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중순 일본의 큐슈지역 중서부에 위치한 구마모토현의 지진으로 항만을 통한 국제해상운송 서비스도 차질이 불가피했다. 구마모토항과 야시로항 등 항만자체 시설의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아 조속히 복귀됐지만 주변 창고와 도로, 트럭터미널 등의 피해로 구마모토현내 물류에 차질이 발생했다.
4월 14일에 이은 잇달은 여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현의 관련 항만 및 해상서비스의 피해와 복구, 재해민에 대한 지원 등 내용을 지진 발생이후 경과한 시간 순으로 일본 현지 신문의 보도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지진이 잦은 나라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토록 큰 자연재해에 침착하고 빠르게 적절한 대응을 펼쳐나가는 이웃나라의 모습은, 해운항만과 관련한 대처양태만 보아도, 인상적이고 사고나 재해 대처에 관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4월 18일-
구마모토 지진, 터미널 정상가동,   
일부 크레인레일 침하, 도로, 창고, 트럭터미널 피해

일본 구마모토현의 4월 14일 진도 7의 지진과 잇달은 여진의 영향으로, 구마모토항 항만시설의 일부에 지장이 발생했지만 구마모토와 야시로 두 항만의 터미널은 정상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해사신문이 18일자 신문을 통해 전했다.
이 신문은 “구마모토현내 11개 항만운송사업자에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하고 “다만 고속도로와 창고, 트럭 터미널이 피해를 입어 물류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구마모토현이 정리한 15일 오전시점의 피해상황에 따르면, 구마모토항에 갠트리 크레인 레일이 침하해 크레인의 가로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부두로 연결되는 다리 조인트 부분에서 격차가 발생해 있지만 서행 운전을 통한 통행은 가능한 것으로 보도됐다. 국토교통성 큐슈지방 정비국과 현지 시는 야시로항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혔다.

구마모토熊本항과 야시로八代 두 항만에 정기 컨테이너항로를 기항하고 있는 고려해운KMTC의 일본 총대리점인 고려해운 저팬은 15일 아침 터미널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밖에 큐슈 항만도 정상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시로항에는 고려해운 이외에도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이 컨테이너항로를 기항하고 있다. 물류와 관련, 큐슈 자동차 도로의 일부구간이 통제됐다.
15일 오전시점 국토교통성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오에키植木 인터체인지IC에서 에비IC 구간 노면이 함몰 등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구마모토현내 영업창고의 32건에서 불괴 등이 발생한 것 외에도 공공의 구마모토 트럭터미널의 천정 낙하에 의해 차량이 파손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4월 19일-
항만 컨테이너선 기항 중지,
항만은 가동되나 교각통제 등으로 물류지장

4월 19일 일본 해사신문은 구마모토항에는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주 2회 국제 컨테이너항로가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16일과 19일은 컨테이너 터미널과 큐슈 본토를 잇는 교각의 통제로 동항을 기항하지 못하고 있어 동항의 기항재개 전망도 미정으로 알려졌다. 야시로항과 그밖의 큐슈지역 항만은 큰 피해가 없어 정상 가동 중으로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국토교통성의 18일 오전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확인된 항만은 구마모토와 야시로, 벳푸(오이타현)의 3개 항이다. 구마모토에서는 컨테이너터미널과 페리터미널 등과 큐슈 본토를 잇는 구마모토항대교에 피해가 발생해 배후기업과 긴급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갠트리 크레인에서도 오류가 발생해 상세 점검 중이었다. 국토기술정책종합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컨테이너 안벽은 크레인의 정밀점검이 필요하지만 안벽 자체는 선박의 접안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어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야시로는 배후도로가 일부 손실됐다가 응급 복구됐다. 벳푸에서는 벳푸 아시가키 지구안벽 침하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항만이용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으로 보도됐다.
구마모토현의 자료에 따르면, 三角港과 百貫港에서도 피해가 발행하고 있다.
 

페리선이 피신자 지원 준비-숙박, 목욕, 식사 제공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지진 피해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페리가 활용되었다. 4월 18일 구마모토와 시마바라(나가사키현)를 연결하는 페리 2척에 구마모토항에서의 피난자 수용준비가 됐으며 야시로항(구마모토현) 등에서는 대형 페리에서 피난자 수용을 위한 준비가 진행됐다.
구마모토항에 준비된 페리선은 각각 600명과 4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물공급도 가능하다. 나가사키長崎현과 구마모토현은 구마모토현내 입원환자를 나가스항(구마모토)과 타이라항(나가사키)을 잇는 아리아케 자동차운송조합의 페리를 이용해 후송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국교성은 숙박과 목욕, 식사 제공이 가능한 대형 페리에 의한 호텔십 서비스도 준비했다. 수심 문제로 야시로항에서 실시를 검토하고 있는데, 후보선은 신일본해 페리계열의 유타카 시핑이 운항하는 500명 수용이 가능한 페리와 MOL 페리가 운항하는 705명 수용 또는 632명 수용 페리이다.
페리선의 활용은 큐슈운수국이 상세히 설명하고 구마모토현이 판단했다. 페리선의 활용이 결정되면 물과 식량을 싣고 회항해 지진 피난자의 유입은 주말안에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4월 20일-
日 해사보안청, 순시선 205척 항공기 44기 등
특수구난대 파견, 야시로항 등에 물자공급 목욕지원
일본 해상보안청의 사또 유우지 장관은 4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마모토지진의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 등 순시선 총 205척, 항공기 44기, 특수구난대 및 기동구난사 49명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선박과 항공기 뿐만 아니라 육상에서도 기동력을 살리고 피해상황 조사 및 구조활동 등을 하고 있으며 향후 계속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사보안청은 응급 복구를 마친 三角港과 야시로항八代港 등에 순시선을 파견해 물자의 공급과 목욕의 기회도 제공했다.

또한 사또 유우지 장관은 5월 26일 개막하는 주요국 정상회의의 경비에 있어서 1개월전인 4월 26일에 관구 본부장을 소집하고 준비회의를 열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의의 개최지 부근의 경비강화에 따라 민간선박의 협력을 호소하는 한편, 세계적인 테러의 광역화 경향에 대비해 개최지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경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구마모토항 반출입 재개, 야시로항 G크레인 보수완료
구마모토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항熊本港의 컨테이너 터미널이 4월 20일 복구됐다. 그러나 하역기기 등이 피해를 입음에 따라 본선 하역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편 야시로항에는 갠트리크레인에 오류가 있었지만 19일 아침에 보수가 완료된 것으로 보도됐다. 구마모토항에 개설된 정기 컨테이너항로에 기항하는 고려해운의 일본 총대리점은 20일 아침부터 컨테이너의 반출입 관련 터미널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하역기기의 검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등 본선 하역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국토교통성 국토기술정책종합연구소 등에 따르면, 야시로항은 갠트리 크레인의 전기계통 스토퍼에 문제가 있어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19일 오전 보수가 완료됐다. 또한 안벽의 바로 배후가 지진의 영향으로 3cm 침하하고 있지만 이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해졌다.
야시로항에서 가장 깊은 안벽(12M)은 피해가 거의 보이지 않아 긴급물자 수송에 적합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동차선, 공장정지 영향
구마모토현 지진의 영향은 해운회사의 자동차선사업에도 파급됐다. 완성차 수출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지는 불투명하지만 완성차 공장 가동중단이 길어지면 수송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요차 자동차는 4월 17일 여진의 영향으로 부품의 공급상황을 감안해 18일-23일 기간 일본의 완성차 공장 가동을 단계적으로 정지한다고 발표했고 가동재개는 부품공급의 복구상황을 보아가면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4월 23일-
구마모토항 정기컨항로 부활, 주 1회 서비스
기항재개 제1선은 고려해운의 ‘SUNNY MAPLE’호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항에 4월 23일 주 1회의 정기 컨테이너항로가 부활됐다고 현진 언론이 4월 26일자로 보도했다.
이 정기 컨항로를 운항하는 고려해운과 현지 항운기업인 三角海運, 항만관리자인 구마모토현, 항만행정 담당 국토교통부, 지원활동을 맡은 해상보안청 등 관계자 등이 혼연일치가 되어 지원활동에 지장을 주지않는 범위에서 항로 재개를 성사시켰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활동 등을 통해 재해지의 복구와 부흥을 이끌고 있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구마모토항에는 일련의 지진으로 인해 갠트리크레인이 피해를 입어 고려해운이 항로를 운영하지 못하게 되었었다. 그러나 일본 국토교통성과 항만공항기술연구소에서 구성한 긴급조사단이 현지에 파견돼 복구 대응에 대한 조언과 지원활동을 벌인 결과 4월 21일 동항의 갠트리 크레인이 응급 복구됐다. 그에 따라 23일 이른 아침 동항의 서비스 제 1선인 ‘SUNNY MAPLE’(342teu급)호가 입항해 하역을 실시했다.

컨테이너안벽에는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이 들어와 재해민들에게 목욕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진피해 지원활동을 전개했다. 이같은 지원활동을 위해 서비스를 재개한 제1선인 써니 메이플호는 이른 아침 입항해 원활한 하역작업 등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성 항만국해안방제과 측은 지원활동에 미칠 지장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관계자간 협력을 통해 동항의 정기컨선서비스를 재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려해운 피난처에 트럭빌려 구원물자 직접 전달
해상서비스를 재개한 고려해운은 물품배송이 지연되고 있는 피난소 몇몇 곳에 직접 지원물자를 전달했다. 이같은 컨테이너선 기항 재개와 지원물자 제공 움직임이 구마모토 지진의 복구와 지원을 견인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려해운은 구마모토 해상서비스 재개와 함께 자체적으로 트럭을 빌려 지원물자를 직접 보냈다. 현지신문은 고려해운의 신용화 사장이 피난처에 구원물자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위로금 대신 직접 지원물자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기타큐슈에서 트럭과 물자를 확보해 4월 28일 약 4개소의 피난소에 직접 지원물자를 배송했는데, 고려해운의 일본 총대리점인 고려해운 저팬이 맡아서 일을 처리했다.

이 신문은 고려해운 신용화 사장이 구마모토현의 구마모토, 야시로 양항에 정기항로를 기항하는 등 구마모토현과 친분이 두텁다고 소개하고, 그에따라 기항서비스 재개와 지원물자 제공, 피해복구와 지원에 대한 고려해운의 대처를 지지한다는 코멘트를 달기도 했다.
흥아해운도 지진복구 지원물자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교통성, 하카다-야시로 주1회 정기항로 임시개설 
일본 국토교통성은 4월 22일 하카다항과 구마모토현의 야시로항을 연결하는 컨테이너항로를 임시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구마모토의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기업 등 안정적인 물류 루트의 확보를 위해서 취해진 조처이다.
이모토상운井本商運의 협력 아래 야시로를 거점으로 큐슈의 남북을 연결하는 해상대체항로를 개설하고 생활물자의 안정적인 운송과 향후 재해지역 산업활동의 복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첫 운항편은 4월 23일 야시로항를 출항해 24일 하카다항에 도착했는데, 운송시간은 16시간이 걸렸으며 72teu급 선박이 투입됐다. 하카다-야시로항간의 주 1회 운항 해상서비스가 개설되면서 야시로(월)-하카다(화)-야시로(수) 주 1회 스케줄이 기본이지만, 수요에 따라서는 증편을 검토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하카다에는 고베 등 주요항에의 항로가 연결이 가능하다.

이모토상운은 야시로항과 가고시마현의 사쓰마센다이薩摩川內항 등과 고베항을 연계하는 내항 컨테이너선을 부정기로 운항하고 있는 선사이지만, 이번에 간선도로의 혼잡 등에 따라 생활물자의 안정적 공급과 피해지역 기업 등의 안정적인 물류루트 확보에 지장이 발생해 범국가차원의 협력을 통해 피해지역의 복구와 부흥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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