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힘입어 중국정부가 전략 비축유(SPR)를 확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제 2기 SPR 총능력을 당초 계획보다 50% 증가한 2억4,810만 배럴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가을에서 내년말까지 비축기지 6곳의 신규 가동을 예측하면 VLCC(대형 유조선) 수요의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은 2004년부터 전략비축기지의 건설을 시작했으며, 2008년까지 제 1기 계획의 4기지 총 1억 310만배럴이 완성됐다. 운영은 시노펙과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CNPC) 등의 국영석유기업이 수탁하고 있다.

현재 제 2기 계획하에 5곳이 완공됐으며, 이 가운데 황다오 기지(산동성)의 비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경제성장의 둔화상황에도 불구하고 저유가 추세에 비축을 적극적으로 증강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정부는 당초 제 2기 SPR을 1억6,900만달러에 계획했다. 그러나 현재 비출기지의 증강을 가속화하는 한편, 제 2기 능력은 당초 계획 대비 7,900만배럴 증강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유조선 브로커에 따르면, 제 2기의 상향조정은 VLCC 기준 1-2척의 수송수요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향후 일정은 올연말까지 舟山제2(절강성)、錦州(요녕성)의 2기지가 완성되어 총 3,780만 배럴이 추가된다. 내년 연말까지는 恵州(광동성)과 湛江(광동성) 등 4기지에 총 9,450만배럴이 추가된다.

중국의 왕성한 조달의욕을 배경으로 최근 중동-중국간 항로의 VLCC 시황은 하루 용선료 환산 10만달러를 돌파했으며 2008년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손익 분기점은 3배 정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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