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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2주년 특집인터뷰 해양경제도시 ‘부산’- 최성영 해양금융종합센터장(수출입은행 부행장)
[505호] 2015년 10월 02일 (금) 14:46:14 이인애 komares@chol.com

   
 
지난해 9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3개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해양금융종합센터가 부산에서 영업을 개시한 지 1년이 지났다. 해운과 조선 등 해양분야의 선박금융 지원을 목적으로 부산 국제금융센터에 관련부서를 집중시켜 출범한 해양금융종합센터가 지난 1년간 개별 또는 공동으로 지원한 해양금융은 21.8조원 규모이며 이중 공동지원으로 성사된 사례만은 9건 3.7조원 규모였다.

지난 1년동안 3개 기관이 지원한 전체 해양금융 규모에 비해 공동지원 규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국적선사에 대한 지원금융은 3건에 불과해 관련업계에서는 해양금융종합센터 설립이 해외선사의 선박건조에 집중적으로 도움이 되고 국내 해운업계의 선박금융 조달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해양금융종합센터로부터 직접 그간 사업성과와 향후 계획을 알아보기 위해 부산의 선박금융 기관이 집중돼 있는 BIFC를 방문했다. 9월 16일 오후 3시 30분 해양금융종합센터장을 맡고 있는 수출입은행 최성영 부행장을 만나 △동센터 설립 1년간 사업성과와 향후 계획 △부산지역 산학협력 활동내용 △국적선사의 에코십 확보 지원방안 △해외선사 지원에 집중한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 △부산에 모인 선박금융 기관의 시너지효과 및 향방 △선박금융 허브를 위해 부산에 더 보완돼야 할 점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최성영 센터장은 지난 1년간 해양금융종합센터의 운영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하고 “프로젝트의 대형화 추세 속에서 선박금융 관련기관들이 한곳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정보 공유와 상호 협력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면서, 시간이 더 지나 선박금융을 위해 사람과 기업이 자주 찾게 되어 시장이 확대되면 주변의 거주환경도 개선되고 자생력을 갖춘 선박금융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해외선사에 대한 선주금융은 우리 조선업계를 위한 금융지원이다. 국적선사에 대한 선박금융과는 시장 자체가 다르다”고 말하고 “이같은 국적선사에 대한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의 경우 10여년전 국적선사 지원제도를 도입한 뒤, 全방위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원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금융종합센터가 설립된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나갔다. 그간 귀 센터가 추진한 해양금융 사업성과와 앞으로 사업계획은?
“해양금융종합센터는 지난해 9월말 부산에서 영업을 개시한 이후 올해 8월까지 총 21.8조원의 해양금융을 지원했다. 특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3개 이전기관이 해양금융협의회 등을 통해 공조한 결과, 지금까지 총 9건의 거래에 3.7조원의 공동지원이 성사됐다. 선박금융 관련 조직이 이곳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집결해 놓다보니 해외선사들이 과거에는 개별기관 방문을 하면서 프라이싱 장난을 치는 일이 있었는데,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없게 됐다. 지금은 한 빌딩에 모여 있어서 해외고객이 프로젝트 상담을 위해 방문할 경우 해당사의 자산구조와 종류 등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초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수출입은행 등 개별 금융기관이 지원하기에 규모가 너무 크다. 그러나 3개 기관이 모여있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공동으로 진행한 금융규모가 언급한 3조 7,000억원 규모인 것이다.

부산에 여러 금융기관이 이전해옴으로써 이 지역사회의 기대도 크다. 이에 우리 센터는 산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에 선박금융을 인식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지역대학(부산대)과 산학협력을 체결했고 부산대학과 한국해양대학의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여름 하계산학협력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마린머니와 협력해 해양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연탄배달 등과 같은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선사의 선박발주 조선사 선박건조 자금 지원에서 나아가 해양자원, 항만, 물류, 해양기자재로 지원범위 확대 계획, ‘에코십 펀드’ 성공 발판 삼아 ‘글로벌 해양펀드’ 연내 도입예정”

지금까지 해양금융은 해운기업의 선박발주와 조선기업의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자금지원에 국한되어 있었으나 앞으로는 해양자원, 항만, 물류 및 해양기자재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전통적인 금융지원 수단인 대출과 보증에 더해 종자돈 역할을 하는 투자금융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출범한 에코십 펀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현재 해양자원, 인프라, 물류 등 해양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글로벌 해양펀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안에 도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말씀하신 3개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지원한 구체적인 사례는?
“공동지원은 2개 금융기관이 함께 추진한 건과 3개 기관이 공동추진한 건이 있다. 우선 2개 기관 간의 공동추진 건으로는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공동으로 지원한 금융이 5건이 있다. 현대중공업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수출 선주금융과 국내 3개 조선사가 수주한 초대형가스운반선 18척의 수출 선주금융, SPP조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 10척에 대한 수출 선주금융, 국내 3개 조선사의 초대형원유운반선 13척에 대한 수출 선주금융, 현대삼호중공업 컨테이너선 5척의 수출 선주금융이 그 내역이다.

해운기업에 대한 공동지원건은 3건으로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참여했다. 이미 보도된 바대로 한진해운 영구교환사채 투자를 비롯해 국내 A해운 벌크선 4척의 구매자금, 국내 B해운 LPG선박 2척 구매자금 등이 지원됐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3개 기관이 공동지원한 건으로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LNG선 8척 수출 선주금융이 해당된다.”

-부산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과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진행된 산학 협력의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계획은?
“MOU 체결 대학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계 산학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의 해양금융 인력양성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관련 해양금융종합센터 3개 기관 직원들이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 6주간 해양 관련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해양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이러한 산학 해양금융교육을 통해 우리 센터는 지역사회에 선박금융이라는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부산지역 해양금융 중심지 육성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앞으로 산학교육 협력 프로그램을 더 확대 운영하고 공동 세미나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는 산학교육협력의 대상을 부산소재 대학 재학생 5명으로 시행했는데 반응이 좋아 앞으로 대상인원을 10~20명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산학협력을 통해 해양금융관련 주제에 대한 공동세미나도 개최할 방침이다.”

-글로벌 정기선사들의 잇따른 초대형· 에코십선박 확보에 따라 한진해운 등 국적 대형선사들도 신조 선박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선사에 대한 지원입장과 국적선사의 에코십 확보 지원내용과 향후 계획은?
“현대상선은 에코십펀드를 통해 지원이 이루어졌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부채비율이 높다. 2014년말에 한진해운의 에쿼티(영구채)로 500억원을 지분투자해 부채비율을 상당히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우리 센터는 국적선사의 운영수익은 모두 외화가득이므로 해운업을 국가적인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고, 따라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수출입은행에 찾아오시면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하겠다.”

“에코십펀드 3년내 1조원 규모 민관합동펀드 지원 계획, 2015년 안에 3,000억원 규모 투자 예정
유망한 중견선사 잘 지원해 글로벌 선사로 육성정책 펴”


수출입은행은 선박 구매자금 제도를 도입한 이래 국적선사에 대해 총 2조 7,933억원의 금융을 지원했다. 2003년에 신조선을 지원했고 2012년에는 중고선 지원을 시행했다. 지난해(2014년)에는 에코십펀드 제도를 도입했다. 특히 국적선사의 에너지효율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선주금융(대출)과 후순위투자(에코십펀드)를 연계하여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해운업의 불황기인 2012년-2014년 중에는 선박구매자금 지원 규모를 매년 확대해 국적선사의 선대확보에도 기여해왔다. 그에 따른 선박구매자금 지원규모는 2012년 1,264억원, 2013년 2,336억원, 2014년 3,136억원이었다. 앞으로도 수출입은행은 국적선사의 영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박구매자금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에코십펀드는 3년내 1조원 규모의 민관합동펀드를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2015년) 안에는 3,000억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해양금융종합센터가 해외선사의 선주금융에 대한 지원보다 국적선사의 선박확보 금융지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 그에 대한 입장은?
“시각 차이에서 비롯된 지적이라고 본다. 한국 조선소가 배를 잘 만드니까 해외선주들이 한국을 찾아온다. 해외선사가 한국 조선소에서 배를 건조할 경우 부가가치는 한국의 몫으로 보기 때문에 우리 조선소에서 짓는 배의 선주금융을 지원하는 것이다. 해운업계에서 해외선사보다 국적선사의 선박확보 지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하는데, 두 시장이 다르다. 해외 선주금융은 조선소를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어서 사업영역이 다른데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해외선사에 대한 금융은 국내 조선사로부터의 선박구매 거래를 지원하는 것으로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바, 실질적인 지원대상은 국내 조선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국적선사에 대한 역차별 문제 해소를 위해 2003년 국적선사 지원제도를 도입한 후, 全방위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원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국적선사 중에는 대형선사보다 이익도 양호하고 재무구조가 튼튼한 중견선사들도 여럿 있다. 유망한 중견선사들을 잘 지원해서 글로벌 선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화된 전문분야에 대해 대출을 확대하거나 대출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원하는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해운·조선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사와 국적선사 모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기관간 협업 넘어 BIFC내 기관과 협업으로 지원범위 확대, 센터는 다양한 상생 협력과 협업관계를 통해 부산의 해양금융중심지 도약에 일익 담당해나갈 것”

-부산에 국내 선박금융 관련 기관과 조직을 집중해 놓았는데, 부산에 내려온 지 1년이 된 귀 센터의 입장에서 그간 겪은 애로와 장점이 있다면?
“우선 센터에 주요 해양금융기관인 3개기관과 운용사가 모여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해서 고객의 못된 장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형화, 전문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한 대형프로젝트 금융수요에 대해서도 3개 금융기관이 협력해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시리즈 선박 등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로 다수기관의 공동지원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우리센터는 공동 상담을 통해 고객기업에 대한 종합 금융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단일기관으로 지원이 불가했던 대규모 프로젝트까지 지원 영역을 확대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나가고 있다. 그렇게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9건·3.7조원 규모의 공동지원을 성사시킨 것이다.

향후에는 선주금융과 건조금융 등 센터내 입주 기관과의 협업에 그치지 않고, BIFC내 한국해양보증보험, 캠코선박운용 뿐만 아니라 부산은행,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업으로 지원 가능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데, 한국해양보증보험과의 협업을 통해 선순위(수출입은행) + 후순위(해양보증)를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수출입은행-부산은행 간 온렌딩(On-Lending) 체결로 부울경(부산·울산·경남도) 지역의 기자재 기업에 대한 여신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서 온렌딩이란 수출입은행이 부산은행 등 민간은행에 중소기업에 대출해 줄 자금을 빌려주면, 민간은행이 대상기업(해양기자재기업 등) 심사를 통해 대출해주는 간접대출제도이다.”

-부산이 진정한 선박금융의 허브가 되기 위해 더 갖춰야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며 귀 센터의 역할은 무엇인가?
“금융은 인적 네트워크에 기반한 산업이다. 부산의 해양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양산업 관련 인력이 모여들 수 있는 제반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같은 측면에서 국내 해양산업의 메카인 부산은 해양금융중심지로 도약하는데 필요한 산업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 등 국내 대도시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기에 이미 부족함이 없다. 언어적 장애를 제외하고는 국제적으로 부족한 것은 없다고 본다. 편의시설 등 거주기반이 부족한 문제도 있지만 처음에는 비즈니스 기반으로 시작해서 자금활동들이 점차 형성, 확대되어서 주변여건도 갖추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산항은 세계 5위의 동북아 허브항이며, 부산 및 경남지역에 세계 10대 조선사중 5개사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 해양금융종합센터, 한국해양보증보험, 캠코선박운용, KSF선박금융, 한국선박금융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금융 관련기관들이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집결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운기업과 해외선박금융기관, 국제법률회사 등의 유치가 이루어진다면 해양금융 허브로서 부산의 입지가 공고히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센터는 해양산업과 해양금융의 상생협력, BIFC 입주 해양금융기관과의 협업, 역내 諸해양기관 및 단체와 협력을 통해 부산이 해양금융중심지로 도약하는데 일익을 담당해나갈 것이다. 부산의 선박금융이 정치적으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생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해운과 조선 등 해사산업계에 대한 금융지원 역할을 더 많이 해주시기를 바란다. 해운전문 언론으로서 선사들에게 필요한 선박금융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좀더 실질적인 지원을 적극 추진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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