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30년까지 드라이포트 13개 추가 건설”

 
 

‘해외물류사업 투자 설명회’ 인니, 베트남, 인도 항만개발 소개
서울 엘더블유(LW) 컨벤션 50여명 참석

 

인도네시아 비퉁 특별경제구역의 근거리에 위치한 비퉁 항만 확장과 베트남 드라이포트(내륙항만) 건설 계획에 따른 우리 기업의 항만개발사업 진출을 돕는 정보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11월 29일 서울 엘더블유(LW) 컨벤션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제12회 해외물류사업 투자 설명회’가 그 자리다. 이 설명회에는 유관기관 및 업체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고, 인도 코친항만과 유엔 물류조달시장 진출사례와 방법도 함께 소개됐다.

해양수산부 박경철 해운물류국장은 환영사에서 “해외 글로벌 물류국가는 신흥경제국가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내물류기업도 새로운 배후 물류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물류기업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두 세션으로 나뉘어 1세션에서는 해외투자 설명회가, 2세션에서는 유엔 조달시장 기업진출이 진행됐다. 1세션은 ‘인도네시아 3개 항만 및 SEZ투자사업’, ‘베트남 드라이포트 개발사업’, ‘인도 코친항만 개발사업’이 발표됐다. 각각 인도네시아 경제부국장, 베트남 투자담당관, 인도 투자관계자가 나섰다. 2세션은 우리 중소물류기업에서 유엔 조달시장 진출사례를 발표하고 질의로 마무리됐다.

 

인도네시아 항만·교통국 드위난타 부국장, 토지개발국 호트마 부국장 ‘인도네시아 항만 및 SEZ개발 사업 소개’
인도네시아는 현재 지역개발과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특별경제구역(SEZ)제도를 도입하고, 구역별 특화산업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항만·교통국 드위난타 부국장과 토지개발국 호트마 부국장이 참석해, 국제 허브항으로 개발 예정인 꾸알라 탄중, 탄중 프리옥, 비퉁 등 3개 항만의 개발계획을 소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특별경제구역(Indonesia Special Economic Zone)을 통해 수출, 물류, 산업, 첨단기술, 관광, 에너지, 기타금융활동에 대한 투자유치를 통한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호트마 부국장은 “인도네시아 SEZ에는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는 존(Zone)이 마련되어 있다”면서, “이런 존은 각 분야의 장관들이 담당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경제구역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여러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인·허가, 세무 등 투자사업 신청시 모든 업무를 3시간 이내에 해결해주는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드위난타 부국장이 인도네시아 항만상황과 미래 발전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5개의 큰 섬인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칼리만탄섬, 파푸아섬, 술라웨시섬으로 구성된다. 5대 거점 항만은 꾸알라 탄중, 탄중 프리옥, 탄중 수라바야, 비퉁, 마카사 항만이며, 이를 중심으로 19개 항만이 연결되어 있다.

꾸알라 탄중 항만은 현재 확장 개발이 진행 중이며, 2039년까지 처리물동량이 1,240만teu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 항만은 현재 운영 중인 스망께이 특별경제구역의 배후항만이자 유럽으로 향하는 물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탄중 프리옥 항만은 인도네시아 최대 항만으로 연간 4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현재 총 2단계에 걸친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확장 후에는 처리규모가 1,800만teu까지 늘어날 것이다. 비퉁 항만은 꾸알라 탄중 항만과 더불어 국제허브항만 지정 절차 중에 있으며, 비퉁 특별경제구역의 물동량 출입 관문으로 확대 발전 계획을 수립 중이다. 비퉁 항만과 비퉁 특별경제구역간 거리는 9.5km에 불과해 효율적인 운영이 기대된다. 동 항만 처리물동량은 2014년 20만teu에서 2023년 150만teu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 3개 항만 개발에 따른 물류 기반시설, 배후단지 물류센터 건설 등의 물류 사업 기회가 증가할 것이다. 비퉁 특별경제구역의 주력 분야인 수산, 농업 및 물류 분야를 고려한 냉동냉장창고 및 가공 공장 등에 우리기업의 투자가 가능할 것이다.

비퉁 항만개발계획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단기 개발계획을 통해 다목적터미널과 컨테이너터미널 계획을 진행한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다목적터미널에는 컨테이너야드 구조변경, 선박수리, 조달하역장비를 포함한다. 컨테이너터미널은 독 확장(131×35), 트레슬 건설(74×11), 컨테이너야드 확장, 2대의 컨테이너 크레인, 4대의 RTG크레인, 연간 50만teu 항구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

 

주한 베트남 히엔 투자상무관 ‘베트남 드라이포트 개발 사업 소개’
두 번째는 주한 베트남 히엔 투자상무관이 ‘베트남 드라이포트 개발 사업 소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히엔 투자상무관은 베트남의 현지 상황을 소개하고, 한국과 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한국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갖는 장점을 강조했다. 그녀는 “베트남경제는 안정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면서 “지리적 유리함, 교통요충지, 정부 주도의 인프라 건설, 인적자원 경쟁력”이 베트남 투자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또 “인구 9,000만명의 풍부한 내수시장과 다양한 국제기구가입을 통한 많은 국가와의 협력은 이상적인 투자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히엔 투자상무관에 따르면, 베트남 교통부는 드라이포트 개발 및 개정투자법을 통해 ‘드라이포트 마스터플랜(2020-2030)’을 수립, 2030년까지 총 13개의 드라이포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 북부 및 중부지역에 각 5개, 남부지역에 3개를 건설해, 총 13개 드라이포트에서 연간 600만teu를 처리할 것이다. 북부지역 드라이포트의 처리물동량은 120만teu, 중부지역은 60만teu, 남부지역은 420만teu로 예상된다. 본 사업은 민간투자 및 외국인투자 유치가 필요해, 한국 기업들에게 화물취급장, 배송센터 건설 등 다양한 사업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현재 베트남 항만개발계획은 세부계획이 수립됐지만, 총리승인이 미뤄져 변동 가능성이 있다. 총리령에는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수출입물동량 및 컨테이너 물동량이 많은 곳이어야 해, 총리 승인 이후에 실질적인 정부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다.

베트남에는 기업법 및 투자법에 대한 개정안이 2014년 11월 베트남 국회를 통과해 2015년 7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동 기간 시행되는 개정 기업법과 투자법은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정법의 주요 내용은 외국인 지분 51% 이상 투자 시 외국인투자기업(FDI) 적용하는 기업법, 투자금지 및 투자분야 규정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는 투자법, 외국인 주택소유 전격 허가와 주택 구매 수량 제한을 없애는 주택법이 주요골자다.

 

인도 모임컨설팅 사이암 팔리왈 대표 ‘인도 코친 항만 개발 사업 소개’
마지막 발표는 모임컨설팅 사이암 팔리왈 대표가 ‘인도 코친항만개발 사업 소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인도 정부는 항만·조선업을 발전시키고자 ‘해양어젠다(Maritime Agenda) 2010-2020’을 공표했다. 인도의 주요 13개 항만 처리물동량은 2010년 6억 2,900만 톤에서 2020년 12억 1,400만 톤으로 1.9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 항만들의 처리물동량이 전체 75% 이상이고, 국제 교역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항만건설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인도남부에 위치한 코친항만(Cochin Port)은 연방정부가 운영·관리하는 13개 주요 항만 중 하나다. 동 항만은 전략적, 국제적으로 중요한 해상무역 루트에 위치해, 연간 200만톤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향후 이를 두 배로 증가시킬 것이다. 인도정부는 기후에 상관없이 접안이 가능한 코친항만을 세계적인 허브항만으로 개발할 계획으로, 항만 배후단지 건설 등 우리 물류기업의 진출 기회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동 항만은 항공모함 접안시설과 다양한 편의시설이 건설되고 있다. 또 LNG 파이프라인 완공으로 LNG 수송량이 2배 늘고, 벌크와 컨테이너 또한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친항만의 비전은 싱가폴항만처럼 성장하는 것으로 항구의 모든 역할을 고르게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컨테이너를 최우선으로 에너지와 관광(크루즈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제 크루즈 터미널은 부지를 마련해 4년 내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코친 항만의 주요 사업은 외항 및 자유무역보세지역 개발과 스마트 포트 시티 및 코친 조선소 드라이 도크 건설, 그리고 코친 조선소 선박수리 시설 설치 및 크루즈 터미널 신설이다.

발표가 끝나고, 한 질문자는 “코친항만의 개발주체가 정부인지, 주정부인지?”와 “외국정부 또는 민간업체가 인도 컨테이너항만을 건설하고 운영하고자 한다면 어디를 통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팔리왈 대표는 “인도의 거의 모든 항만은 정부소유의 국영회사를 통해 운영되고 소수의 작은 항구만이 민간소유”라고 답했다. 또 “항만 건설과 운영은 항만관련 법규를 설정하는 것은 인도정부지만, 미래에는 민간투자가 이루어져 터미널에 투자가 가능하고 직접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은 “향후 인도 항만 개발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인베스트 인디아(Invest India)’로 연락해서 투자관련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투자창구를 단일화했기 때문에 투자 관련한 모든 질문과 답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주해운항공 신석현 부대표 ‘유엔조달시장-물류서비스 분야 진출 설명회’
2세션에서는 지난 2013년 우리 물류기업 최초로 국제연합(UN) 조달시장 진출에 성공한 우주해운항공의 신석현 부대표가 유엔 조달시장 입찰 과정, 성공 및 실패 사례 등을 발표했다. 신 부대표는 유엔 조달시장은 안정적이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유엔 조달시장은 상품과 서비스분야로 나뉘며 물류분야는 서비스에 해당한다. 유엔 조달시장은 UN본부와 약 40여개 산하기구에서 발주하는 화물수송과 관련된 서비스 구매를 의미한다. UN소유의 장비이동, UN평화유지 파병부대의 장비이동, UN본부 이사화물 등을 선적하고 운송, 보관 그리고 통관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유엔 조달시장은 연간 176억 달러 규모(’15년 기준)로 상품과 서비스가 50%비율이고, 유엔 조달시장 전체 규모 중 우리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1%다. 2015년 유엔 조달시장 176억불 중 우리나라 진출규모는 1억 9,209만달러로 정보와 인력 부족, 입찰 평가기준의 낮은 이해, 언어장벽 등으로 진출이 미진하다. 유엔 조달시장에 등록한 우리 기업은 2014년 830개에서 2015년 991개로 증가했고, 실제 조달에 참여한 기업도 128개에서 218개로 늘었다.

신 부대표는 유엔 조달시장 현황 및 입찰 프로세스를 살펴보고 입찰 개요 및 입찰서류 작성 예시, 서베이 리포트 작성 등을 설명했다. 또 유엔 조달시장 입찰 참가 사례 분석 및 시사점과 입찰 성공 및 실패사례 분석을 통한 유엔 조달물류시장 진출전략 모색을 통해 국내기업의 새로운 시장확대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신 부대표에 따르면, 유엔조달시장의 특징은 조달에 참여하는 UN기구별 수요 및 요구품목이 다양하므로 정확한 정보파악이 필요하다. 또 소액거래, 다품종, 고품질 등 요구사항이 다각화되어 중소기업이 진출하기 유리하고 등록절차가 다소 복잡하지만 UNGM으로 대부분의 UN기구 벤더 등록이 가능하다. 마지막 단계로 과거 납품실적 요구 등 초기 진입장벽이 존재하나, 진입 후에는 유엔 외 여타 국제원조 및 조달시장 진출에 도움이 된다.

유엔 조달시장 벤더 등록 절차는 다음과 같다. UNGM(United Nation Global Marketplace)을통해 등록, 한차례 공통 양식의 신청서 작성을 통해 유엔의 29개 기구에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다. 먼저 http://www.ungm.org/Vendor/Registration 에 접속한다. 유엔행동강령을 클릭해서 읽어본 후 페이지 하단에 동의를 클릭한다. 벤더 등록 등급 결정, 낙찰금액에 따라 등록 등급이 3단계로 이루어진다. 모든 단계를 등록해도 되고 어느 한 단계만 등록해도 된다. 증빙서류를 구비해서 PDF파일로 업로드 한다. 벤더로 등록이 완료되면 기업이 선택한 품목에 대한 입찰이 있을 때 EOI를 질문하는 이메일이 발송, 관심여부를 회신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조달업체 등록이 확정되면 UNGM을 통해 입찰 절차진행 및 낙찰 여부확인이 가능하다. 10일 정도 소요되나 추가자료 요청으로 인해 심사가 늦어질 수도 있다.
 

Tip
드라이포트(내륙항만)는 해상화물의 내륙 정박지로 항만에서 도로, 철도와 직접 연결되는 환적 중심의 내륙 복합 운송 터미널이다. 동 항만은 화물의 환적뿐만 아니라 보관 및 운송을 담당하고, 화물 운송 업체의 유지보수 및 통관서비스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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