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를 알아야 제대로 경영하는 시대 온다”


03년 국내 최초 물류전문대학원으로 탄생, 교육부 물류인력특성화사업자

 

<진형인 원장 약력>△1948년 출생 △66년 경복고 졸업 △71년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82년 뉴욕 주립대 경제학 석사 △86년 뉴욕 주립대 경제학 박사 △76년 동아일보 기자 △85년 한국해운산업연구원(KMI 전신) △87년-99년 해운연구실장, 화물유통연구실장, 국제물류연구실장 △2001년-05년 KMI 부원장, 원장 대행 △2003년-2007년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회장 △2006년-2007년 6월 평택대학 교수 물류정보대학원장 △현재 동북아 로지스틱스학회 회장, 인천대학 동북아물류대학원장
<진형인 원장 약력>△1948년 출생 △66년 경복고 졸업 △71년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82년 뉴욕 주립대 경제학 석사 △86년 뉴욕 주립대 경제학 박사 △76년 동아일보 기자 △85년 한국해운산업연구원(KMI 전신) △87년-99년 해운연구실장, 화물유통연구실장, 국제물류연구실장 △2001년-05년 KMI 부원장, 원장 대행 △2003년-2007년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회장 △2006년-2007년 6월 평택대학 교수 물류정보대학원장 △현재 동북아 로지스틱스학회 회장, 인천대학 동북아물류대학원장
국내 물류산업의 규모가 크게 확장되고 그 중요성도 날로 커지는 가운데 물류인력의 양성이 붐을 이루고 있다. 관련 교육기관의 교육과정이 늘어났고 대학들의 물류전문대학원 설립도 잇달고 있다.


그중 인천대학의 동북아물류대학원(이하 물류대학원)은 물류전문인력의 양성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인천지역이 공항과 항만을 모두 갖춘 허브지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최근 이 지역대학의 물류인재 양성 열의가 높고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2003년에 국내 첫 물류전문대학원으로 설립된 인천대학 동북아물류대학원은 이듬해인 2004월에는 교육자원부로부터 물류통상인력 특성화 사업대학으로 지정받아 본격적인 물류전문대학원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인천대학이 정부에서 5년간 지원받는 재정규모는 총 18억 4,000만원. 이중 물류대학원에서 25%가량의 재원이 활용되고 있다.


송도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인 가운데, 물류대학원은 벌써 신도내에 들어서 있다. 지하철 1호선 인천행 열차를 타고 가다 부평역에서 송도신도시를 잇는 전철로 환승, 동막역에서 하차해 다시한번 마을버스를 타야한다. 서울에서 가기엔 멀고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대학의 물류교육 현장과 송도신도시의 눈부신 변신을 확인하고는 인천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는 전망에 수긍하게 되었다.


올해 7월 취임한 진형인 원장을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인천대학 동북아물류대학원 건물에서 만났다. 진형인 원장은 해운항만산업계의 싱크탱크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서 20여년간 연구자로 활동해왔고 KMI 원장대행을 거쳐, 평택대학에서 교수 겸 물류정보대학원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연구자에서 교육의 현장에서 교수이자 대학원장을 겸하고 있는 그에게서 우리나라의 물류인재양성과 인천대학의 미래에 대해 들었다.


진 원장은 “중국을 축으로 한 동북아물류시장의 급성장과 더불어 우리의 물류산업계도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009년 국립대학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인천대학은 인천지역이 환황해권의 물류중심이 되리라는 비전과 함께 세계적인 물류인력교육기관으로 성장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물류가 세계경제의 변화에 따라 기업의 가장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부각하고 있는 분야임을 강조했다.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에서 물류전문가가 필요하게 될 것이며, 물류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매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물류전문대학인 만큼 물류통상인력양성 특성화 사업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한 교육체계를 갖추고 세계가 주목하는 일류의 물류대학원으로 자리잡는데 일조하는 것이 진형인 원장의 사명이다.  



◈인천대학 동북아물류대학원의 운영내용과 향후 사업계획은
“2003년 설립 이래 총 8기의 학생을 모집했다. 설립 4년이 채 안된 젊은 기관이지만 모두 8기의 대학원생을 모집했으며,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은 석사 60명, 박사 30명 등 총 90명에 이른다. 그러나 박사교육의 경우 교수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수 충원이 필요하다.


또한 석사과정의 인원을 늘려나갈 것이다. 특히 외국기관과의 공동으로 교환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국제교류 넓혀나가려 한다. 올해 1차로 프랑스의 보르도대학과 함부르크대학에 각각 1명씩 파견 교육시키고 있다. 국제교류를 통해 듀얼 디그리를 실현하고 장차 글로벌 물류교육기관으로 성장해나가야 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오는 2009년 3월 인천대학이 국립학교로 전환되면 우리 대학원도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공물류·기업물류 기여 교육 편다”
◈물류인력 양성 차원에서 인천대학의 역할과 미래

“우리나라 최초로 탄생한 물류전문대학인 만큼, 정부가 표방하고 있는 동북아물류중심국가 실현을 위해 공공물류(운송·SOC 등)에 기여하는 교육을 시행하는 한편 기업물류도 강화에 물류기업에 졸업생의 취업률을 높이는 한편 제조기업의 물류전문인력의 공급에도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한다. 특히 최근 인천지역의 해운항만물류 분야는 더욱 강화일로에 있다. 우리 대학원도 공항물류와 항공물류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각 대학과 여러기관에서 물류인력 양성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물류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의 기회가 많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물류산업에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 전문성을 갖추려면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하다. 세계화와 더불어 물류범위가 확장되었고, 이러한 추세라면 기업의 경영에 물류가 핵심분야로 자리잡아가게 될 것이다. 물류를 모르면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다. 이런 면에서 물류인재의 양성과 기업의 경영진에 대한 물류교육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정부가 지원하는 교육사업은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우리대학도 마찬가지겠지만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물류교육사업을 하는 대학과 교육기관들은 낭비없이 규모있게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물류대학원생들의 교육비 부담은 어떠한지
“타학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교육부에서 받은 재정지원을 통해 장학금 혜택이 많다. 대학원생은 풀타임 학생과 파트타임학생으로 나뉘는데 풀타임의 경우 전액지원이 되고, 파트타임에게도 리서치 프로젝트 사업과 장학금보조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특히 아직은 국공립이기 때문에 사립대학보다는 교육비가 상대적으로 좋은 여건이다.”

 

◈교수진 부족을 언급하셨는데, 교수진과 교육과정에 대해
“나를 비롯해 전임교수가 6명, 겸임교수 7명, 외부강사 4명 등 17명이 교수진이다. 교육과정은 석사와 박사 통합과정으로 구성·운영된다. 대학원은 물류경영학과와 물류시스템학과 2개과로 구성돼 있고 매년 석사과정 20명, 박사과정 10명을 선발하고 있다. 석사과정은 2년이며 최소 수업연한은 1년 6개월이고, 박사과정은 3년 연한에 최소 2년 6개월에 마칠 수 있다.”


“경의선철로 연결은 한반도 사통팔달 이끌 것”
◈남북정상회담이 물류분야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견해

“남북한간 경제교류지역 확대시 인천-해주-남포가 연계된다면 인천지역은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이다. 또한 경의선 철로가 연결되면 한반도는 동북아시아지역에서 四通八達의 교통요충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남북철도의 연계는 동북아물류중심국가 실현에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ESCAP에서도 남북철도에 대한 논의가 지속돼 왔지만, 이렇게 빠르게 진척될지는 몰랐다. 그러나 빠른 진전은 반가운 일이다. 항만개발 등 SOC의 구축이 일각에서 경제성에 근거해 비난하기도 하지만 SOC는 경제성 이전에 국가가 투자해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SOC에 대한 투자회수는 장기적으로 보아야한다는 것이 국가투자가 필요한 이유이다.”

 

◈외교학 전공자로서 해운산업 연구자로 살아온 이유와

   대학강단에서의 생활에 대해
“국책연구기관과 달리 대학은 교육적 사명을 요구한다. 그렇지만 청소년기의 교육과 달리 대학원 교육은 지식위주이다. 특히 우리 물류전문대학원은 전문성을 가지고 현장과 교육을 연계하는 것이 사명이다. 21세기 들어 지식인의 개념이 변해가고 있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가진 사람이 지식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물류분야는 현장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이는 지식습득이 교육의 목표라고도 볼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이 공공정책 위주의 연구를 하는 반면, 대학은 공공성보다는 민간지원 위주가 되는 경향이다. 그러나 인천대학이 국공립대학이니 국가의 물류정책에도 기여할 바가 있다고 여긴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요구도 반영해서 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교학을 전공하고 해운산업계 연구자의 길을 걷게 된 배경은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유학시 경제학을 선택했다. 死生觀이 있어야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기에는 인생에서 보다 다양하게 느끼고 경험하고 싶었다고 할까. 경제학은 정치학에 비해 합리적이다. 전공을 바꿔 공부하다보니 경제학이 이론이 잘 정립돼 있음을 알게 되었고 재미있게 공부했다. 그러던 중 당시 신생이었던 해운산업연구원(지금의 KMI 전신)에서 초청을 받고 입사하게 되었다. 그간 물류분야가 크게 발전하고 산업의 규모도 커져 이렇게 계속해서 학교에서 할일이 생기고 교육에 힘쓸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장래를 전망한다면
“물류산업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본다. 중국을 주축으로 동북아시아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는 물류시장의 확대를 유발하면서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국 글로벌 물류의 범위가 확대되고 그 중요성이 커지면 고도의 물류서비스가 요구될 것으로 본다. 경제활동의 핵심은 기업가 정신이다. 물류분야에서도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이제 정부는 간섭을 최소화하고 우리 물류기업이 글로벌화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물류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말이다. 세계적으로 토탈물류서비스가 선호되고 있는데, 우리 국민성에 맞는 것 같다. 세계적인 물류기업 중에 한국적 기업이 생기기를 바라며, 세계적인 물류전문인과 학자 중에는 한국인이 등장하기를 바라며 교육현장에서 일하려 한다.
대학으로서는 동북아물류전문대학원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이 된다는 목표아래 정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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