장 개척 및 신규 거래처를 적극 발굴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여 지속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오는 2017년 매출 1조원 달성의 비전을 제시했다. 인터지스 정표화 대표는 “올해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영업마인드와 끊임없는 자기 개발을 통해 도전적인 자세로 신규시장 개척에 활로를 찾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동부익스프레스도 해외 물류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해외 거점의 영업인력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 우량 파트너와 제휴를 추진하고 고객 위주의 운영거점 확보 등을 통해 해외 물류사업을 집중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진출 대상 및 기존 운영기업에 대한 제안 영업을 통해 신규 해외 거점을 안정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제2도약을 위한 글로벌 경영확대’를 경영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비계열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질적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본 중시 업무를 강화하며 특히 동반성장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CTC는 사업성장기반을 적극적으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형고정 고객 유치확대 △신규 수익사업 참여 △국제물류사업 및 해외사업 확대 △수도권 통합물류센터 구축 △신규투자법인 관리강화 등을 적극 추진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매출 확대와 시장 지배력 강화로 규모의 경제를 적극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세방은 신성장동력 확보와 위기경영 대응체계 구축 등을 새해 주요 경영방침으로 삼았으며 미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동시에 리스크관리매뉴얼 수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도경영과 인재육성도 초점
범한 “조직 책임 및 권한의 명확화”
세방 “고객가치 중시와 계획실천”
새해 각 항만물류기업들의 공통된 경영 키워드 중 하나는 정도경영과 인재육성이다. KCTC는 가치관 경영의 성공적인 정착과 감사경영의 실천을 통해 행복한 기업 만들기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윤수 대표는 신년사에서 “가치관 내재화를 통해 회사의 존재가치와 일의 의미를 깨닫게 하고 감사경영과 지속적인 변화관리를 통해 우리 회사를 누구나 부러워하는 행복한 일터로 만들어나가겠다”면서 “또한 새롭게 출범하는 10대 노동조합 집행부와 더불어 신뢰와 상생의 노사문화를 적극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인적자원 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일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인적자원개발의 가치를 인식하고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우수한 인재의 육성 및 관리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지역전문가 육성을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한 동부익스프레스는 올해도 이의 질적성장을 도모해 해외사업 진출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플레이어를 육성하도록 교육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세방의 새해 핵심 키워드는 ‘정도경영’, ‘인재육성’, ‘선택과 집중’, ‘사회적 책임’이다. 주요 경영방침에는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접근하자’는 고객가치중시와 ‘계획한 일은 반드시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계획실천을 강조했다. 범한판토스의 경우 조직 책임 및 권한의 명확화로 정도경영 조직문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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