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만물류협회는 올해 항만현대화기금 활용 확대와 항만하역 표준계약서 정착 등을 중점 추진한다.

협회는 2월 24일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2017년 제1차 이사회 및 제40차 정기총회’를 열고 비상임 임원 선임(안), 2016년도 수지 결산 보고, 2017년도 사업계획 및 수입 지출 예산(안), 정관 중 개정(안), 제규정 개정(안), 협회비 미수금 결손 처분(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비상임 임원으로는 목포협회장에 목포신항만운영(주) 정환호 대표, 동해협회장에는 동부익스프레스 김종호 동해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협회 손관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글로벌 대형선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하역요금의 인하요구 및 항만시설의 공급 증가로 인해 항만하역요금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항만하역업체의 경영수지는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협회는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항만물류업계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올해 여러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올해 △항만하역장비 현대화자금 지원사업 대상 항만확대 △TOC 부두의 대형화, 통합화 촉진방안 업무 △항만인력 구조조정 시스템 구축방안 △항만하역 표준계약서 정착 △항만운송사업법 개정에 따른 하위 법령 제정 등 총 28건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PA 미설립 항만도 신규 하역장비 도입과 노후장비 교체시 항만 현대화기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해수부와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항만하역 표준계약서 정착을 위해 2017년도 항만하역요금표에 계약서 수록, TOC 성과평가 요소에 반영, 인가요금 실태조사 시 근거자료 활동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TOC 운영관련 업무지침도 수립할 계획이다. 정부의 TOC 체계 개편에 맞추어 협회는 올 3월경 TOC 선정 및 관리지침, TOC 성과평가 업무지침 개정을 통보하고 5월경에는 컨소시엄 TOC 운영실태를 점검해 TOC 운영개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항만인력구조조정 시스템 구축방안을 수립한다. 항만 물동량 감소에 따른 임금하락으로 항운노조에서 항만현대화기금을 활용한 조합원 구조조정을 해수부에 요청한 것과 관련, 협회는 작년에 ‘항만인력 구조조정 체계 구축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이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2월말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 참석한 해양수산부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지난 2월 17일 한진해운이 파산하여 해수부 담당국장으로서 무겁고 안타까운 심정이 든다”면서 “항만물류업계도 해운업계 못지않게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항만물류정책의 초점을 기업과 사람 중심에 맞추어 도움이 되는 항만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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