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베트남 해운선사들이 대규모 채무로 인해 한진해운의 뒤를 이어 파산신청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베트남 매체인 '베트남넷 브릿지(VietNamNet Bridge)에 따르면, 비나신라인(Vinashinlines)과 펠콘시핑(Falcon Shipping) 등 2개 회사는 이미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8년 후인 현재 금융시장은 회복됐으나, 해운업계는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 10위권 선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이 분명한 증거이며, 앞으로 상당수의 베트남 선사들도 파산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나신라인과 펠콘시핑은 베트남 국영해운그룹 비나라인의 자회사이며 지난 2015년말 파산신청을 한 바 있다. 비나신라인과 펠콘은 한 때 밝은 전망을 보였다. 2007년말과 2008년초 해운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보이면서 용선료도 매일 높은 수준으로 갱신됐다. 2008년 5월 기준 5만톤급 선박은 일일 8만 5,000달러에 용선됐다.

베트남 해운선사들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선사들은 호황에 따라 선대를 확장하며 신조선을 위해 은행에서 대규모 자금을 빌렸다. 그러나 2008년 해운업 버블이 터지면서 공급과잉으로 용선료는 일일 3,000달러로 급락했다.

현재 베트남 선사들은 금융자금을 통한 재정적 레버리지 남용으로 여전히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비나신라인과 펠콘은 거대한 적자상태에 빠졌다. 2014년말 기준 비나신의 주주자본은 마이너스 8조 5,000억VND를 기록했고, 펠콘은 마이너스 2조 1,000억VND를 기록했다.

베트남 선사 Viet Hai Shipping&Real Properties Corporation(VSP)도 파산신청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사는 2009-2013년 3조 2,000억VND의 손실을 입었고, 2013년말 기준 주주자본은 마이너스 1조 8,000억VND이다. 동사는 많은 선박을 매각처분했으나 여전히 2조 7,000억VND의 부채를 안고 있다. 또 다른 대형선사인 Northen Shipping JSC(Nosco)는 차입자본이 2,000억VND이며 손실은 3조 3,000억VND이고, 차입지불금은 5조VND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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