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中國故事에 結草報恩이란 말이 있다. 죽어서도 받은 은혜를 풀로 묶어 보답한다는 말인데, 이 말은 참으로 중요하고 현재 우리 한국인들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해서 실천해야 하는 중요한 덕목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나는 미국의 5성 장군인 더글라스 맥아더를 존경한다. 맥아더 장군은 6.25 전쟁 당시 최고 UN군 사령관이며 인천 상륙작전을 성공시킴으로써 한국전을 단축시키고 우리들의 인명 피해를 줄인 일등 공신의 명장이다. 맥아더 장군의 신상을 살펴보았더니 미국의 제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해군 장관으로 있을 때 맥아더를 발탁하여 그의 부관으로 그리고 제 2차 세계대전에서는 태평양 전선의 사령관으로 그를 키웠다는 기록을 보아, 나에게 루즈벨트 대통령도 존경하는 인물이 되었다.

또 한 가지 최근에 지극히 화제가 되었던 영화 國際市場을 생각해 본다. 국제시장이 가능하게 된 그 밑바닥은 미군에 의한 흥남철수작전이다. 흥남철수작전은 1950년 12월 24일 본래 미 육군 10군단, 장진호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운 미 해병 1사단을 후퇴시키려고 시작된 일이였다 그런데 미 10군단 사령관 알몬드 장군 과 그의 참모장 포니대령 그리고 이 두 분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을 한 현봉학박사 당시의 알몬드장군의 통역이다. 의사 현봉학선생의 설득 노력으로 철수 대상이였던 무기와 군장비를 모두 버리고 당시 흥남부두에 운집한 10만여명의  피난민을 거제도까지 무사 철수시키는데 성공을 해 그의 일부가 국제시장에 진출하여 영화를 만들게 된 것이다. 나는 이 자리에서 흥남철수작전의 주역 알몬드장군, 현봉학박사와 포니 해병대령, 그리고 끝까지 한국군 제1군을 육로로 할 수 있으니 배의 자리를 피난민에게 양보한다는 타협력을 보인 김백일 군단장 등이 베푼 민족 사랑과 은혜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인간이 자기가 받은 恩惠를 잊는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며 더더욱 정략적인 이유로 그리한다면 인격자로 볼 수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 야당의 대통령후보였던 M의원은 흥남철수작전의 마지막 배인 ‘메르데스 빅토리아’호로 거제까지 온 것으로 안다. 섭섭하게도 그분은 단 한 번도 흥남철수작전의 고마움이나 그를 다룬 중요 인물들에 감사하다는 말을 한 것을 들어본 일 없다.

오래 전 도산 안창호 선생이 이 땅에 심어야 할 것이 네 가지가 있다고 강조하였는데, 첫째는 나무를 심어야 하고, 둘째는 사람들 사이에 신용을 심어야 하고, 셋째는 민족의 자본을 심어야 하고, 넷째는 겨레를 이끌 인재를 심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나는 여기에 하나 더 더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받은 은혜를 잊지 않는 마음을 심어야 한다고 5植論을 주장하고 싶다.

五植論의 첫 번째는 앞서 설명한 받은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하는 마음을 심어야 하는 일이다. 받은 은혜를 잊지 않은 것은 사람으로서 훌륭한 일이나 우리 文化 민족은 그 은혜를 반드시 결초보은의 정신으로 갚아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가 산에 나무를 심는 일인데, 이는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60년대 후반부터 이 땅에 나무 심기를 권장하여 지금은 다른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산림 模範國이 된 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 나무 심는 일은 앞으로 헐벗은 북한에 산들도 푸르게 가꾸어야 하는 일과, 매년 황사로 우리를 괴롭히는 몽골 지방에도 나무 심는 일을 확대해야 하겠다.
세 번째 심을 일은 사람들 사이에 신용을 심어야 하는 것인데 우리는 이 일을 위해 범국민적인 신용을 강조함으로써 보다 신용 있는 사회, 또는 믿음이 기초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신용이 있다는 것은 한 번 약속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함을 말하고, 우리나라 지도층에게 제일 이 문제가 요망되는 것이다.

네 번째는 민족의 자본을 심어야 하는 일인데 안창호 선생이 이 4植을 주장할 때에는 우리가 나라도 없고 일본에게 강점되고 있을 때이므로 더욱 이런 민족자본이 요망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독립국이 된 후 많은 경제인들이 노력한 결과 이 분야에서 놀라운 신장을 한 것을 다시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늘날 世界的인 기업인 삼성, 현대, LG 등을 안창호 선생님이 지켜보았다면 무슨 말씀을 하실지 궁금하다.
다섯 번째 심을 일은 겨레를 이끌 인재를 심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독립한 이후 이승만 박사 시대부터 국민의 의무교육 등에 강조를 두어 이 나라를 이끌 인재 양성을 오랫동안 주력해 왔다. 나라가 잘되려면 이 일은 계속해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상과 같이 안창호 선생의 4植論에다 받은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하는 마음을 첨부하여 五植論을 제창하면서 다시 한 번 한국 사람들은 은혜를 받았을 때 절대로 잊지 않고 갚는 수준 높은 文化 민족이 될 것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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