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www.hmm21.com)이 해외 주요 기업과 합작하여 항만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 항만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건설 예정인 컨테이너터미널 사업자 입찰에서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에 현대상선이 사업권을 획득한 터미널은 로테르담 마스블락트 2지역(Maaksvlakte 2) 항만내 156ha에 이르는 규모로 총 7개 선석에 수심 20m, 길이 1900m 규모의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과 550m 길이의 근해수송용 터미널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 터미널은 2013년 개장하여 25년간 운영하게 되며, 연간 처리능력은 약 40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은 이번 입찰에 전략적 제휴그룹(TNWA: The New World Alliance) 회원사인 싱가폴의 APL, 일본의 MOL과 프랑스 해운기업인 CMA CGM, UAE 항만운영업체인 DP World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참여했다.

현대상선은 이 터미널의 개발과 운영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 최근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럽의 관문 로테르담항에 확실한 물류거점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 항만 적체 등에 영향 받지 않으면서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유럽지역 수출입 화물을 수송할 수 있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수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 또한, 해외 항만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새로 확보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현재 카오슝(대만), 롱비치(미국), 타코마(미국) 등에서 해외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로테르담 터미널 사업권 확보를 계기로 아시아, 미주 등지에도 중장기적으로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확보를 추진하는 등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외 항만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2006년 부산신항 2-2단계 터미널의 운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상선측은『아시아, 미주지역에 이어 유럽에도 터미널을 운영하게 돼보다 빠르고 정확한 수송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특히, 현대상선은 지난 몇 년간 신규선박 확보에 집중 투자해 선대경쟁력을 크게 강화한 만큼 이제는 항만․물류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성장시키고 궁극적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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