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 꽃인 ‘용선’, ‘선박금융’, ‘선박매매’ 등 개설


국내 최초의 외국교육기관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 한국분교 STC-코리아
해운물류학 석사과정 모집 ‘선박금융’, ‘S&P’, ‘Chartering’ 과목 개설

 

STC 코리아의 김성준 교수
STC 코리아의 김성준 교수

 

우리나라 최초로 교육인적자원부의 인가를 받은 외국 교육기관인 STC-코리아는 해운물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STC 그룹의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이다. 본지는 지난해 10월호에 당시 노동부의 직업훈련과정 단기교육과정 개설에 즈음하여 로테르담에 소재한 STC 본교와 한국 분교의 운영계획, STC 교육법인의 에릭 히트브링크 이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기획, 보도한 바 있다. STC-코리아는 올초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식 인가를 받아 오는 3월부터 해운물류학 석사과정 대학원을 개교한다. STC-코리아의 교수로 재직 중인 김성준 교수로부터 신설되는 석사과정의 내용과 향후 운영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그동안 국내 해운물류업계에 STC가 어느 정도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혹시 잘 모르시는 독자들을 위해 STC 본교에 대해 소개해 달라.
“저희 대학은 1833년 로테르담 시립 해사학교(Rotterdam Municipal Maritime Academy)로부터 시작된 17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네덜란드 내 최고의 해운물류 전문교육기관이다. 본교는 초급직업교육과정(중학), 중급 직업교육과정(고등학교), 대학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트남, 오만, 남아프리카, 필리핀 등지에 분교를 운영하고 있다.

 

네덜란드국제물류대학 한국 분교는 해양수산부, 전라남도, 광양시가 재정 지원을 하고,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후원을 받아 설립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외국교육기관이다. 로테르담 본교에서 수학한 한국동문이 14명이다. 동서대의 한철환 교수, 평택대의 백종실 교수, 무역협회의 허문구 팀장, SK에너지 김기일 상무, 전영환 부산항만공사 팀장, 김만석 네덜란드대사관 상무관 등이 본교 동문이다. “

 

◈ 지난해 9월 개교행사를 가졌는데, 그것과 이번 3월에 개교하는 대학원 과정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설명해달라.
“지난해 개교한 과정은 노동부의 인가를 받은 직업훈련과정이고, 올 3월에 개교하는 과정은 네덜란드 정부의 인가를 받은 네덜란드 해사대학의 해운물류학 석사학위 과정을 대한민국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 한국 분교에서 실시하는 대학원 과정이다.

 

STC-코리아가 위치하고 있는 광양의 랜드마크 마린센터
STC-코리아가 위치하고 있는 광양의 랜드마크 마린센터

 

◈ 현재 학생을 모집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원자격이 꽤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운물류학 석사학위과정에 지원하려면 어떤 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하나

 

다양한 전공 분야와 경력자 지원 가능
“해운물류학 석사학위과정은 전문 과정인만큼, 학부나 실무 중 어느 한 분야에서 해운물류와 관련한 경력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의 경우 경제, 경영, 무역, 항만, 항해, 법, 회계, 행정, 보험, 기관공학, 토목공학 등 사회과학 및 공학 계열의 대다수 전공을 관련 학부로 인정하고 있으며, 실무 경력에서는 공무원, 해운항만업계, 교통, 토목공학, 군 경력까지 포괄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만큼 영어 이해능력으로서 TOEFL 성적이 있으면 이것을 기준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하고 영어 테스트 성적이 없는 경우에는 입시위원회의 인터뷰 심사로 대체할 수 있다. 대학원 수학능력 평가는 GMAT 성적이 있는 분은 이것을 제출하시면 되고, 없는 분은 학부 성적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 커리큘럼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1년 4개월만에 석사학위 취득
“크게 보면 수업 1년, 논문 4개월 등 총 1년 4개월이면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해운물류학 석사과정이 국내 대학원과 다른 것은 국내 대학원의 경우 한 학기에 3과목을 매주 한번씩 12-14주 정도 계속 수강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지만, 저희 대학의 경우에는 한 과목을 매일 3시간씩 1주 내지 4주 동안 강의하여 종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해운물류 개론’의 경우 매일 3시간 씩 3주만에 종강하고, ‘시뮬레이터 실습’ 같은 과목은 매일 3시간씩 1주만에 종강하기도 한다. 이렇게 집중강의를 도입한 이유는 해운물류학 석사학위 과정을 로테르담과 광양에서 동시에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학원과 같은 방식으로 두 과정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로테르담에 위치한 STC 본교 건물
로테르담에 위치한 STC 본교 건물

 

◈ 국내에도 여러 대학에서 물류전문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네덜란드국제물류대학이 이들 대학원과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지

 “가장 큰 차이는 전 과목을 영어로 진행하고, 네덜란드 해사대학(STC-NMU) 석사학위를 수여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해사대학이 개발한 커리큘럼을 네덜란드 해사대학 소속 외국인 교수를 직접 내한하여 영어로 강의를 하기 때문에 전문 지식 뿐만 아니라 영어 구사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커리큘럼 자체도 우리나라의 물류대학원과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나라의 물류대학원은 대체로 육상물류에 중점을 두고 있거나, 일부 항만물류에 초점을 맞춘 대학원도 시스템 공학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본교의 해운물류학 대학원 과정은 ‘선박금융’, ‘용선(broking and chartering)’, ‘선박매매’(S&P), ‘항로설계’ 등 세계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해운전문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들 3개 분야는 해운 분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네덜란드를 비롯해 유럽 해운선진국의 전문가들이 직접 강의한다는 점에서 여타 국내 대학원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특정 과목은 외국인 교수와 한국인 초빙교수가 공동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물론 한국 학생들을 배려한 전략이다. 한국 학생들은 학위과정을 마치고 업계로 진출해야 하는데, 한국의 해운물류분야의 실무적 지식을 배우지 못한다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과목을 외국인 교수가 80-90% 정도 담당하고, 나머지 10-20% 정도는 한국인 초빙교수가 가르치도록 커리큘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해운물류학 석사학위 과정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학부 졸업자도 바로 지원 가능

“두 가지만 말하겠다. 첫째는 먼저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지원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관련 학부 졸업자로서 군필자는 바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 주기 바란다. 관련 학부 졸업자가 아니더라도 군대 특기가 군수나 병참이라면 바로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격에 대해서는 포괄적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본교로 문의, 상담할 것을 권한다.

 

둘째는 해양대학을 졸업하고 하선을 고민하는 해기사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 현재 해운업이 워낙 호황이다 보니 경력 해기사를 원하는 육상직이 넘쳐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인생을 긴 안목으로 생각하면 1년 4개월 정도 해운의 핵심 분야를 해운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면 장차 훌륭한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본교는 젊은이들의 과감한 도전을 승화시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 해운물류산업의 미래가 도전하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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